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① ‘男 집·女 혼수’는 옛말…“신혼집 함께 장만”

입력 2016.07.12 (21:18) 수정 2016.07.12 (22: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시대 변화에 따라 결혼을 할 때, 통상적으로 여겨지던 문화와 풍속들이 급격히 변하고 있습니다.

남자는 집을, 여자는 살림살이를 준비한다는 건 이젠 옛말로 신혼부부 열 쌍 중 세쌍은 함께 집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연말 결혼한 이 부부는 요즘 신혼집 꾸미기에 푹 빠져있습니다.

집값의 절반 이상을 대출받아 신혼집을 장만한 뒤 함께 빚을 갚아가고 있습니다.

<녹취> 윤다혜·이선규(서울시 성동구) : "아내와 함께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고 있는데요. 사실상 같이 구입한거죠."

<녹취> 윤다혜·이선규(서울시 성동구) : "같이 살 집이라서 굳이 (남편)혼자서 부담해야 한다는 생각을 안 했어요"

실제로 최근 5년간 결혼한 여성들을 조사해봤더니 신혼집 마련 비용을 자신도 부담했다는 응답이 31%로, 20여 년 전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늘었습니다.

결혼할 때 '남자는 집을, 여자는 혼수를 마련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결혼관이 바뀌고 있는 겁니다.

미혼 남녀들 역시,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이같은 혼수 문화에 반대했습니다.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커진 점도 있지만, 남성 혼자서는 집값을 감당하기 힘든 현실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이삼식(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사회대책 기획단장) : "요즘에 젊은 사람들은 서로 형편에 맞게 서로 남녀 간에 협력해서 결혼을 준비하는 실용주의적이고 실사구시적인 결혼문화로 점점 변해가는..."

남편은 돈을 벌고, 아내는 가정을 돌봐야 한다는 전통적인 부부관 역시 미혼 남성의 20%, 여성의 14%만이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중진단] ① ‘男 집·女 혼수’는 옛말…“신혼집 함께 장만”
    • 입력 2016-07-12 21:21:38
    • 수정2016-07-12 22:31:59
    뉴스 9
<앵커 멘트>

시대 변화에 따라 결혼을 할 때, 통상적으로 여겨지던 문화와 풍속들이 급격히 변하고 있습니다.

남자는 집을, 여자는 살림살이를 준비한다는 건 이젠 옛말로 신혼부부 열 쌍 중 세쌍은 함께 집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국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연말 결혼한 이 부부는 요즘 신혼집 꾸미기에 푹 빠져있습니다.

집값의 절반 이상을 대출받아 신혼집을 장만한 뒤 함께 빚을 갚아가고 있습니다.

<녹취> 윤다혜·이선규(서울시 성동구) : "아내와 함께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고 있는데요. 사실상 같이 구입한거죠."

<녹취> 윤다혜·이선규(서울시 성동구) : "같이 살 집이라서 굳이 (남편)혼자서 부담해야 한다는 생각을 안 했어요"

실제로 최근 5년간 결혼한 여성들을 조사해봤더니 신혼집 마련 비용을 자신도 부담했다는 응답이 31%로, 20여 년 전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늘었습니다.

결혼할 때 '남자는 집을, 여자는 혼수를 마련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결혼관이 바뀌고 있는 겁니다.

미혼 남녀들 역시,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이같은 혼수 문화에 반대했습니다.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커진 점도 있지만, 남성 혼자서는 집값을 감당하기 힘든 현실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녹취> 이삼식(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사회대책 기획단장) : "요즘에 젊은 사람들은 서로 형편에 맞게 서로 남녀 간에 협력해서 결혼을 준비하는 실용주의적이고 실사구시적인 결혼문화로 점점 변해가는..."

남편은 돈을 벌고, 아내는 가정을 돌봐야 한다는 전통적인 부부관 역시 미혼 남성의 20%, 여성의 14%만이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