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국제사회 눈 속이고 北 ‘우라늄핵’ 개발

입력 2016.07.22 (21:53) 수정 2016.07.2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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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미공개 우라늄 농축시설은 지난 2002년 10월 시작된 제2차 북핵위기의 원인으로 보입니다.

당시 제임스 켈리 미 동아태 차관보가 평양을 방문해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을 만나 우라늄 핵 개발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당시 켈리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보자산 노출을 꺼렸기 때문인데요.

북한은 무려 7년 동안이나 앞에서는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며 뒤에서는 우라늄 핵을 개발했습니다.

북한이 어떻게 국제사회를 속이고 핵 개발을 했는지 김학재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94년 북-미 제네바 합의는 북한의 플루토늄 핵 개발만 동결시켰습니다.

우라늄 핵 프로그램은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녹취> 강석주(당시 북한 외무성 제1 부상) : "빌 클린턴 대통령이 이 합의문에 승인하도록 갈루치에게 지시를 하였고..."

당시 북한은 플루토늄 핵 협상을 하는 이면에서 이란-파키스탄과 우라늄 핵 개발을 추진하던 중이었습니다.

극비리에 원심분리기 수 백기를 들여와 영변 밖 지하시설에서 가동했습니다.

국제사회를 감쪽같이 속인 것입니다.

하지만 2002년 이란의 비밀 핵프로그램이 폭로되면서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까지 드러나며 2차 북핵 위기가 발발합니다.

<녹취> 켈리(당시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2002년) : "북한에 즉각적이고 가시적으로 비밀 핵무기 계획(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중단하라고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관련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우라늄 농축을 아는 과학자도 기술자도 없다"며 발뺌했습니다.

하지만 7년 후 북한은 돌연 우라늄 농축을 선언하며 뒤통수를 쳤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2009년 6월) : "핵연료 보장을 위한 우라늄 농축기술 개발이 성과적으로 진행되어 시험단계에 들어섰다."

이후 북한은 드러내놓고 우라늄 핵 개발을 추진했습니다.

<녹취> 이수석(국가안보전략연구원 통일전략실장) : "북한은 어떤 제재상황에서도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보다는 더 강력한 대북제재가 필요하고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한 그런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3차 핵실험부터 고농축 우라늄을 사용해 우라늄 핵폭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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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국제사회 눈 속이고 北 ‘우라늄핵’ 개발
    • 입력 2016-07-22 21:17:50
    • 수정2016-07-22 22: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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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 미공개 우라늄 농축시설은 지난 2002년 10월 시작된 제2차 북핵위기의 원인으로 보입니다.

당시 제임스 켈리 미 동아태 차관보가 평양을 방문해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을 만나 우라늄 핵 개발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당시 켈리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보자산 노출을 꺼렸기 때문인데요.

북한은 무려 7년 동안이나 앞에서는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며 뒤에서는 우라늄 핵을 개발했습니다.

북한이 어떻게 국제사회를 속이고 핵 개발을 했는지 김학재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94년 북-미 제네바 합의는 북한의 플루토늄 핵 개발만 동결시켰습니다.

우라늄 핵 프로그램은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녹취> 강석주(당시 북한 외무성 제1 부상) : "빌 클린턴 대통령이 이 합의문에 승인하도록 갈루치에게 지시를 하였고..."

당시 북한은 플루토늄 핵 협상을 하는 이면에서 이란-파키스탄과 우라늄 핵 개발을 추진하던 중이었습니다.

극비리에 원심분리기 수 백기를 들여와 영변 밖 지하시설에서 가동했습니다.

국제사회를 감쪽같이 속인 것입니다.

하지만 2002년 이란의 비밀 핵프로그램이 폭로되면서 북한의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까지 드러나며 2차 북핵 위기가 발발합니다.

<녹취> 켈리(당시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2002년) : "북한에 즉각적이고 가시적으로 비밀 핵무기 계획(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중단하라고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관련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우라늄 농축을 아는 과학자도 기술자도 없다"며 발뺌했습니다.

하지만 7년 후 북한은 돌연 우라늄 농축을 선언하며 뒤통수를 쳤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2009년 6월) : "핵연료 보장을 위한 우라늄 농축기술 개발이 성과적으로 진행되어 시험단계에 들어섰다."

이후 북한은 드러내놓고 우라늄 핵 개발을 추진했습니다.

<녹취> 이수석(국가안보전략연구원 통일전략실장) : "북한은 어떤 제재상황에서도 핵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보다는 더 강력한 대북제재가 필요하고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한 그런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은 3차 핵실험부터 고농축 우라늄을 사용해 우라늄 핵폭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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