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화웨이 한국법인 세무조사 착수

입력 2016.07.25 (20:06) 수정 2016.07.2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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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 한국법인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서로 특허 침해 여부를 놓고 중국 법원에서 맞소송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세무조사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주부터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의 한국법인인 '한국화웨이기술유한회사'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는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이 담당하고 있다. 국제거래조사국은 기업이 소득이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는 역외탈세 의혹 등을 조사하는 부서이다.

국세청은 화웨이는 한국법인과 중국 내 본사 간 거래를 하면서 제품 가격을 임의대로 조작해 법인세를 축소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화웨이가 수출할 때는 일반적인 거래 가격보다 상품 값을 싸게 정하고, 수입을 할 때는 가격을 비싸게 책정해 본사에 이익을 몰아줬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화웨이는 "서울지방국세청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5년에 한 번씩 실시되는 정기 세무조사의 목적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1분기 기준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8.3%를 점유해 삼성 23.2%, 애플 14.8%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무선 통신사업에서 휴대폰 태블릿 제조까지 사업 분야가 광범위하며 화웨이 한국법인은 약 150명에 달하는 임직원을 두고 주로 국내 이동통신사에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관세청도 지난해 말 한국 화웨이가 5년 마다 실시하는 정기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한국법인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또 검찰도 정보통신업체인 에릭슨엘지가 화웨이 한국법인의 한 임원이 이동통신 기술을 유출했는 의혹을 제기하자 화웨이 한국법인을 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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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세청, 화웨이 한국법인 세무조사 착수
    • 입력 2016-07-25 20:06:13
    • 수정2016-07-25 20:42:23
    경제
국세청이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 한국법인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서로 특허 침해 여부를 놓고 중국 법원에서 맞소송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세무조사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주부터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의 한국법인인 '한국화웨이기술유한회사'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는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이 담당하고 있다. 국제거래조사국은 기업이 소득이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는 역외탈세 의혹 등을 조사하는 부서이다.

국세청은 화웨이는 한국법인과 중국 내 본사 간 거래를 하면서 제품 가격을 임의대로 조작해 법인세를 축소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화웨이가 수출할 때는 일반적인 거래 가격보다 상품 값을 싸게 정하고, 수입을 할 때는 가격을 비싸게 책정해 본사에 이익을 몰아줬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화웨이는 "서울지방국세청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5년에 한 번씩 실시되는 정기 세무조사의 목적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1분기 기준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8.3%를 점유해 삼성 23.2%, 애플 14.8%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무선 통신사업에서 휴대폰 태블릿 제조까지 사업 분야가 광범위하며 화웨이 한국법인은 약 150명에 달하는 임직원을 두고 주로 국내 이동통신사에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관세청도 지난해 말 한국 화웨이가 5년 마다 실시하는 정기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한국법인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또 검찰도 정보통신업체인 에릭슨엘지가 화웨이 한국법인의 한 임원이 이동통신 기술을 유출했는 의혹을 제기하자 화웨이 한국법인을 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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