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작년 GDP 1.1% 감소 추정…5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입력 2016.07.22 (13:49) 수정 2016.07.2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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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국은행이 밝혔다.이에 따라 지난 2012년 김정은 정권이 집권하고 나서 처음으로 경제가 뒷걸음질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 경제는 2009년(-0.9%)과 2010년(-0.5%)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지만 2011년 0.8%, 2012년 1.3%, 2013년 1.1%, 2014년 1.0%로 4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따라서 한은의 북한 경제성장률 통계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5년 만이다. 또 지난해 추정치(-1.1%)는 2007년(-1.2%)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다.

한은은 지난해 북한의 건설업 성장세가 확대됐지만, 농림어업, 광공업, 전기가스수도업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광업은 철광석, 마그네사이트 등의 생산이 줄면서 2.6% 감소했고 제조업은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의 생산이 모두 부진함에 따라 3.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기가스수도업은 12.7%나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가뭄으로 북한의 수력발전량이 줄면서 철강, 기계 등의 생산도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농림어업의 성장률도 2014년 1.2%에서 지난해 마이너스(-0.8%)로 전환됐다. 축산업과 어업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벼, 옥수수 등 곡물 생산량은 가뭄 때문에 줄었다. 반면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면서 4.8%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정부서비스, 도소매업, 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0.8%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4조5천억원으로 한국의 2.2% 수준으로 집계됐다. 1인당 GNI는 139만3천원으로 201년(138만8천원)보다 늘었지만 한국의 4.5% 수준이다.

지난해 북한의 상품 수출과 수입을 합한 대외교역 규모는 62억5천만 달러(남북교역 제외)로 전년(76억1천만 달러)보다 17.9% 급감했다. 남북교역량은 전년보다 15.7% 늘어난 27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은 "통계에 북한 시장의 증가 현상은 반영했고 국내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쳤다"며 "기초자료가 많지 않아 북한 통계를 추정하는 데 약점이 있지만 큰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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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작년 GDP 1.1% 감소 추정…5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 입력 2016-07-22 13:49:23
    • 수정2016-07-22 16:28:23
    경제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국은행이 밝혔다.이에 따라 지난 2012년 김정은 정권이 집권하고 나서 처음으로 경제가 뒷걸음질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 경제는 2009년(-0.9%)과 2010년(-0.5%)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지만 2011년 0.8%, 2012년 1.3%, 2013년 1.1%, 2014년 1.0%로 4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따라서 한은의 북한 경제성장률 통계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5년 만이다. 또 지난해 추정치(-1.1%)는 2007년(-1.2%)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다.

한은은 지난해 북한의 건설업 성장세가 확대됐지만, 농림어업, 광공업, 전기가스수도업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광업은 철광석, 마그네사이트 등의 생산이 줄면서 2.6% 감소했고 제조업은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의 생산이 모두 부진함에 따라 3.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기가스수도업은 12.7%나 급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가뭄으로 북한의 수력발전량이 줄면서 철강, 기계 등의 생산도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농림어업의 성장률도 2014년 1.2%에서 지난해 마이너스(-0.8%)로 전환됐다. 축산업과 어업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벼, 옥수수 등 곡물 생산량은 가뭄 때문에 줄었다. 반면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늘면서 4.8%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정부서비스, 도소매업, 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0.8%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4조5천억원으로 한국의 2.2% 수준으로 집계됐다. 1인당 GNI는 139만3천원으로 201년(138만8천원)보다 늘었지만 한국의 4.5% 수준이다.

지난해 북한의 상품 수출과 수입을 합한 대외교역 규모는 62억5천만 달러(남북교역 제외)로 전년(76억1천만 달러)보다 17.9% 급감했다. 남북교역량은 전년보다 15.7% 늘어난 27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은 "통계에 북한 시장의 증가 현상은 반영했고 국내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쳤다"며 "기초자료가 많지 않아 북한 통계를 추정하는 데 약점이 있지만 큰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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