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국경 보안 강화…“14시간 입국 대기”

입력 2016.07.25 (08:15) 수정 2016.07.2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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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친절한 뉴스 이어서 유럽 테러 관련 소식입니다.

요즘 배에 차량을 싣고 영국에서 프랑스로 가려면, 길에서 10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최근 니스 테러로 프랑스가 국경 보안을 강화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행 배가 출발하는 영국 항구의 한 도로입니다.

배 선적을 기다리는 차량들이 11차선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문 차량 행렬은 끝없이 이어지는 듯 합니다.

기다림에 지친 사람들은 차량 밖으로 나와 잠시나마 지루함을 달랩니다.

프랑스로 가는 배에 타기 위해 길게는 14시간을 기다리고 있다고 영국의 BBC가 보도했습니다.

<녹취> "시간 감각이 없어졌어요. 오전 9시부터 꽉 막혔어요."

<녹취> "숲에서 볼일을 봐야 합니다. 끔찍하고 절망적입니다."

항구내 프랑스 국경검문소가 최근 니스 테러로 보안을 대폭 강화한 가운데 휴가철 차량이 몰리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장시간 대기에 불만이 커지자 일부 보안 절차를 축소하긴 했지만 지연을 줄이지는 못했습니다.

<녹취> "오늘 아침 9시 반부터 줄을 섰는데 10km도 못 갔어요."

경찰은 검문소 통과 지연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기자 멘트>

지난 해 11월 파리에서 13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폭탄 테러를 시작으로, 프랑스 니스 트럭테러, 독일 뷔츠부르크에서 일어난 도끼 난동, 또 뮌헨에서 총기 난사까지, 유럽에서는 최근 열흘 사이에만 3건의 테러로 무고한 시민 수십명이 희생됐습니다.

이들 테러의 공통점은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에서 유럽으로 이주해온 사람들이 저질렀다는 점입니다.

범인들은 '외로운 늑대'라고 하죠.

IS같은 테러 단체의 조직원은 아니지만, 인터넷 등에서 영향받아 스스로 테러리스트라고 생각하는 '자생적 테러리스트'들입니다.

이들 대부분은 사회에서 오랫동안 소외된채 종교적 정체성 등에 혼란을 겪으면서, 사회에 대한 불만과 분노를 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분노를 잘 조절하지 못하고 테러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자행하면서, 스스로 대단한 일을 해냈다고 착각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을 분석합니다.

실제로 지난 15년동안 테러를 저지른 자생적 테러리스트 가운데 35%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테러 조직 뿐 아니라 일반인까지 가세하면서, 누가 언제 어디서 테러를 저지를 수 알수 없어 예방하기가 힘들어졌다는 점입니다.

지금 상황에선 대 테러 정책과 정보 수집 방식이 바뀌어야 하고, 국가간 이동이 자유로운만큼 정보 공유 범주도 넓히는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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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국경 보안 강화…“14시간 입국 대기”
    • 입력 2016-07-25 08:17:28
    • 수정2016-07-25 09: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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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뉴스 이어서 유럽 테러 관련 소식입니다.

요즘 배에 차량을 싣고 영국에서 프랑스로 가려면, 길에서 10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최근 니스 테러로 프랑스가 국경 보안을 강화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행 배가 출발하는 영국 항구의 한 도로입니다.

배 선적을 기다리는 차량들이 11차선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문 차량 행렬은 끝없이 이어지는 듯 합니다.

기다림에 지친 사람들은 차량 밖으로 나와 잠시나마 지루함을 달랩니다.

프랑스로 가는 배에 타기 위해 길게는 14시간을 기다리고 있다고 영국의 BBC가 보도했습니다.

<녹취> "시간 감각이 없어졌어요. 오전 9시부터 꽉 막혔어요."

<녹취> "숲에서 볼일을 봐야 합니다. 끔찍하고 절망적입니다."

항구내 프랑스 국경검문소가 최근 니스 테러로 보안을 대폭 강화한 가운데 휴가철 차량이 몰리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장시간 대기에 불만이 커지자 일부 보안 절차를 축소하긴 했지만 지연을 줄이지는 못했습니다.

<녹취> "오늘 아침 9시 반부터 줄을 섰는데 10km도 못 갔어요."

경찰은 검문소 통과 지연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기자 멘트>

지난 해 11월 파리에서 13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폭탄 테러를 시작으로, 프랑스 니스 트럭테러, 독일 뷔츠부르크에서 일어난 도끼 난동, 또 뮌헨에서 총기 난사까지, 유럽에서는 최근 열흘 사이에만 3건의 테러로 무고한 시민 수십명이 희생됐습니다.

이들 테러의 공통점은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에서 유럽으로 이주해온 사람들이 저질렀다는 점입니다.

범인들은 '외로운 늑대'라고 하죠.

IS같은 테러 단체의 조직원은 아니지만, 인터넷 등에서 영향받아 스스로 테러리스트라고 생각하는 '자생적 테러리스트'들입니다.

이들 대부분은 사회에서 오랫동안 소외된채 종교적 정체성 등에 혼란을 겪으면서, 사회에 대한 불만과 분노를 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분노를 잘 조절하지 못하고 테러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자행하면서, 스스로 대단한 일을 해냈다고 착각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을 분석합니다.

실제로 지난 15년동안 테러를 저지른 자생적 테러리스트 가운데 35%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테러 조직 뿐 아니라 일반인까지 가세하면서, 누가 언제 어디서 테러를 저지를 수 알수 없어 예방하기가 힘들어졌다는 점입니다.

지금 상황에선 대 테러 정책과 정보 수집 방식이 바뀌어야 하고, 국가간 이동이 자유로운만큼 정보 공유 범주도 넓히는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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