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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4천2백 원 스마트폰 등장…어떻게 만들길래?
입력 2016.07.25 (17:41) 국제
인도에 우리 돈으로 4,200원짜리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너무 싼 가격 때문에 제조사가 이 제품을 계속 만들어 팔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마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 스마트폰에 들어간 부품 가격만 최소 30달러는 될 것으로 분석했다. 제품을 팔 때마다 20달러 이상씩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링잉벨스, 지난 2월 첫 발표... 이달 5,000대 팔아

파이낸셜타임즈, 쿼츠 등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제조사 링잉벨스는 이달 세계에서 가장 싼, 251루피(3.7달러, 약 4,200원)짜리 스마트폰 '프리덤251' 5,00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회사 홈페이지에서는 프리덤251이 4인치 QHD 액정화면에 1GB 램, 1.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프리덤251은 후면과 전면에 각각 320만, 30만 화소의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

싼 가격 덕에 올 2월 처음 스마트폰 출시 소식을 전했을 때 7,500만 건의 사전주문을 받기도 했다.

링잉벨스는 지난해 9월 14만9,000달러(약 1억7,000만 원)의 자본금으로 만들어진 회사다. 제조설비는 없고, 대만에서 부품을 수입해 인도 북부 하르드와르(haridwar)에서 조립한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이처럼 싼 가격이 인도 시장의 특수성 때문에 나올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은 올 1분기에만 12%나 늘어났을 정도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상승세는 뜨겁다. 반면 지난해 인도의 1인당 국민총생산(GDP)은 1,617달러(184만 원)에 불과했다.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4,200원짜리 스마트폰 만드는 데는 얼마나 들까

제조사는 제조비용 일부를 앱 개발자들로부터 보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판매하는 스마트폰에 미리 깔아 두고, 미리 깔아두는 것에 대한 비용을 앱 개발자들에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전탑재 앱 중 일부는 정부의 정책 홍보성 앱도 포함돼 있다는 설명이다.

제조사는 '프리덤251'의 제조원가가 1,180루피(17.5달러)인데, 앱 개발자들로부터 700~800루피(10.4~11.9달러)를 보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이렇게 보존 받아도 한 대당 200루피 안팎의 돈은 손해다.

하지만 이 같은 발표조차 믿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쿼츠는 인도 현지 언론 인디안 익스프레스를 인용해 "제조사가 발표한 구성으로 스마트폰을 만들려면 최소 2,500루피(37달러)는 필요하다"며 "대당 170~180루피만 손해를 본다는 회사의 발표를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리서치회사 컨버전스 캐털리스트의 공동 창업자 자얀스 콜라(Jayanth Kolla)는 "아무리 싸게 만들어도 30달러는 들어야 한다. 이건 경제학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프리덤251의 지속가능성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싸게 팔아 이름값 올리려는 전략?

이렇게 손해를 보면서도 초저가 스마트폰을 만드는 것은 '프리덤251'로 유명세를 떨친 후 다른 제품을 팔아 돈을 벌겠다는 전략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링잉벨스는 이달 1대의 텔레비전과 6대의 휴대전화 신제품을 발표했는데, 6대의 휴대전화 모두 프리덤251보다 비쌌다.

이와 관련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닐 샤는 "부정적인 것조차 유명세라고 볼 수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초저가로 물건을 파는 것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인도 4천2백 원 스마트폰 등장…어떻게 만들길래?
    • 입력 2016-07-25 17:41:16
    국제
인도에 우리 돈으로 4,200원짜리 스마트폰이 등장했다. 너무 싼 가격 때문에 제조사가 이 제품을 계속 만들어 팔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마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 스마트폰에 들어간 부품 가격만 최소 30달러는 될 것으로 분석했다. 제품을 팔 때마다 20달러 이상씩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링잉벨스, 지난 2월 첫 발표... 이달 5,000대 팔아

파이낸셜타임즈, 쿼츠 등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제조사 링잉벨스는 이달 세계에서 가장 싼, 251루피(3.7달러, 약 4,200원)짜리 스마트폰 '프리덤251' 5,00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회사 홈페이지에서는 프리덤251이 4인치 QHD 액정화면에 1GB 램, 1.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프리덤251은 후면과 전면에 각각 320만, 30만 화소의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

싼 가격 덕에 올 2월 처음 스마트폰 출시 소식을 전했을 때 7,500만 건의 사전주문을 받기도 했다.

링잉벨스는 지난해 9월 14만9,000달러(약 1억7,000만 원)의 자본금으로 만들어진 회사다. 제조설비는 없고, 대만에서 부품을 수입해 인도 북부 하르드와르(haridwar)에서 조립한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이처럼 싼 가격이 인도 시장의 특수성 때문에 나올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은 올 1분기에만 12%나 늘어났을 정도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상승세는 뜨겁다. 반면 지난해 인도의 1인당 국민총생산(GDP)은 1,617달러(184만 원)에 불과했다.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소득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4,200원짜리 스마트폰 만드는 데는 얼마나 들까

제조사는 제조비용 일부를 앱 개발자들로부터 보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판매하는 스마트폰에 미리 깔아 두고, 미리 깔아두는 것에 대한 비용을 앱 개발자들에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전탑재 앱 중 일부는 정부의 정책 홍보성 앱도 포함돼 있다는 설명이다.

제조사는 '프리덤251'의 제조원가가 1,180루피(17.5달러)인데, 앱 개발자들로부터 700~800루피(10.4~11.9달러)를 보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이렇게 보존 받아도 한 대당 200루피 안팎의 돈은 손해다.

하지만 이 같은 발표조차 믿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쿼츠는 인도 현지 언론 인디안 익스프레스를 인용해 "제조사가 발표한 구성으로 스마트폰을 만들려면 최소 2,500루피(37달러)는 필요하다"며 "대당 170~180루피만 손해를 본다는 회사의 발표를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리서치회사 컨버전스 캐털리스트의 공동 창업자 자얀스 콜라(Jayanth Kolla)는 "아무리 싸게 만들어도 30달러는 들어야 한다. 이건 경제학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프리덤251의 지속가능성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싸게 팔아 이름값 올리려는 전략?

이렇게 손해를 보면서도 초저가 스마트폰을 만드는 것은 '프리덤251'로 유명세를 떨친 후 다른 제품을 팔아 돈을 벌겠다는 전략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링잉벨스는 이달 1대의 텔레비전과 6대의 휴대전화 신제품을 발표했는데, 6대의 휴대전화 모두 프리덤251보다 비쌌다.

이와 관련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닐 샤는 "부정적인 것조차 유명세라고 볼 수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초저가로 물건을 파는 것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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