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테러 공포에 이슬람 탄압 논란

입력 2016.07.2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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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카로운 패스 한 방으로 상대 팀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립니다.

<녹취> 독일 중계방송 해설자 : "외질의 적절한 패스를 슈바인슈타이거가 적시에 골로 만드네요."

기습적인 중앙 침투로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를 뚫고 골까지 기록합니다.

독일 대표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세계적 축구 스타, 메수트 외질입니다,

축구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가, 최근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논란의 발단은 한 장의 사진.

터키 출신 무슬림인 외질이 이슬람의 성지 '메카'를 방문한 사진을 SNS에 올리자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측이, 독일 대표 선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라며 비난하고 나선 것입니다.

전통적 기독교 국가인 독일과 이슬람과의 공존 가능성을 묻는, 상징적 사건이었습니다.

<인터뷰> 한스 울리히(슈테른지 편집장) : "외질은 이슬람에 적대적인 세상에 이 사진을 포스팅했습니다. 그의 용기 있는 행동은 매우 대단합니다. 이로써 독일에 있는 이슬람 혐오자들에게 반격을 가한 것입니다."

베를린 도심에 위치한 한 이슬람 기도원.

밤 10시가 넘은 늦은 시각, 백여 명의 이슬람 신도들이 하나둘씩 모여듭니다.

이슬람 지도자 이맘의 예배 인도에 따라 무슬림들이 경건하게 알라신께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 기도원이 세워진 건 20여 년 전, 그동안 자신들의 신앙을 지키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지만, 최근 들어 많은 신도가 불안감을 토로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하파 메흐메토빅(이슬람 신도) : "히잡 여성에 대한 이상한 시선은 내가 이 사회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최근 독일 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반이슬람 감정 탓입니다.

<인터뷰> 오스만 크리드칙(이슬람 신도) : "많은 독일인이, 모든 무슬림이 허리에 폭탄을 차고 자살 테러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슬람에 대해서 아느냐고 물어보면 대답을 전혀 못 합니다."

파리와 브뤼셀에 이어, 비교적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독일에서조차 10대 무슬림 소년에 의한 테러가 일어나자, 테러에 대한 공포가 독일을 엄습한 것입니다.

독일 정부는 독일 내 이슬람 사원에서 이슬람 과격주의가 싹틀 수 있다고 공개적인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자생적인 IS 대원이 생겨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독일 정보기관인 헌법수호청도 독일 내 이슬람 사원 90여 곳을 감시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인터뷰> 한스 게오르크 마센(독일 헌법수호청장) :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선동에 지속해서 노출되면 장기적으로 영향을 받게 됩니다."

독일 동부 튀륑겐 주에 위치한 인구 20만 명의 에어푸르트.

독일 중세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은,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가 사제 서품을 받은 유서 깊은 기독교 도시입니다.

하지만 올 들어 이 평화로운 도시에 독일 전역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이 도시의 첫 이슬람 사원 신축 허가 여부를 놓고 치열한 찬반 논쟁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도시 외곽에 위치한 작은 공터.

파키스탄 출신 무슬림들이 이곳에 사원을 지으려 하자 일부 시민과 정치인들이 이를 반대하고 나선 것입니다.

백 명 남짓 수용 가능한 작은 규모의 이슬람 사원이었지만, 연일 집회가 벌어지는 등 반대 움직임은 거셌습니다.

이 지역에서의 이슬람 확산을 방관할 수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뵈른 회케(AFD/독일을 위한 대한당 튀링겐 주 당수) : "시민들의 열망을 대변하는 파트너로서 독일을 위한 대안당은 이슬람 사원을 거부합니다."

무슬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독일 헌법이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데, 대체 어떤 이유로 사원 신축을 허가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인터뷰> 슐레만 말릭(아마디야 무슬림 대변인) : "독일 헌법에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왜 무슬림이 여기에 이슬람 사원을 지으면 안 됩니까?"

논쟁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고 일반 시민들까지 찬반 양쪽으로 나뉘었습니다.

도시 전체가 순식간에 종교 갈등에 휩싸인 것입니다.

<인터뷰> 에어푸르트 시민(이슬람 사원 신축 찬성) : "사원 건립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자신들의 종교니까."

<인터뷰> 에어푸르트 시민(이슬람 사원 신축 반대) : "지을 거면 터키에 가서 지어라. 우리는 기독교인인데 왜 여기다 짓느냐."

이 논쟁이 언론을 통해 독일 전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이슬람 반대에 앞장서고 있는 극우정당, AFD은 더 나아가 '반이슬람 정강'을 공식 채택했습니다.

'이슬람은 독일의 일부가 아니라'는 문구를 자신들의 정강에 명시한 것입니다.

<인터뷰> 프라우케 페트리(극우정당 AFD 당수) : "근본적으로 이슬람의 관점은 독일과 맞지 않습니다, 독일의 자유민주주의와 일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슬림들이 많이 모여 사는 베를린 북부의 베딩.

