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통치약’ 알고보니 엉터리 의약품

입력 2016.07.22 (06:41) 수정 2016.07.2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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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과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엉터리 의약품을 만병통치약으로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승인도 받지 않은 제품을 식약처와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서 허가를 받은 제품이라고 속여 원가의 11배를 받고 팔았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장실 바닥에 기구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플라스틱 통 안에는 짙은 녹색의 액체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이런 데서 만든 걸 환자들한테 팔아요?) 그거 발효한 거…"

식약처와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 허가를 받았다는 만병통치약의 실체입니다.

식품 제조업체 대표 강 모 씨 등 3명은 이렇게 만든 엉터리 의약품을 노인과 암환자들에게 팔았습니다.

녹색 액체는 '신비의 물질'로 탈바꿈해 원가의 최대 11배의 가격으로 판매됐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암 말기도 이걸 몇 개월 먹으니깐 건강하게 살고 있다' 이런 얘기들을 앞에서 계속 했거든요."

경찰 조사 결과 이 녹색 액체는 30가지의 일반 한약재를 마구잡이로 섞어 만든 것이었습니다.

2014년부터 3년 동안 110여 명으로부터 받아 챙긴 돈은 1억 원이 넘습니다.

강 씨 등은 '연구원'이나 '박사'로 자신을 소개하면서 환자들을 직접 진찰했고, 주변 지인들을 끌어들이는 다단계 수법도 동원했습니다.

<인터뷰> 신종선(서울 수서경찰서 지능팀장) : "10통을 판매하면 판매한 판매자들에게 70만 원을 수당으로 지급합니다."

경찰은 65살 강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직원 59살 김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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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병통치약’ 알고보니 엉터리 의약품
    • 입력 2016-07-22 07:00:02
    • 수정2016-07-22 07: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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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과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엉터리 의약품을 만병통치약으로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승인도 받지 않은 제품을 식약처와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서 허가를 받은 제품이라고 속여 원가의 11배를 받고 팔았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장실 바닥에 기구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플라스틱 통 안에는 짙은 녹색의 액체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이런 데서 만든 걸 환자들한테 팔아요?) 그거 발효한 거…"

식약처와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 허가를 받았다는 만병통치약의 실체입니다.

식품 제조업체 대표 강 모 씨 등 3명은 이렇게 만든 엉터리 의약품을 노인과 암환자들에게 팔았습니다.

녹색 액체는 '신비의 물질'로 탈바꿈해 원가의 최대 11배의 가격으로 판매됐습니다.

<녹취> 피해자(음성변조) : "'암 말기도 이걸 몇 개월 먹으니깐 건강하게 살고 있다' 이런 얘기들을 앞에서 계속 했거든요."

경찰 조사 결과 이 녹색 액체는 30가지의 일반 한약재를 마구잡이로 섞어 만든 것이었습니다.

2014년부터 3년 동안 110여 명으로부터 받아 챙긴 돈은 1억 원이 넘습니다.

강 씨 등은 '연구원'이나 '박사'로 자신을 소개하면서 환자들을 직접 진찰했고, 주변 지인들을 끌어들이는 다단계 수법도 동원했습니다.

<인터뷰> 신종선(서울 수서경찰서 지능팀장) : "10통을 판매하면 판매한 판매자들에게 70만 원을 수당으로 지급합니다."

경찰은 65살 강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직원 59살 김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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