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주간 국민 70%가 휴가…안전운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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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어제부터 폭염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렇게 찌는 듯한 무더위에 시달리다 보면 바다든 계곡이든 시원한 곳을 찾아서 휴가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실 텐데요.
국토교통부가 올 여름 휴가를 언제 갈 건지 9천5백 명을 상대로 조사를 했는데, 7월 30일부터 8월 5일 사이가 이번 여름 휴가의 절정을 이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6% 정도가 이 시기에 휴가를 떠날 거라고 답했는데요.
7월 23일부터 29일까지 휴가를 간다고 답한 사람이 13%로 그 다음, 8월 6일부터 12일 사이가 전체 응답자의 10% 정도였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주말부터 약 3주 동안 전국민의 70% 정도가 여름 휴가를 떠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 도로가 막힐 수밖에 없겠죠.
언제 차가 가장 막힐지 봤더니 휴가지로 떠나는 건 월 30일 토요일에 가장 막히고 돌아오는 건 7월 31일 일요일에 귀경 차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를 여름 휴가철 특별교통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대중교통편을 늘리기로 했는데요.
이 기간 동안 1일 평균 고속버스는 2백34회, 철도 8회, 항공기 13편 등이 추가로 편성됩니다.
또 이 기간에 맞춰 신설되거나 확장되는 고속도로 구간도 있는데요.
울산에서 포항까지 54km 구간이 새롭게 개통되고, 광주-대구선, 담양-성산 등 3개 구간이 확장 개통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버스전용차로를 위반하는 얌체 운전이나 위험한 갓길 운행 위반 적발도 강화할 예정인데요.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무인비행선을 기존보다 1대 더 추가해 모두 4대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번 휴가 때 렌터 카 사용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렌터카 사고의 20% 정도가 여름 휴가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차량 이상이나 운전자 과실 때문인데, 이를 막기 위한 정비나 교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이재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자동차 타이어가 크게 찢어졌고, 홈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닳아 있습니다.
지난해 8월 휴가 때 윤 모 씨가 몰던 렌터카입니다.
<인터뷰> 윤○○(정비 불량 렌터카 피해자) : "(렌터카 업체에서는) 문제 없을테니까 타시라고 해서 타고 가다가 갑자기 차가 타이어가 터지면서.. 공업사에서는 마모 상태로 인해서 찢어진 거라고.."
렌터카 업체에서는 운행 전 점검에서 이상이 없었다며 발뺌했습니다.
<인터뷰> 렌터카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출차 전에 점검하셨을 때 이러면 무상으로 해드리는데 운행중이신 경우에는 따로 보상을 해드리진 않고요.."
지난해 일어난 렌터카 교통사고는 6천여 건.
특히 20% 정도가 휴가철인 7, 8월에 집중됐습니다.
그런데 소비자원이 서울과 제주의 렌터카 업체 30곳을 살펴봤더니, 7곳이 차량 정비 불량으로 드러났습니다.
브레이크 등이 안 켜지거나 바퀴 정렬이 어긋나 있는 등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컸습니다.
비상 삼각대나 예비 타이어가 없는 차량도 상당수였습니다.
<인터뷰> 최난주(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차량 대여시) 대부분 차량 외관 손상 유무만 확인하고 있었고 자동차의 작동 기능과 관련한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은 차량 대여 때 이용자의 면허 취소 여부 같은 자격확인과 안전 교육도 부실했다며, 이에 대한 규제 강화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기자 멘트>
요즘 같은 후텁지근한 무더위에 불쾌지수도 높아질 수밖에 없죠.
불쾌지수가 80 이상으로 매우 높은 날에는 교통사고도 평소보다 13%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만큼 여름 휴가철 교통안전 수칙을 잘 지켜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텐데요.
운행 전에 브레이크나 전조등, 타이어 공기압 등 차량 상태를 잘 점검하고 비상삼각대나 야광봉 같은 비상 물품은 챙겼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 운전을 할 때는 네비게이션 조작이나 휴대전화 사용은 절대 금물이고, 장거리 운전을 하게 될 때 적어도 두 시간 마다 휴식을 취해 졸음 운전을 막아야 합니다.
어차피 우리 국민 70%가 비슷한 기간에 여름 휴가를 떠나는 만큼 차량 정체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결국 서로 짜증내지 말고 더 여유를 갖는 마음가짐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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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3주간 국민 70%가 휴가…안전운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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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7-20 08:14:39
- 수정2016-07-20 09:02:05
서울에 어제부터 폭염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렇게 찌는 듯한 무더위에 시달리다 보면 바다든 계곡이든 시원한 곳을 찾아서 휴가를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실 텐데요.