머리에 히잡을 두른 여성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최근 한 무슬림 여성이 이 지역에서 초등학교 교사 지원을 했다가 교육 당국에 의해 거부당했습니다.

히잡을 쓴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교사의 히잡 착용은 학생들에게 종교적 편향성을 강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아약 부데(베딩 주민) : "최근 종교적 분쟁이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학교에서는 종교적 중립성이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합니다."

하지만, 무슬림들은 옷마저 차별 받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히잡 착용 논란은 학교와 법원 등 독일 전역의 공공 기관에서 빚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라에다 사르한(베딩 주민) : "저는 독일 국민입니다. 히잡을 썼느냐 아니냐는 그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이처럼 일상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는 반이슬람 정서는 반 난민 정서와 맞물려 있습니다.

지난해 밀려온 난민 대부분이 이슬람 국가 출신인 탓에, 이들에 대한 거부 반응이 자연스레 반이슬람 감정으로 번지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에발트 쾨니히(무슬림 통합 프로젝트 위원) : "갈수록 더 많은 독일인이 이슬람에 대해 불안하고 좋지 않은 감정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독일로 오는 난민 숫자가 매우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독일에 정착한 많은 무슬림들은, 자신들 역시 독일 국민이라며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다미르 크르드직(무슬림 공동체 부대표) : "특히 이슬람이라는 종교의 이름으로 테러가 자행되는 것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올해 유로 2016 4강에 오르며 축구 강국의 위상을 재확인한 독일 대표팀.

전문가들이 꼽는 독일 팀의 최대 강점은 바로 통합입니다.

서로 다른 인종과 종교를 뛰어넘어 하나로 똘똘 뭉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라인하르트 그린델(독일 축구협회 회장) : "독일 축구대표팀은 가장 성공한 통합입니다. 종교와 출신 국가는 무관합니다. 중요한 건 오직 능력입니다."

독일 내 무슬림은 약 4백만 명. 전체 인구의 5%에 해당합니다.

동서독의 오랜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룩한 독일이, 이제는 무슬림들을 포용해 또 다른 통일을 이뤄내야 하는 새 과제에 직면한 것입니다.

테러에 대한 공포와 타 종교에 대한 불신을 극복하고 독일 축구처럼 슬기롭게 통합을 이뤄낼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독일 에어푸르트에서 이민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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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테러 공포에 이슬람 탄압 논란
    • 입력 2016-07-24 07:07:36
    국제
 날카로운 패스 한 방으로 상대 팀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립니다.

<녹취> 독일 중계방송 해설자 : "외질의 적절한 패스를 슈바인슈타이거가 적시에 골로 만드네요."

기습적인 중앙 침투로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를 뚫고 골까지 기록합니다.

독일 대표팀의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세계적 축구 스타, 메수트 외질입니다,

축구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가, 최근 정치적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논란의 발단은 한 장의 사진.

터키 출신 무슬림인 외질이 이슬람의 성지 '메카'를 방문한 사진을 SNS에 올리자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측이, 독일 대표 선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라며 비난하고 나선 것입니다.

전통적 기독교 국가인 독일과 이슬람과의 공존 가능성을 묻는, 상징적 사건이었습니다.

<인터뷰> 한스 울리히(슈테른지 편집장) : "외질은 이슬람에 적대적인 세상에 이 사진을 포스팅했습니다. 그의 용기 있는 행동은 매우 대단합니다. 이로써 독일에 있는 이슬람 혐오자들에게 반격을 가한 것입니다."

베를린 도심에 위치한 한 이슬람 기도원.

밤 10시가 넘은 늦은 시각, 백여 명의 이슬람 신도들이 하나둘씩 모여듭니다.

이슬람 지도자 이맘의 예배 인도에 따라 무슬림들이 경건하게 알라신께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 기도원이 세워진 건 20여 년 전, 그동안 자신들의 신앙을 지키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지만, 최근 들어 많은 신도가 불안감을 토로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 하파 메흐메토빅(이슬람 신도) : "히잡 여성에 대한 이상한 시선은 내가 이 사회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최근 독일 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반이슬람 감정 탓입니다.

<인터뷰> 오스만 크리드칙(이슬람 신도) : "많은 독일인이, 모든 무슬림이 허리에 폭탄을 차고 자살 테러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슬람에 대해서 아느냐고 물어보면 대답을 전혀 못 합니다."

파리와 브뤼셀에 이어, 비교적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독일에서조차 10대 무슬림 소년에 의한 테러가 일어나자, 테러에 대한 공포가 독일을 엄습한 것입니다.

독일 정부는 독일 내 이슬람 사원에서 이슬람 과격주의가 싹틀 수 있다고 공개적인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자생적인 IS 대원이 생겨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독일 정보기관인 헌법수호청도 독일 내 이슬람 사원 90여 곳을 감시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인터뷰> 한스 게오르크 마센(독일 헌법수호청장) :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선동에 지속해서 노출되면 장기적으로 영향을 받게 됩니다."

