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 총기 난사 10대, ‘왕따’·대량 살해에 집착”

입력 2016.07.24 (15:19) 수정 2016.07.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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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독일 뮌헨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독일 경찰은 현장에서 자살한 용의자인 18살 알리 존볼리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고 손볼리가 왜 범행을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독일 경찰은 바이에른 주 뮌헨의 도심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의 목숨을 빼앗고 20여 명을 다치게 한 이란계 독일인 알리 존볼리는 대량 살해사건에 매료돼있었으며,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품에 학교에서는 왕따를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고 밝혔다.

특히 범인이 사전에 페이스북으로 이벤트를 가장해 맥도날드 매장으로 사람들을 유인한 정황도 드러나면서 누구든 테러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가 더욱 커지고 있다.

가디언은 23일 알리 존볼리란 이름의 용의자가 미국 학교 총격 사건에 관한 책을 가지고 있었으며 컴퓨터 총격 게임을 즐기는 등 대량 살해에 집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 사망자의 대다수는 10대이며, 5명은 16세 이하다. 어린 학생들이 다수 희생된 데 독일 사회가 충격을 받은 가운데 경찰은 조용한 학생이었던 존볼리가 총기를 어떻게 얻게 됐으며, 왜 같은 또래 친구들에게 총을 겨누는 사건을 일으켰는지 수사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웃들은 존볼리가 조용하고 내성적이었으며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존볼리의 한 급우는 학교에서 알리는 따돌림을 당했고 아이들이 그를 매우 싫어했다며 그는 혼자 있거나 1~2명과 함께 있었지만, 친구는 거의 없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용의자 신병을 조사한 독일 경찰은 총기 난사 사건에 심취해 온 10대 정신질환자의 소행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로버트 하임버거 뮌헨 경찰 수사관은 "용의자 집에서 경찰 배치와 살인 탐닉에 관한 책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들도 용의자는 평소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또래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독일 수사당국은 용의자가 사건 당일 다른 사람의 페이스북 계정을 해킹해, 10대들을 사건 현장인 맥도날드 앞으로 유인도 했다고 밝힌 가운데 희생자들과의 관계 등 범행 동기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용의자 가족이 사는 공공지원주택단지 내 집을 수색하고 대량 살해와 관련한 책들과 신문기사 스크랩을 발견했다. 여기에는 왜 아이들은 살인을 하는가, 학교 총격범의 내면(Why Kids Kill:Inside the Minds of School Shooters)이란 제목의 책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후버투스 안드레 뮌헨 경찰청장은 "용의자가 총기 난사에 집착했다"며 77명을 살해한 노르웨이 신나치주의자 아네르스베링 브레이비크의 총기학살에도 존볼리가 집착했다고 설명했다.

안드레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기 난사 테러가 발생한 22일은 브레이비크 사건이 일어난 지 정확하게 5년째 되던 날"이라면서 "브레이비크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손볼리의 한 급우는 독일 대중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존볼리가 왓츠앱(WhatsApp)메신저에서 자신의 프로필 사진에 브레이비크의 얼굴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독일 DPA 통신은 존볼리가 지난 2009년 독일 남부 빈네덴 지역에서 15명을 살해한 팀 크레치머를 우상화한 증거도 발견했다고 전했다. 당시 17세였던 크레치머는 빈네덴에 소재한 자신의 모교 '알베르트 빌-레알슐레'중등학교에 가서 방화하고 총기 난사를 한 뒤 자살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이슬람 과격단체인 IS나 독일 내 난민들과 연관된 정황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총기 난사로 희생된 사망자는 국적별로는 터키 3명, 코소보 3명, 그리스 1명 등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부와 안보 당국은 모든 독일 국민의 안전과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고 프랑스는 테러 예방을 위해 독일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며 새로운 테러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당분간 매주 안보 조치를 재평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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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뮌헨 총기 난사 10대, ‘왕따’·대량 살해에 집착”
    • 입력 2016-07-24 15:19:43
    • 수정2016-07-24 17:11:27
    국제
어제 독일 뮌헨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독일 경찰은 현장에서 자살한 용의자인 18살 알리 존볼리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고 손볼리가 왜 범행을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독일 경찰은 바이에른 주 뮌헨의 도심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해 9명의 목숨을 빼앗고 20여 명을 다치게 한 이란계 독일인 알리 존볼리는 대량 살해사건에 매료돼있었으며,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품에 학교에서는 왕따를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고 밝혔다.

특히 범인이 사전에 페이스북으로 이벤트를 가장해 맥도날드 매장으로 사람들을 유인한 정황도 드러나면서 누구든 테러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가 더욱 커지고 있다.

가디언은 23일 알리 존볼리란 이름의 용의자가 미국 학교 총격 사건에 관한 책을 가지고 있었으며 컴퓨터 총격 게임을 즐기는 등 대량 살해에 집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 사망자의 대다수는 10대이며, 5명은 16세 이하다. 어린 학생들이 다수 희생된 데 독일 사회가 충격을 받은 가운데 경찰은 조용한 학생이었던 존볼리가 총기를 어떻게 얻게 됐으며, 왜 같은 또래 친구들에게 총을 겨누는 사건을 일으켰는지 수사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웃들은 존볼리가 조용하고 내성적이었으며 폭력적인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존볼리의 한 급우는 학교에서 알리는 따돌림을 당했고 아이들이 그를 매우 싫어했다며 그는 혼자 있거나 1~2명과 함께 있었지만, 친구는 거의 없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용의자 신병을 조사한 독일 경찰은 총기 난사 사건에 심취해 온 10대 정신질환자의 소행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로버트 하임버거 뮌헨 경찰 수사관은 "용의자 집에서 경찰 배치와 살인 탐닉에 관한 책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들도 용의자는 평소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또래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독일 수사당국은 용의자가 사건 당일 다른 사람의 페이스북 계정을 해킹해, 10대들을 사건 현장인 맥도날드 앞으로 유인도 했다고 밝힌 가운데 희생자들과의 관계 등 범행 동기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용의자 가족이 사는 공공지원주택단지 내 집을 수색하고 대량 살해와 관련한 책들과 신문기사 스크랩을 발견했다. 여기에는 왜 아이들은 살인을 하는가, 학교 총격범의 내면(Why Kids Kill:Inside the Minds of School Shooters)이란 제목의 책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후버투스 안드레 뮌헨 경찰청장은 "용의자가 총기 난사에 집착했다"며 77명을 살해한 노르웨이 신나치주의자 아네르스베링 브레이비크의 총기학살에도 존볼리가 집착했다고 설명했다.

안드레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기 난사 테러가 발생한 22일은 브레이비크 사건이 일어난 지 정확하게 5년째 되던 날"이라면서 "브레이비크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손볼리의 한 급우는 독일 대중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존볼리가 왓츠앱(WhatsApp)메신저에서 자신의 프로필 사진에 브레이비크의 얼굴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독일 DPA 통신은 존볼리가 지난 2009년 독일 남부 빈네덴 지역에서 15명을 살해한 팀 크레치머를 우상화한 증거도 발견했다고 전했다. 당시 17세였던 크레치머는 빈네덴에 소재한 자신의 모교 '알베르트 빌-레알슐레'중등학교에 가서 방화하고 총기 난사를 한 뒤 자살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이슬람 과격단체인 IS나 독일 내 난민들과 연관된 정황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총기 난사로 희생된 사망자는 국적별로는 터키 3명, 코소보 3명, 그리스 1명 등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정부와 안보 당국은 모든 독일 국민의 안전과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고 프랑스는 테러 예방을 위해 독일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며 새로운 테러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당분간 매주 안보 조치를 재평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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