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5천 통의 손편지…제자 사랑 담았다

입력 2016.07.24 (21:29) 수정 2016.07.2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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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여년 동안 전교생에게 생일 축하 편지를 일일이 손으로 써온 선생님이 있습니다.

따뜻한 마음이 담긴 2만 5천 여통 손편지의 주인공을 김진호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한자 한자, 손으로 눌러쓰는 글자마다 정성이 담깁니다.

절반도 쓰지 못했지만, 선생님 눈엔 왈칵 눈물이 쏟아집니다.

<녹취> "얘가 다리가 힘든 아이라서요."

올해로 22년째.

62살 박계옥 선생님이 생일을 맞은 학생에게 보내는 2만 5천 여 번째 편지입니다.

<인터뷰> 박계옥 (서울문영여고 교사) : "수림이의 엄마 아빠의 삶도 함께 실려 있음을 기억하고요."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꼭 필요한 말씀을 마음으로 전해주는 손편지.

그만큼 학생들에겐 감동적인 선물입니다.

<인터뷰> 채연희(서울문영여고 2학년) : “내가 누군가에게 축하받을 수 있는 사람이구나 많이 느꼈고. (눈 잡고) 아~ 울 일 아닌데~"

제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찾게 해주는 육필 편지의 힘, 초임교사 때부터 지금까지 편지를 놓지 않게 한 동력이었습니다.

<인터뷰> 박계옥(선생님) : "보고 있다, 생각하고 있다, 사랑하고 있다,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한테 말해주고 싶어서... "

올해로 교직생활 40년차, 다음 달이면 정년 퇴직이지만 박 선생님은 손편지 쓰기는 멈추지 않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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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만 5천 통의 손편지…제자 사랑 담았다
    • 입력 2016-07-24 21:31:54
    • 수정2016-07-24 22: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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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여년 동안 전교생에게 생일 축하 편지를 일일이 손으로 써온 선생님이 있습니다.

따뜻한 마음이 담긴 2만 5천 여통 손편지의 주인공을 김진호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한자 한자, 손으로 눌러쓰는 글자마다 정성이 담깁니다.

절반도 쓰지 못했지만, 선생님 눈엔 왈칵 눈물이 쏟아집니다.

<녹취> "얘가 다리가 힘든 아이라서요."

올해로 22년째.

62살 박계옥 선생님이 생일을 맞은 학생에게 보내는 2만 5천 여 번째 편지입니다.

<인터뷰> 박계옥 (서울문영여고 교사) : "수림이의 엄마 아빠의 삶도 함께 실려 있음을 기억하고요."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꼭 필요한 말씀을 마음으로 전해주는 손편지.

그만큼 학생들에겐 감동적인 선물입니다.

<인터뷰> 채연희(서울문영여고 2학년) : “내가 누군가에게 축하받을 수 있는 사람이구나 많이 느꼈고. (눈 잡고) 아~ 울 일 아닌데~"

제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찾게 해주는 육필 편지의 힘, 초임교사 때부터 지금까지 편지를 놓지 않게 한 동력이었습니다.

<인터뷰> 박계옥(선생님) : "보고 있다, 생각하고 있다, 사랑하고 있다, 아직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한테 말해주고 싶어서... "

올해로 교직생활 40년차, 다음 달이면 정년 퇴직이지만 박 선생님은 손편지 쓰기는 멈추지 않을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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