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독일, 식민지 나미비아 ‘10만 학살’ 사과 방침

입력 2016.07.14 (07:25) 수정 2016.07.1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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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일이 20세기 초반 아프리카 나미비아를 식민지화하면서 저지른 주민 학살에 대해 공식 사과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비록 백 여년전 일이지만 지금이라도 잘못된 과거사를 바로잡겠다는 것입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 정부가 20세기 초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주민들을 학살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정부는 나미비아 정부와 함께 당시 학살에 대해 공식 사과하는 내용의 공동 선언을 준비중입니다.

올해 안에 발표될 이 선언에서 독일은 당시 독일군의 무자비한 진압을 대량 학살로 규정할 계획입니다.

독일은 지난 1904년 지금의 나미비아를 식민지화하는 과정에서 헤레로족과 나마족 등 주민 10만 여명을 무참히 학살했습니다.

<인터뷰> 니에마 모바사트(좌파당 의원) :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보상을 해야 합니다. 헤레로 족과 나마 족은 민족 학살로 인해 오늘날에도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독일은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대해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혀왔지만, 나미비아 학살에 대해선 침묵한다는 비판을 받아오다, 이제서야 처음으로 공식 사과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독일 정부는 역사적 과오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외면하지 않겠으며, 해수 담수화 시설 설치 등 나미비아에 대해 경제적 지원도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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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독일, 식민지 나미비아 ‘10만 학살’ 사과 방침
    • 입력 2016-07-14 07:29:13
    • 수정2016-07-14 08: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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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일이 20세기 초반 아프리카 나미비아를 식민지화하면서 저지른 주민 학살에 대해 공식 사과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비록 백 여년전 일이지만 지금이라도 잘못된 과거사를 바로잡겠다는 것입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독일 정부가 20세기 초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주민들을 학살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정부는 나미비아 정부와 함께 당시 학살에 대해 공식 사과하는 내용의 공동 선언을 준비중입니다.

올해 안에 발표될 이 선언에서 독일은 당시 독일군의 무자비한 진압을 대량 학살로 규정할 계획입니다.

독일은 지난 1904년 지금의 나미비아를 식민지화하는 과정에서 헤레로족과 나마족 등 주민 10만 여명을 무참히 학살했습니다.

<인터뷰> 니에마 모바사트(좌파당 의원) :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보상을 해야 합니다. 헤레로 족과 나마 족은 민족 학살로 인해 오늘날에도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독일은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대해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혀왔지만, 나미비아 학살에 대해선 침묵한다는 비판을 받아오다, 이제서야 처음으로 공식 사과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독일 정부는 역사적 과오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외면하지 않겠으며, 해수 담수화 시설 설치 등 나미비아에 대해 경제적 지원도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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