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개주, 폭스바겐에 소송…“1999년부터 조작, 수십 명 가담”

입력 2016.07.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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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19일(현지시간) '디젤 스캔들'과 관련해 미국의 뉴욕,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등 3개 주로부터 민사소송을 당했다.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이들 주의 검찰총장들이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을 10년 넘게 이어진 조직적인 사기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총장들은 사기 행각에 폭스바겐 최고 상층부를 비롯해 수십 명이 얽혀있고 마티아스 뮐러 현 최고경영자(CEO)도 2006년에 배출가스 사안에 대해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뮐러 CEO가 디젤 스캔들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에릭 슈나이더먼 뉴욕주 검찰총장이 소장에서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테스트 조작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결정은 199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소장에는 이 기술을 탑재한 차량이 유럽의 환경 기준을 초과하자 폭스바겐 브랜드인 아우디는 테스트 과정에서 소음 감소 장치를 꺼버리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했으며 조작장치를 유럽에서 2004년 출시한 디젤차에 탑재했다는 내용도 있다.

소장에는 또 뮐러 CEO가 아우디의 프로젝트 매니저였던 2006년에 엔지니어들이 미국의 엄격한 질소산화물 배출 규정을 충족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슈나이더먼 총장은 폭스바겐의 서류와 이메일, 증언 등을 통해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속임수의 책략"을 허용하는 기업 문화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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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3개주, 폭스바겐에 소송…“1999년부터 조작, 수십 명 가담”
    • 입력 2016-07-20 11:35:15
    국제
폭스바겐이 19일(현지시간) '디젤 스캔들'과 관련해 미국의 뉴욕,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등 3개 주로부터 민사소송을 당했다.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이들 주의 검찰총장들이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을 10년 넘게 이어진 조직적인 사기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총장들은 사기 행각에 폭스바겐 최고 상층부를 비롯해 수십 명이 얽혀있고 마티아스 뮐러 현 최고경영자(CEO)도 2006년에 배출가스 사안에 대해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뮐러 CEO가 디젤 스캔들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에릭 슈나이더먼 뉴욕주 검찰총장이 소장에서 폭스바겐이 배출가스 테스트 조작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결정은 199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소장에는 이 기술을 탑재한 차량이 유럽의 환경 기준을 초과하자 폭스바겐 브랜드인 아우디는 테스트 과정에서 소음 감소 장치를 꺼버리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했으며 조작장치를 유럽에서 2004년 출시한 디젤차에 탑재했다는 내용도 있다.

소장에는 또 뮐러 CEO가 아우디의 프로젝트 매니저였던 2006년에 엔지니어들이 미국의 엄격한 질소산화물 배출 규정을 충족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슈나이더먼 총장은 폭스바겐의 서류와 이메일, 증언 등을 통해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속임수의 책략"을 허용하는 기업 문화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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