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해외법인 대부분 적자…‘밑빠진 독’

입력 2016.07.12 (06:49) 수정 2016.07.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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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대우조선해양의 해외법인을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KBS가 이들 해외법인의 경영 상태를 들여다봤더니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구속된 남상태, 고재호 사장 시절 기록한 당기순손실이 1조 원에 달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속된 남상태 전 사장 시설 대우조선해양이 인수한 미국 풍력회사입니다.

인수 첫해 적자만 41억 원.

대우조선해양의 지급보증으로 돈을 빌려 근근이 사업을 이어갔지만 단 한 번도 이익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인터뷰> 대우조선해양 관계자(음성변조) : "풍력 시장 자체가 커지지도 않았고 유럽이나 미국업체가 워낙 공고하게 버티고 있는 시장이어서 (어려웠습니다)."

대우조선해양 루마니아 조선소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최근 10년 동안 누적 적자가 9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적자에 허덕이는 해외법인은 이곳 뿐만이 아닙니다.

해외법인 28곳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곳은 단 일곱 곳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모두 적자.

누적 적자액이 1조 천억 원이 넘습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은 해외법인을 정리하기는커녕 지원을 이어갔습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해외에서 사라진 대우조선해양의 자금이 많다는 점이에요. 이 부분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수사기관이라든가 사정 당국에서 면밀하게 봐야 합니다."

문제의 해외법인들은 단 세 곳을 빼곤 현재 구속된 남상태,고재호 전 사장 시절 새로 생겼습니다.

검찰은 해외법인 운영 과정에 비자금이 조성된 것으로 보고, 대우조선해양의 해외법인을 경영 상태를 모두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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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 해외법인 대부분 적자…‘밑빠진 독’
    • 입력 2016-07-12 07:04:49
    • 수정2016-07-12 11: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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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대우조선해양의 해외법인을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KBS가 이들 해외법인의 경영 상태를 들여다봤더니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구속된 남상태, 고재호 사장 시절 기록한 당기순손실이 1조 원에 달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속된 남상태 전 사장 시설 대우조선해양이 인수한 미국 풍력회사입니다.

인수 첫해 적자만 41억 원.

대우조선해양의 지급보증으로 돈을 빌려 근근이 사업을 이어갔지만 단 한 번도 이익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인터뷰> 대우조선해양 관계자(음성변조) : "풍력 시장 자체가 커지지도 않았고 유럽이나 미국업체가 워낙 공고하게 버티고 있는 시장이어서 (어려웠습니다)."

대우조선해양 루마니아 조선소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최근 10년 동안 누적 적자가 9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적자에 허덕이는 해외법인은 이곳 뿐만이 아닙니다.

해외법인 28곳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으로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곳은 단 일곱 곳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모두 적자.

누적 적자액이 1조 천억 원이 넘습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은 해외법인을 정리하기는커녕 지원을 이어갔습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해외에서 사라진 대우조선해양의 자금이 많다는 점이에요. 이 부분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수사기관이라든가 사정 당국에서 면밀하게 봐야 합니다."

문제의 해외법인들은 단 세 곳을 빼곤 현재 구속된 남상태,고재호 전 사장 시절 새로 생겼습니다.

검찰은 해외법인 운영 과정에 비자금이 조성된 것으로 보고, 대우조선해양의 해외법인을 경영 상태를 모두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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