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노리고 위조까지…‘떴다방’ 조직적 개입

입력 2016.07.25 (19:23) 수정 2016.07.2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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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동산 광풍이 불고 있는 제주에서 기획 부동산 업자들이 아파트 분양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혐의가 포착됐습니다.

이들은 임신진단서를 위조하는 수법까지 동원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획부동산 업자 김 모 씨가 생활정보지에 낸 광고입니다.

신혼부부와 다자녀 등을 대출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광고를 보고 연락한 사람에게 최대 8백만 원을 주고 청약통장과 공인인증서를 넘겨 받았습니다.

<녹취> 청약통장 매도인(음성변조) : "차액이 좀 많이 남는 데에 투자를 할 거다. 그걸 내 명의로 된 청약 통장으로 신청하는 것 뿐이다."

김 씨 등은 공인인증서로 등초본을 발급받은 뒤 제주 전입 일자와 가족 인원 수, 자녀 나이 등을 위조했습니다.

아파트 당첨확률을 높이기 위해 신혼부부에겐 가짜 임신진단서까지 만들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이런 떴다방 일당만 김 씨 등을 포함해 4개 조직에 14명에 이릅니다.

경찰 수사 결과 떴다방 조직은 위조한 서류를 가지고 아파트 특별공급에 12가구를 신청했고, 이 가운데 9가구는 실제로 당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아파트 분양가가 천만 원을 훌쩍 넘긴 제주 지역 시세보다 싼 점을 노렸습니다.

<녹취> 강성윤(제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전매를 해서 시세 차익을 노린 것으로 보여집니다. 분양권만 받아도 5천만 원 정도까진 남길 수 있다."

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주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다른 떴다방 업자 12명과 이들에게 청약통장을 건넨 12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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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 노리고 위조까지…‘떴다방’ 조직적 개입
    • 입력 2016-07-25 19:34:17
    • 수정2016-07-25 20: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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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동산 광풍이 불고 있는 제주에서 기획 부동산 업자들이 아파트 분양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혐의가 포착됐습니다.

이들은 임신진단서를 위조하는 수법까지 동원한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채승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획부동산 업자 김 모 씨가 생활정보지에 낸 광고입니다.

신혼부부와 다자녀 등을 대출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광고를 보고 연락한 사람에게 최대 8백만 원을 주고 청약통장과 공인인증서를 넘겨 받았습니다.

<녹취> 청약통장 매도인(음성변조) : "차액이 좀 많이 남는 데에 투자를 할 거다. 그걸 내 명의로 된 청약 통장으로 신청하는 것 뿐이다."

김 씨 등은 공인인증서로 등초본을 발급받은 뒤 제주 전입 일자와 가족 인원 수, 자녀 나이 등을 위조했습니다.

아파트 당첨확률을 높이기 위해 신혼부부에겐 가짜 임신진단서까지 만들었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이런 떴다방 일당만 김 씨 등을 포함해 4개 조직에 14명에 이릅니다.

경찰 수사 결과 떴다방 조직은 위조한 서류를 가지고 아파트 특별공급에 12가구를 신청했고, 이 가운데 9가구는 실제로 당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아파트 분양가가 천만 원을 훌쩍 넘긴 제주 지역 시세보다 싼 점을 노렸습니다.

<녹취> 강성윤(제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전매를 해서 시세 차익을 노린 것으로 보여집니다. 분양권만 받아도 5천만 원 정도까진 남길 수 있다."

경찰은 김 씨 등 2명을 주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다른 떴다방 업자 12명과 이들에게 청약통장을 건넨 12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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