국토교통부가 올 여름 휴가를 언제 갈 건지 9천5백 명을 상대로 조사를 했는데, 7월 30일부터 8월 5일 사이가 이번 여름 휴가의 절정을 이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까운 46% 정도가 이 시기에 휴가를 떠날 거라고 답했는데요.
7월 23일부터 29일까지 휴가를 간다고 답한 사람이 13%로 그 다음, 8월 6일부터 12일 사이가 전체 응답자의 10% 정도였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주말부터 약 3주 동안 전국민의 70% 정도가 여름 휴가를 떠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 도로가 막힐 수밖에 없겠죠.
언제 차가 가장 막힐지 봤더니 휴가지로 떠나는 건 월 30일 토요일에 가장 막히고 돌아오는 건 7월 31일 일요일에 귀경 차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를 여름 휴가철 특별교통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대중교통편을 늘리기로 했는데요.
이 기간 동안 1일 평균 고속버스는 2백34회, 철도 8회, 항공기 13편 등이 추가로 편성됩니다.
또 이 기간에 맞춰 신설되거나 확장되는 고속도로 구간도 있는데요.
울산에서 포항까지 54km 구간이 새롭게 개통되고, 광주-대구선, 담양-성산 등 3개 구간이 확장 개통됐습니다.
그런가 하면 버스전용차로를 위반하는 얌체 운전이나 위험한 갓길 운행 위반 적발도 강화할 예정인데요.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무인비행선을 기존보다 1대 더 추가해 모두 4대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번 휴가 때 렌터 카 사용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렌터카 사고의 20% 정도가 여름 휴가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차량 이상이나 운전자 과실 때문인데, 이를 막기 위한 정비나 교육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이재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자동차 타이어가 크게 찢어졌고, 홈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닳아 있습니다.
지난해 8월 휴가 때 윤 모 씨가 몰던 렌터카입니다.
<인터뷰> 윤○○(정비 불량 렌터카 피해자) : "(렌터카 업체에서는) 문제 없을테니까 타시라고 해서 타고 가다가 갑자기 차가 타이어가 터지면서.. 공업사에서는 마모 상태로 인해서 찢어진 거라고.."
렌터카 업체에서는 운행 전 점검에서 이상이 없었다며 발뺌했습니다.
<인터뷰> 렌터카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출차 전에 점검하셨을 때 이러면 무상으로 해드리는데 운행중이신 경우에는 따로 보상을 해드리진 않고요.."
지난해 일어난 렌터카 교통사고는 6천여 건.
특히 20% 정도가 휴가철인 7, 8월에 집중됐습니다.
그런데 소비자원이 서울과 제주의 렌터카 업체 30곳을 살펴봤더니, 7곳이 차량 정비 불량으로 드러났습니다.
브레이크 등이 안 켜지거나 바퀴 정렬이 어긋나 있는 등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컸습니다.
비상 삼각대나 예비 타이어가 없는 차량도 상당수였습니다.
<인터뷰> 최난주(한국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차량 대여시) 대부분 차량 외관 손상 유무만 확인하고 있었고 자동차의 작동 기능과 관련한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은 차량 대여 때 이용자의 면허 취소 여부 같은 자격확인과 안전 교육도 부실했다며, 이에 대한 규제 강화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기자 멘트>
요즘 같은 후텁지근한 무더위에 불쾌지수도 높아질 수밖에 없죠.
불쾌지수가 80 이상으로 매우 높은 날에는 교통사고도 평소보다 13%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만큼 여름 휴가철 교통안전 수칙을 잘 지켜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텐데요.
운행 전에 브레이크나 전조등, 타이어 공기압 등 차량 상태를 잘 점검하고 비상삼각대나 야광봉 같은 비상 물품은 챙겼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 운전을 할 때는 네비게이션 조작이나 휴대전화 사용은 절대 금물이고, 장거리 운전을 하게 될 때 적어도 두 시간 마다 휴식을 취해 졸음 운전을 막아야 합니다.
어차피 우리 국민 70%가 비슷한 기간에 여름 휴가를 떠나는 만큼 차량 정체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결국 서로 짜증내지 말고 더 여유를 갖는 마음가짐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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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철 기자 kbschoi@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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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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