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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 이정재 “사실 재현에 집중했다”
입력 2016.07.25 (15:40) 연합뉴스
'도둑들'(1천298만명), '신세계'(468만명), '관상'(913만명), '암살'(1천270만명).

이들 영화의 공통점은 배우 이정재가 출연한다는 점이다. 나오는 영화마다 '대박'을 터트린 이정재가 이번에는 여름 성수기 시장을 노린 블록버스터 '인천상륙작전'으로 관객을 찾는다.

개봉일(27일)을 이틀 앞둔 25일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우선 이 영화를 둘러싼 이념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인천상륙작전'은 언론 시사회 후 남북한 대립을 극단적인 선악 구도로만 몰고 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이정재는 이에 대해 실제 있었던 일을 최대한 사실 그대로 영화로 옮기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영화에서 대북 첩보작전인 'X-레이' 작전을 이끈 해군 첩보부대 대장 장학수를 연기했다.

"인천상륙작전을 하기 이전의 첩보작전을 중점적으로 다루다 보니 그 시대의 배경과 그 배경 안에서 움직였던 실존 인물을 더 사실적으로 재현해내는 데에 더 집중한 것 같다. 그렇다 보니 한국전쟁이나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나오는 '민족의 애환'이라는 부분을 다루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는 영화 제작진의 '팩트'에 대한 고집을 임병래 중위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대북 첩보작전을 수행하던 해군 소속 임 중위는 인천상륙작전을 앞두고 북한군에 포위되자 자신이 포로로 잡히면 군사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고 우려해 자결한 실존 인물이다.

"임 중위 이야기를 영화에 꼭 넣고 싶었다. 그러나 켈로부대(KLO·한국인으로 구성된 연합군 소속 스파이 부대)가 등대를 켜는 시점, 맥아더 장군이 인천 인근 해안에 도착한 시간 등 건드리면 안 되는 팩트와 임 중위의 자결 날짜가 안 맞더라. 영화에 넣으면 감정적으로 더 올라올 수 있는 부분이 있었지만 중요한 사건을 영화적으로 버무리는 것은 우리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실화에 기반으로 한 인물을 연기해야 하는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고 했다. 첩보부대원들의 활약을 너무 미화해서는 안 되겠지만 이들의 희생과 노력을 덜 드러내게 연기해서도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학수가 선한 역이기는 하지만 긴장감이라는 측면에서는 '암살'의 친일파 염석진 만큼 부담이 컸다고 전했다.

주연배우로서의 이정재의 고민은 이 영화가 개봉시기를 맞출 수 있을 것인가에 있었다.

개봉 시기를 올여름으로 정해놓았음에도 실제 촬영은 지난해 12월에 들어갔다. 컴퓨터 그래픽(CG) 작업을 비롯한 후반 작업도 해야 하는 작품이어서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

그에 따르면 당시 제작사 측은 많은 제작비가 들어갔으므로 영화가 개봉하기에 문제가 없는 '퀄리티'를 확보하면 무조건 여름 시장에 개봉해야 한다는 의견이었고, 나머지 스태프들은 영화의 질을 높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고 했다.

그는 "아무리 의미 있는 영화를 만들었다고 해도 관객들이 모이는 시즌이 아닌 시기에 개봉하면 우리끼리 잔치로 끝날 수 있으니 제작사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다"며 "빨리빨리 서둘러 한 경향이 없지 않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같이 출연한 미국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은 그를 두고 "진정한 배우"라고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재는 이에 대해 "현장에 가면 저의 역할인 연기를 잘하고 싶으니깐 제가 해야 할 일 외에는 생각을 안 하는 편"이라며 "리암 니슨이 아마 저의 그런 모습을 보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워낙 신사적인 분이라서 남 칭찬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인천상륙작전'은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을 다루기보다는 이 작전이 가능하게 한 해군 첩보부대와 켈로부대원의 희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이 영화가 "우리가 몰랐던 사실의 인물과 작전을 알게 해주는 영화"라며 "저희가 목표했던 것은 그런 분들의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라며 많은 관객이 이 영화를 봤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 ‘인천상륙작전’ 이정재 “사실 재현에 집중했다”
    • 입력 2016-07-25 15:40:54
    연합뉴스
'도둑들'(1천298만명), '신세계'(468만명), '관상'(913만명), '암살'(1천270만명).

