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연맹이 러시아 리우행 결정”…사실상 면죄부

입력 2016.07.25 (21:46) 수정 2016.07.25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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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가 주도의 도핑 스캔들로 퇴출 위기에 몰렸던 러시아가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부담을 느낀 IOC가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여부를 각 종목 국제연맹에서 결정하도록해 사실상 면죄부를 줬는데요.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세계를 뒤흔든 치명적인 도핑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리우 올림픽 무대에서 살아남았습니다.

IOC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전면 퇴출대신, 28개 개별종목의 국제연맹에 러시아 선수의 출전여부를 맡겼습니다.

바흐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친분, 러시아의 정치적 영향력, 그리고 올림픽 흥행에 대한 고민을 떨치지 못한 결정이였습니다.

정치적 부담을 개별종목에 떠넘긴 솜방망이 처벌이란 비판이 거셉니다.

<녹취>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 : "모든 인간에게 부여되는 기본권을 고려할때 러시아 선수들 (처벌)에 대한 한계는 있어야 합니다."

대신 도핑이력이 있는 러시아 선수의 출전은 징계가 끝났더라도 금지시키는 걸로 명분을 쌓았습니다.

러시아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세계반도핑 기구는 클린 스포츠를 위협하는 심각한 행태라며 IOC를 맹비난 했습니다.

실제로 유도와 테니스, 태권도 등 대부분의 종목은 이미 러시아 선수들의 리우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습니다.

<녹취> 조정원(세계태권도연맹 총재) : "러시아 선수 3명이 출전하는데. 전혀 상황변화는 없습니다."

이미 출전이 좌절된 육상과 역도, 여기에 현재 조사중인 조정 선수들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결국 강대국의 힘 앞에 초라해진 올림픽 정신만 남긴 채 사태는 정리됐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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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 연맹이 러시아 리우행 결정”…사실상 면죄부
    • 입력 2016-07-25 21:48:33
    • 수정2016-07-25 22: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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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가 주도의 도핑 스캔들로 퇴출 위기에 몰렸던 러시아가 리우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부담을 느낀 IOC가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여부를 각 종목 국제연맹에서 결정하도록해 사실상 면죄부를 줬는데요.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세계를 뒤흔든 치명적인 도핑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리우 올림픽 무대에서 살아남았습니다.

IOC 집행위원회는 러시아의 전면 퇴출대신, 28개 개별종목의 국제연맹에 러시아 선수의 출전여부를 맡겼습니다.

바흐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친분, 러시아의 정치적 영향력, 그리고 올림픽 흥행에 대한 고민을 떨치지 못한 결정이였습니다.

정치적 부담을 개별종목에 떠넘긴 솜방망이 처벌이란 비판이 거셉니다.

<녹취>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 : "모든 인간에게 부여되는 기본권을 고려할때 러시아 선수들 (처벌)에 대한 한계는 있어야 합니다."

대신 도핑이력이 있는 러시아 선수의 출전은 징계가 끝났더라도 금지시키는 걸로 명분을 쌓았습니다.

러시아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지만, 세계반도핑 기구는 클린 스포츠를 위협하는 심각한 행태라며 IOC를 맹비난 했습니다.

실제로 유도와 테니스, 태권도 등 대부분의 종목은 이미 러시아 선수들의 리우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습니다.

<녹취> 조정원(세계태권도연맹 총재) : "러시아 선수 3명이 출전하는데. 전혀 상황변화는 없습니다."

이미 출전이 좌절된 육상과 역도, 여기에 현재 조사중인 조정 선수들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결국 강대국의 힘 앞에 초라해진 올림픽 정신만 남긴 채 사태는 정리됐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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