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관파천 120주년, 구 러시아공사관·고종의 길 복원

입력 2016.07.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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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관파천 120주년을 맞이해 서울 중구 정동 옛 러시아공사관의 원형 복원이 추진된다. 문화재청은 서울 중구청과 함께 사적 제253호인 '서울 구(舊) 러시아공사관'을 복원·정비하는 사업을 내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890년 완공된 이 건물은 한국전쟁 때 심하게 파괴돼 현재는 탑 부분만 남은 상태다.

이와 더불어 문화재청은 고종이 아관파천 때 일본의 감시를 피해 이동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대사관 관저와 덕수궁 선원전 사이의 작은 길인 일명 '고종의 길'도 내년까지 복원하기로 했다. 이 길은 대한제국 시기 미국 공사관이 제작한 지도에 '왕의 길'(King‘s Road)로 표시돼 있다. 앞서 미국 국무부 재외공관관리국은 지난 6월 '고종의 길' 설계안을 최종 승인했고,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9월부터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또 '고종의 길' 복원과 함께 덕수궁 선원전 영역의 복원도 시행된다. 왕의 초상화인 어진을 모시던 선원전은 고종이 황제로 즉위하기 전에 지었던 건물로, 고종이 승하한 다음 해인 1920년부터 일제에 의해 해체, 철거됐다.

아관파천은 친러세력에 의해 고종이 1896년 2월 11일부터 1897넌 2월 20일까지 경복궁을 벗어나 러시아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긴 사건으로 아관은 '러시아 공사관'을 의미한다.

문화재청 측은 "옛 러시아공사관과 고종의 길이 복원되고, 환구단과 덕수궁 선원전 영역이 정비되면 고종의 삶을 이해하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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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관파천 120주년, 구 러시아공사관·고종의 길 복원
    • 입력 2016-07-20 15:55:18
    문화
아관파천 120주년을 맞이해 서울 중구 정동 옛 러시아공사관의 원형 복원이 추진된다. 문화재청은 서울 중구청과 함께 사적 제253호인 '서울 구(舊) 러시아공사관'을 복원·정비하는 사업을 내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890년 완공된 이 건물은 한국전쟁 때 심하게 파괴돼 현재는 탑 부분만 남은 상태다.

이와 더불어 문화재청은 고종이 아관파천 때 일본의 감시를 피해 이동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대사관 관저와 덕수궁 선원전 사이의 작은 길인 일명 '고종의 길'도 내년까지 복원하기로 했다. 이 길은 대한제국 시기 미국 공사관이 제작한 지도에 '왕의 길'(King‘s Road)로 표시돼 있다. 앞서 미국 국무부 재외공관관리국은 지난 6월 '고종의 길' 설계안을 최종 승인했고,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9월부터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또 '고종의 길' 복원과 함께 덕수궁 선원전 영역의 복원도 시행된다. 왕의 초상화인 어진을 모시던 선원전은 고종이 황제로 즉위하기 전에 지었던 건물로, 고종이 승하한 다음 해인 1920년부터 일제에 의해 해체, 철거됐다.

아관파천은 친러세력에 의해 고종이 1896년 2월 11일부터 1897넌 2월 20일까지 경복궁을 벗어나 러시아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긴 사건으로 아관은 '러시아 공사관'을 의미한다.

문화재청 측은 "옛 러시아공사관과 고종의 길이 복원되고, 환구단과 덕수궁 선원전 영역이 정비되면 고종의 삶을 이해하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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