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황선홍 징크스’ 털고 시원하게 승리

입력 2016.07.20 (22:48) 수정 2016.07.2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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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FC 서울 황선홍 감독에 대한 징크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전북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로페즈의 멀티골을 앞세워 서울을 3-2로 물리쳤다.

전북은 시즌 개막전에서도 서울에 1-0으로 이겼지만, 이날 경기의 승리는 더욱 의미가 있었다.

상대 사령탑이 황선홍 감독이었기 때문이었다.

전북은 황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의 감독 시절 포항에 번번이 발목이 잡혔다.

2014년과 2015년 K리그 2연패를 하고도 포항에는 약했다.

2014년에는 2승 1무 3패를 기록했고, 2015년에는 5번 싸워 1번(1승 1무 3패)밖에 이기지 못했다.

2013년에는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포항에 무릎을 꿇었고, 2014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포항에 덜미가 잡혔다.

전북은 16강 1, 2차전을 모두 지면서 일찌감치 짐을 싸야만 했다.

이에 황선홍 감독이 전북을 상대하는 비결이 있다고 할 정도였다.

황 감독은 경기 전 "(비법은) K리그를 떠날 때까지는 말 못한다"고 웃으며 "오늘 경기를 위해 선수들에게도 전북의 특징을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북은 이날 보란 듯이 황 감독을 무너뜨렸다.

서울이 황 감독 체제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한 측면도 있지만, 전북은 3골을 터뜨리며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이 이번 시즌 원정에서 3골을 넣은 것은 지난 5월 8일 수원 삼성에 3-2로 승리한 이후 두 번째다.

이와 함께 부상 선수들이 속속 돌아오고 지난해 몸담았던 에두를 영입하면서 앞으로 전력이 더욱 탄력도 받게 됐다.

무엇보다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웠던 이동국이 이르면 오는 주말 복귀하고, 에두 영입으로 공격진이 더욱 배가됐다.

최강희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상강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올 시즌 목표가 챔피언스리그였다"며 "상하이 상강이 선수들을 보강하고 있지만, 우리도 공격진에 다양한 조합을 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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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황선홍 징크스’ 털고 시원하게 승리
    • 입력 2016-07-20 22:48:52
    • 수정2016-07-20 22:50:19
    연합뉴스
전북 현대가 FC 서울 황선홍 감독에 대한 징크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전북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로페즈의 멀티골을 앞세워 서울을 3-2로 물리쳤다.

전북은 시즌 개막전에서도 서울에 1-0으로 이겼지만, 이날 경기의 승리는 더욱 의미가 있었다.

상대 사령탑이 황선홍 감독이었기 때문이었다.

전북은 황 감독이 포항 스틸러스의 감독 시절 포항에 번번이 발목이 잡혔다.

2014년과 2015년 K리그 2연패를 하고도 포항에는 약했다.

2014년에는 2승 1무 3패를 기록했고, 2015년에는 5번 싸워 1번(1승 1무 3패)밖에 이기지 못했다.

2013년에는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포항에 무릎을 꿇었고, 2014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포항에 덜미가 잡혔다.

전북은 16강 1, 2차전을 모두 지면서 일찌감치 짐을 싸야만 했다.

이에 황선홍 감독이 전북을 상대하는 비결이 있다고 할 정도였다.

황 감독은 경기 전 "(비법은) K리그를 떠날 때까지는 말 못한다"고 웃으며 "오늘 경기를 위해 선수들에게도 전북의 특징을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북은 이날 보란 듯이 황 감독을 무너뜨렸다.

서울이 황 감독 체제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지 못한 측면도 있지만, 전북은 3골을 터뜨리며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이 이번 시즌 원정에서 3골을 넣은 것은 지난 5월 8일 수원 삼성에 3-2로 승리한 이후 두 번째다.

이와 함께 부상 선수들이 속속 돌아오고 지난해 몸담았던 에두를 영입하면서 앞으로 전력이 더욱 탄력도 받게 됐다.

무엇보다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웠던 이동국이 이르면 오는 주말 복귀하고, 에두 영입으로 공격진이 더욱 배가됐다.

최강희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상강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올 시즌 목표가 챔피언스리그였다"며 "상하이 상강이 선수들을 보강하고 있지만, 우리도 공격진에 다양한 조합을 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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