남상태 전 사장 측근 이창하 비자금 조성 의혹 “어이 없어”

입력 2016.07.11 (10:16) 수정 2016.07.11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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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12] ‘대우조선 비리’ 이창하 출석…비자금 부인

검찰이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남상태 전 사장의 측근인 건축가 이창하 씨가 오늘 검찰에 소환 돼 조사를 받고 있다.

오늘 오전 9시 25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창하 씨는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사업을 수주한 뒤 비자금을 조성해 남 전 사장에게 전달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이 없습니다." 라고 짧게 밝혔다. 이 씨는 또 남 전 사장과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 친구 사이가 아니라며, 회사 동료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남상태 전 사장 측인인 이 씨를 상대로 특혜성 사업을 수주한 대가로 남 전 사장에게 금품을 건넸는 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 씨에 대해 건설 비용 등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 과정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감사위원회가 진정한 남상태 전 사장과 이창하 씨 관련 비리 의혹 수사에 상당한 진척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감사위원회는 남 전 사장이 자신의 측근인 이 씨에게 오만 선상호텔 사업과 당산동 빌딩 건설 사업 등을 몰아줘 수백억 원대 이득을 챙기게 해줬다며 지난해 9월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지난달 8일 대우조선해양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이 씨가 운영하는 건설업체인 디에스온 사무실과 자택 등도 함께 압수수색하고 관련 계좌추적을 벌여왔다.

대우조선 오만법인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오만의 노후 선박을 선상호텔로 개조해 운영하는 사업에 투자했다가 400여 억원의 손실을 냈다. 당시 이 씨는 선박 선정·검선·인수 등 전체 사업 절차와 선박 개조와 인테리어를 맡았다. 대우조선해양은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당산동 빌딩 건설 사업에 이 씨가 운영하는 업체를 시행사로 끼워 넣어 수익을 챙겨줬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이같은 과정에서 이 씨가 건설 비용 등을 부풀려 청구해 수십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 돈 가운데 일부가 남 전 사장에게 건너간 단서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하 씨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던 유명 건축가로,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대우조선해양 계열사인 대우조선건설에서 관리본부장을 지냈다. 남상태 당시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이 씨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대우조선건설을 그만둔 이후에도 대우조선해양 사업에 다각도로 관여했다. 이 씨는 대우조선건설 관리본부장으로 있던 지난 2009년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3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검찰은 이 씨를 오늘 밤늦게까지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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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상태 전 사장 측근 이창하 비자금 조성 의혹 “어이 없어”
    • 입력 2016-07-11 10:16:59
    • 수정2016-07-11 13:12:10
    사회

[연관기사] ☞ [뉴스12] ‘대우조선 비리’ 이창하 출석…비자금 부인

검찰이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남상태 전 사장의 측근인 건축가 이창하 씨가 오늘 검찰에 소환 돼 조사를 받고 있다.

오늘 오전 9시 25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창하 씨는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사업을 수주한 뒤 비자금을 조성해 남 전 사장에게 전달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어이 없습니다." 라고 짧게 밝혔다. 이 씨는 또 남 전 사장과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 친구 사이가 아니라며, 회사 동료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남상태 전 사장 측인인 이 씨를 상대로 특혜성 사업을 수주한 대가로 남 전 사장에게 금품을 건넸는 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 씨에 대해 건설 비용 등을 부풀려 비자금을 조성한 과정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감사위원회가 진정한 남상태 전 사장과 이창하 씨 관련 비리 의혹 수사에 상당한 진척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감사위원회는 남 전 사장이 자신의 측근인 이 씨에게 오만 선상호텔 사업과 당산동 빌딩 건설 사업 등을 몰아줘 수백억 원대 이득을 챙기게 해줬다며 지난해 9월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지난달 8일 대우조선해양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이 씨가 운영하는 건설업체인 디에스온 사무실과 자택 등도 함께 압수수색하고 관련 계좌추적을 벌여왔다.

대우조선 오만법인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오만의 노후 선박을 선상호텔로 개조해 운영하는 사업에 투자했다가 400여 억원의 손실을 냈다. 당시 이 씨는 선박 선정·검선·인수 등 전체 사업 절차와 선박 개조와 인테리어를 맡았다. 대우조선해양은 2007년부터 2008년까지 당산동 빌딩 건설 사업에 이 씨가 운영하는 업체를 시행사로 끼워 넣어 수익을 챙겨줬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이같은 과정에서 이 씨가 건설 비용 등을 부풀려 청구해 수십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 돈 가운데 일부가 남 전 사장에게 건너간 단서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하 씨는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던 유명 건축가로,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대우조선해양 계열사인 대우조선건설에서 관리본부장을 지냈다. 남상태 당시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이 씨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대우조선건설을 그만둔 이후에도 대우조선해양 사업에 다각도로 관여했다. 이 씨는 대우조선건설 관리본부장으로 있던 지난 2009년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3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검찰은 이 씨를 오늘 밤늦게까지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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