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또 승부조작…근절 대책 시급

입력 2016.07.22 (07:43) 수정 2016.07.22 (08: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조광민 객원해설위원]

프로야구계에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 출신 투수 4명이 원정도박 파문을 일으킨데 이어 이달 초 KT의 강타자 김상현은 유례없는 공연음란죄로 불구속 기소되었습니다. 여기에 NC의 젊은 투수 이태양이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야구팬들에게 실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일련의 사건으로 프로야구는 다시 한 번 큰 위기에 몰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2012년 프로야구는 승부조작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습니다. 당시 혐의가 드러난 선수들은 영구실격 처분을 받았으며, KBO는 이후 승부조작 근절을 위한 공정센터 운영과 불법 토토 방지 교육 등 다양한 예방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프로야구계에서는 각종 불미스런 사건사고가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는 2012시즌 이후 4년 연속 600만 관중을 돌파한데 이어 올 시즌은 역대 최다 관중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추문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아무리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 하더라도 팬들은 등을 돌릴 것입니다. 가장 안타까운 점은 일련의 사태로 인해 드러난 프로야구계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 현상입니다. 이를 개인의 일탈 행위로 치부하기보다는 프로야구계 전반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체계적인 예방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일이 벌어진 후에 강력한 처벌만이 해결책은 아닐 것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스포츠계 전체를 돌아보고 관련된 제도를 재정비하여 도덕적인 인격을 갖춘 선수를 양성하는 방안과 성숙한 스포츠 문화가 정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뉴스해설] 또 승부조작…근절 대책 시급
    • 입력 2016-07-22 08:00:55
    • 수정2016-07-22 08:54:28
    뉴스광장
[조광민 객원해설위원] 프로야구계에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 출신 투수 4명이 원정도박 파문을 일으킨데 이어 이달 초 KT의 강타자 김상현은 유례없는 공연음란죄로 불구속 기소되었습니다. 여기에 NC의 젊은 투수 이태양이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야구팬들에게 실망을 안겨 주었습니다. 일련의 사건으로 프로야구는 다시 한 번 큰 위기에 몰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2012년 프로야구는 승부조작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습니다. 당시 혐의가 드러난 선수들은 영구실격 처분을 받았으며, KBO는 이후 승부조작 근절을 위한 공정센터 운영과 불법 토토 방지 교육 등 다양한 예방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프로야구계에서는 각종 불미스런 사건사고가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는 2012시즌 이후 4년 연속 600만 관중을 돌파한데 이어 올 시즌은 역대 최다 관중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추문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아무리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 하더라도 팬들은 등을 돌릴 것입니다. 가장 안타까운 점은 일련의 사태로 인해 드러난 프로야구계의 심각한 ‘도덕적 해이’ 현상입니다. 이를 개인의 일탈 행위로 치부하기보다는 프로야구계 전반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체계적인 예방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일이 벌어진 후에 강력한 처벌만이 해결책은 아닐 것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스포츠계 전체를 돌아보고 관련된 제도를 재정비하여 도덕적인 인격을 갖춘 선수를 양성하는 방안과 성숙한 스포츠 문화가 정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