이들 영화의 공통점은 배우 이정재가 출연한다는 점이다. 나오는 영화마다 '대박'을 터트린 이정재가 이번에는 여름 성수기 시장을 노린 블록버스터 '인천상륙작전'으로 관객을 찾는다.

개봉일(27일)을 이틀 앞둔 25일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우선 이 영화를 둘러싼 이념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인천상륙작전'은 언론 시사회 후 남북한 대립을 극단적인 선악 구도로만 몰고 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이정재는 이에 대해 실제 있었던 일을 최대한 사실 그대로 영화로 옮기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영화에서 대북 첩보작전인 'X-레이' 작전을 이끈 해군 첩보부대 대장 장학수를 연기했다.

"인천상륙작전을 하기 이전의 첩보작전을 중점적으로 다루다 보니 그 시대의 배경과 그 배경 안에서 움직였던 실존 인물을 더 사실적으로 재현해내는 데에 더 집중한 것 같다. 그렇다 보니 한국전쟁이나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나오는 '민족의 애환'이라는 부분을 다루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는 영화 제작진의 '팩트'에 대한 고집을 임병래 중위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대북 첩보작전을 수행하던 해군 소속 임 중위는 인천상륙작전을 앞두고 북한군에 포위되자 자신이 포로로 잡히면 군사기밀이 유출될 수 있다고 우려해 자결한 실존 인물이다.

"임 중위 이야기를 영화에 꼭 넣고 싶었다. 그러나 켈로부대(KLO·한국인으로 구성된 연합군 소속 스파이 부대)가 등대를 켜는 시점, 맥아더 장군이 인천 인근 해안에 도착한 시간 등 건드리면 안 되는 팩트와 임 중위의 자결 날짜가 안 맞더라. 영화에 넣으면 감정적으로 더 올라올 수 있는 부분이 있었지만 중요한 사건을 영화적으로 버무리는 것은 우리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실화에 기반으로 한 인물을 연기해야 하는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고 했다. 첩보부대원들의 활약을 너무 미화해서는 안 되겠지만 이들의 희생과 노력을 덜 드러내게 연기해서도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학수가 선한 역이기는 하지만 긴장감이라는 측면에서는 '암살'의 친일파 염석진 만큼 부담이 컸다고 전했다.

주연배우로서의 이정재의 고민은 이 영화가 개봉시기를 맞출 수 있을 것인가에 있었다.

개봉 시기를 올여름으로 정해놓았음에도 실제 촬영은 지난해 12월에 들어갔다. 컴퓨터 그래픽(CG) 작업을 비롯한 후반 작업도 해야 하는 작품이어서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

그에 따르면 당시 제작사 측은 많은 제작비가 들어갔으므로 영화가 개봉하기에 문제가 없는 '퀄리티'를 확보하면 무조건 여름 시장에 개봉해야 한다는 의견이었고, 나머지 스태프들은 영화의 질을 높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고 했다.

그는 "아무리 의미 있는 영화를 만들었다고 해도 관객들이 모이는 시즌이 아닌 시기에 개봉하면 우리끼리 잔치로 끝날 수 있으니 제작사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다"며 "빨리빨리 서둘러 한 경향이 없지 않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같이 출연한 미국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은 그를 두고 "진정한 배우"라고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재는 이에 대해 "현장에 가면 저의 역할인 연기를 잘하고 싶으니깐 제가 해야 할 일 외에는 생각을 안 하는 편"이라며 "리암 니슨이 아마 저의 그런 모습을 보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워낙 신사적인 분이라서 남 칭찬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인천상륙작전'은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을 다루기보다는 이 작전이 가능하게 한 해군 첩보부대와 켈로부대원의 희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이 영화가 "우리가 몰랐던 사실의 인물과 작전을 알게 해주는 영화"라며 "저희가 목표했던 것은 그런 분들의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라며 많은 관객이 이 영화를 봤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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