독일 동부 튀륑겐 주에 위치한 인구 20만 명의 에어푸르트.

독일 중세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이곳은,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가 사제 서품을 받은 유서 깊은 기독교 도시입니다.

하지만 올 들어 이 평화로운 도시에 독일 전역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이 도시의 첫 이슬람 사원 신축 허가 여부를 놓고 치열한 찬반 논쟁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도시 외곽에 위치한 작은 공터.

파키스탄 출신 무슬림들이 이곳에 사원을 지으려 하자 일부 시민과 정치인들이 이를 반대하고 나선 것입니다.

백 명 남짓 수용 가능한 작은 규모의 이슬람 사원이었지만, 연일 집회가 벌어지는 등 반대 움직임은 거셌습니다.

이 지역에서의 이슬람 확산을 방관할 수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인터뷰> 뵈른 회케(AFD/독일을 위한 대한당 튀링겐 주 당수) : "시민들의 열망을 대변하는 파트너로서 독일을 위한 대안당은 이슬람 사원을 거부합니다."

무슬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독일 헌법이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데, 대체 어떤 이유로 사원 신축을 허가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인터뷰> 슐레만 말릭(아마디야 무슬림 대변인) : "독일 헌법에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왜 무슬림이 여기에 이슬람 사원을 지으면 안 됩니까?"

논쟁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고 일반 시민들까지 찬반 양쪽으로 나뉘었습니다.

도시 전체가 순식간에 종교 갈등에 휩싸인 것입니다.

<인터뷰> 에어푸르트 시민(이슬람 사원 신축 찬성) : "사원 건립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자신들의 종교니까."

<인터뷰> 에어푸르트 시민(이슬람 사원 신축 반대) : "지을 거면 터키에 가서 지어라. 우리는 기독교인인데 왜 여기다 짓느냐."

이 논쟁이 언론을 통해 독일 전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이슬람 반대에 앞장서고 있는 극우정당, AFD은 더 나아가 '반이슬람 정강'을 공식 채택했습니다.

'이슬람은 독일의 일부가 아니라'는 문구를 자신들의 정강에 명시한 것입니다.

<인터뷰> 프라우케 페트리(극우정당 AFD 당수) : "근본적으로 이슬람의 관점은 독일과 맞지 않습니다, 독일의 자유민주주의와 일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슬림들이 많이 모여 사는 베를린 북부의 베딩.

머리에 히잡을 두른 여성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최근 한 무슬림 여성이 이 지역에서 초등학교 교사 지원을 했다가 교육 당국에 의해 거부당했습니다.

히잡을 쓴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교사의 히잡 착용은 학생들에게 종교적 편향성을 강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아약 부데(베딩 주민) : "최근 종교적 분쟁이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학교에서는 종교적 중립성이 절대적으로 지켜져야 합니다."

하지만, 무슬림들은 옷마저 차별 받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히잡 착용 논란은 학교와 법원 등 독일 전역의 공공 기관에서 빚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라에다 사르한(베딩 주민) : "저는 독일 국민입니다. 히잡을 썼느냐 아니냐는 그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이처럼 일상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는 반이슬람 정서는 반 난민 정서와 맞물려 있습니다.

지난해 밀려온 난민 대부분이 이슬람 국가 출신인 탓에, 이들에 대한 거부 반응이 자연스레 반이슬람 감정으로 번지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에발트 쾨니히(무슬림 통합 프로젝트 위원) : "갈수록 더 많은 독일인이 이슬람에 대해 불안하고 좋지 않은 감정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독일로 오는 난민 숫자가 매우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독일에 정착한 많은 무슬림들은, 자신들 역시 독일 국민이라며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다미르 크르드직(무슬림 공동체 부대표) : "특히 이슬람이라는 종교의 이름으로 테러가 자행되는 것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올해 유로 2016 4강에 오르며 축구 강국의 위상을 재확인한 독일 대표팀.

전문가들이 꼽는 독일 팀의 최대 강점은 바로 통합입니다.

서로 다른 인종과 종교를 뛰어넘어 하나로 똘똘 뭉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라인하르트 그린델(독일 축구협회 회장) : "독일 축구대표팀은 가장 성공한 통합입니다. 종교와 출신 국가는 무관합니다. 중요한 건 오직 능력입니다."

독일 내 무슬림은 약 4백만 명. 전체 인구의 5%에 해당합니다.

동서독의 오랜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룩한 독일이, 이제는 무슬림들을 포용해 또 다른 통일을 이뤄내야 하는 새 과제에 직면한 것입니다.

테러에 대한 공포와 타 종교에 대한 불신을 극복하고 독일 축구처럼 슬기롭게 통합을 이뤄낼 수 있을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독일 에어푸르트에서 이민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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