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부화에 50도까지…지구촌 곳곳 ‘불볕’

입력 2016.07.25 (21:14) 수정 2016.07.2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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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폭염은 비단 우리나라 뿐이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주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고, 중국에선 달걀이 저절로 병아리로 부화하는 등 전세계가 불볕 더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운동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작동되자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달려듭니다.

찜통 더위가 계속되면서 미국에서 절반이 넘는 27개 주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캘리포니아 데스밸리에선 최고기온이 50도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뉴욕 시민 : "정말 덥습니다. 아마 신기록일 거에요. 외출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나마 마실 물이 있어서 조금 낫네요."

하이킹을 하던 12살 소년이 열사병 증세로 숨졌고,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야외에서 차 안에 방치돼 있던 4살 여자아이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이상고온 현상은 발달한 고기압이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둬 기온이 올라가는, 이른바 '열돔 현상' 때문입니다.

미국뿐만이 아닙니다.

이라크에선 최고 기온이 50도를 넘는 지역이 속출하고 있지만 전력난으로 냉방시설을 가동하지 못하는데다 식수난까지 겹친 상황입니다.

중국 장쑤성에서는 도로 위 좌판에 놓아둔 달걀이 병아리로 부화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칼슨(세계기상기구 기후분석국장) : "비록 재난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기후가 극적으로 바뀌는 건 아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금의 이상 기온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미국 기상 당국은 다음달 이후로도 세계적으로 이상 기온이 계속되겠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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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걀 부화에 50도까지…지구촌 곳곳 ‘불볕’
    • 입력 2016-07-25 21:16:42
    • 수정2016-07-26 13: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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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런 폭염은 비단 우리나라 뿐이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주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고, 중국에선 달걀이 저절로 병아리로 부화하는 등 전세계가 불볕 더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운동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작동되자 아이와 어른 할 것 없이 달려듭니다. 찜통 더위가 계속되면서 미국에서 절반이 넘는 27개 주에 폭염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캘리포니아 데스밸리에선 최고기온이 50도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뉴욕 시민 : "정말 덥습니다. 아마 신기록일 거에요. 외출하고 싶지 않았지만... 그나마 마실 물이 있어서 조금 낫네요." 하이킹을 하던 12살 소년이 열사병 증세로 숨졌고, 펜실베이니아에서는 야외에서 차 안에 방치돼 있던 4살 여자아이가 숨지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이상고온 현상은 발달한 고기압이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둬 기온이 올라가는, 이른바 '열돔 현상' 때문입니다. 미국뿐만이 아닙니다. 이라크에선 최고 기온이 50도를 넘는 지역이 속출하고 있지만 전력난으로 냉방시설을 가동하지 못하는데다 식수난까지 겹친 상황입니다. 중국 장쑤성에서는 도로 위 좌판에 놓아둔 달걀이 병아리로 부화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데이비드 칼슨(세계기상기구 기후분석국장) : "비록 재난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기후가 극적으로 바뀌는 건 아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금의 이상 기온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미국 기상 당국은 다음달 이후로도 세계적으로 이상 기온이 계속되겠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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