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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력 강화 고삐 죄는 에르도안…귈렌 최측근·조카 잇단 체포
입력 2016.07.24 (13:44) 수정 2016.07.24 (18:45) 국제
쿠데타 진압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국가 장악력을 더욱 강화하고 반대파 색출의 고삐를 죄고 있다.

AFP 통신과 터키 관영 아나돌루 아잔시 등에 따르면 터키는 23일(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근거해 피의자 기소 전 구금 기간을 최장 이틀에서 30일로 늘리는 내용의 칙령을 발표했다. 법원이 구속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30일 동안 용의자를 붙잡아 둘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터키 동부 에르주룸에서 쿠데타 배후로 지목해 온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의 조카인 무함마드 사이트 귈렌을 쿠데타 연루 혐의로 구금했으며 심문을 위해 수도 앙카라로 이송할 예정이다. 에르주룸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적인 귈렌의 고향 코루주크와 인접해 귈렌이 자신의 신념을 발전시켜 온 지역이다.

쿠데타 발발 이틀 전 터키로 입국한 귈렌의 최측근 하일스 한지도 귈렌에게 자금을 조달해 준 혐의로 흑해 연안 도시 트라브존에서 체포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터키 당국은 한지를 '귈렌의 오른팔'로 묘사하기도 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머무는 귈렌은 그간 에르도안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알려졌으며, 터키 정부는 이번 쿠데타 기도의 배후로 귈렌을 지목해왔으나 그는 이를 부인해왔다.

이와 별도로 터키에서는 지금까지 사립학교와 대학 1천43곳, 병원과 비영리 민간단체가 포함된 협회와 재단 1천229곳, 노동조합 19곳, 대학 15곳, 의료기관 35곳도 귈렌과 연루됐다는 이유로 폐쇄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터키 세속주의의 본산으로 여겨지는 군을 대대적으로 물갈이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2천500여 명이 속한 대통령 경호대도 해산된다. 300명에 육박하는 경호 대원이 쿠데타 이후 체포된 데 따른 조치다.

비날리 이을드름 총리는 이날 터키 NTV에 출연해 현재 구금된 사람은 1만3천2명으로, 이중 군인이 8천831명, 경찰이 1천329명, 판사 2천100명, 검사 689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면직된 공무원은 4만5천 명에 달한다.
  • 지배력 강화 고삐 죄는 에르도안…귈렌 최측근·조카 잇단 체포
    • 입력 2016-07-24 13:44:55
    • 수정2016-07-24 18:45:36
    국제
쿠데타 진압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국가 장악력을 더욱 강화하고 반대파 색출의 고삐를 죄고 있다.

AFP 통신과 터키 관영 아나돌루 아잔시 등에 따르면 터키는 23일(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근거해 피의자 기소 전 구금 기간을 최장 이틀에서 30일로 늘리는 내용의 칙령을 발표했다. 법원이 구속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30일 동안 용의자를 붙잡아 둘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터키 동부 에르주룸에서 쿠데타 배후로 지목해 온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의 조카인 무함마드 사이트 귈렌을 쿠데타 연루 혐의로 구금했으며 심문을 위해 수도 앙카라로 이송할 예정이다. 에르주룸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적인 귈렌의 고향 코루주크와 인접해 귈렌이 자신의 신념을 발전시켜 온 지역이다.

쿠데타 발발 이틀 전 터키로 입국한 귈렌의 최측근 하일스 한지도 귈렌에게 자금을 조달해 준 혐의로 흑해 연안 도시 트라브존에서 체포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터키 당국은 한지를 '귈렌의 오른팔'로 묘사하기도 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머무는 귈렌은 그간 에르도안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알려졌으며, 터키 정부는 이번 쿠데타 기도의 배후로 귈렌을 지목해왔으나 그는 이를 부인해왔다.

이와 별도로 터키에서는 지금까지 사립학교와 대학 1천43곳, 병원과 비영리 민간단체가 포함된 협회와 재단 1천229곳, 노동조합 19곳, 대학 15곳, 의료기관 35곳도 귈렌과 연루됐다는 이유로 폐쇄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터키 세속주의의 본산으로 여겨지는 군을 대대적으로 물갈이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2천500여 명이 속한 대통령 경호대도 해산된다. 300명에 육박하는 경호 대원이 쿠데타 이후 체포된 데 따른 조치다.

비날리 이을드름 총리는 이날 터키 NTV에 출연해 현재 구금된 사람은 1만3천2명으로, 이중 군인이 8천831명, 경찰이 1천329명, 판사 2천100명, 검사 689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면직된 공무원은 4만5천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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