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항만도 포화…신항만 검토

입력 2016.07.26 (06:26) 수정 2016.07.2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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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피서철인 요즘 제주 가는 비행기표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제주 인구와 관광객이 늘면서 기반 시설이 포화돼 바닷길 역시 수요가 넘친다고 합니다.

제주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강나래 기자, 이른 시각인데도 벌써 항만이 꽉 차있는 것 같네요?

<답변>
네, 이른 아침부터 대형 선박들이 부두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줄 지어 있는 화물선에서 화물을 내리고 싣는 작업이 한창인데요.

이곳 제주항은 제주 전체 물동량의 98%를 소화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유입인구가 꾸준히 늘고, 건설 또한 활황세를 누리면서 물동량이 부쩍 늘었습니다.

제주항과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은 현재 5개 항로에 8척인데요.

세월호 사고 이후 줄어들던 뱃길 이용객도 지난해 보다 10% 증가해 올들어 벌써 7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크루즈 취항도 늘면서 8만톤 급 크루즈 선석을 갖춘 제주외항이 5년 전 가동에 들어갔는데요.

5년 만에 크루즈 입항 횟수는 6배 늘어 이마저도 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화물선 사정도 비슷한데요.

2, 3년 전까지만 해도 최대 2천 톤급이던 화물선 규모가 5천 톤급까지 커지면서 선석 부족을 부채질 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지난주 재취항하려던 제주-부산 여객선은 선석 조정 문제로 취항을 일주일 연기하기까지 했습니다.

<질문>
대책이 시급한 것 같은데, 제주도가 신항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요?

<답변>
네, 제주항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제주도는 인근 제주시 탑동 바다에 신항만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국비와 민자 2조 8천억 원을 들여, 크루즈 네 선석과 여객부두 아홉 선석을 마련하겠다는 건데요.

신항으로 여객 기능을 모두 옮기고, 기존 외항을 화물선과 관공선 부두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바다를 대규모로 매립해야 해서 환경 훼손 문제가 걸림돌로 등장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마라도 면적의 4배에 이르는 129만 제곱미터 바다를 메워야 합니다.

환경 파괴는 물론, 어장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제주도는 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어업 피해 조사를 거쳐 친환경적인 신항을 건설해가겠다는 계획인데요.

실제 건설까지는 진통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제주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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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항만도 포화…신항만 검토
    • 입력 2016-07-26 06:27:43
    • 수정2016-07-26 07:20:1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피서철인 요즘 제주 가는 비행기표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제주 인구와 관광객이 늘면서 기반 시설이 포화돼 바닷길 역시 수요가 넘친다고 합니다.

제주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강나래 기자, 이른 시각인데도 벌써 항만이 꽉 차있는 것 같네요?

<답변>
네, 이른 아침부터 대형 선박들이 부두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줄 지어 있는 화물선에서 화물을 내리고 싣는 작업이 한창인데요.

이곳 제주항은 제주 전체 물동량의 98%를 소화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유입인구가 꾸준히 늘고, 건설 또한 활황세를 누리면서 물동량이 부쩍 늘었습니다.

제주항과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은 현재 5개 항로에 8척인데요.

세월호 사고 이후 줄어들던 뱃길 이용객도 지난해 보다 10% 증가해 올들어 벌써 7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크루즈 취항도 늘면서 8만톤 급 크루즈 선석을 갖춘 제주외항이 5년 전 가동에 들어갔는데요.

5년 만에 크루즈 입항 횟수는 6배 늘어 이마저도 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화물선 사정도 비슷한데요.

2, 3년 전까지만 해도 최대 2천 톤급이던 화물선 규모가 5천 톤급까지 커지면서 선석 부족을 부채질 하고 있습니다.

이러다보니 지난주 재취항하려던 제주-부산 여객선은 선석 조정 문제로 취항을 일주일 연기하기까지 했습니다.

<질문>
대책이 시급한 것 같은데, 제주도가 신항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요?

<답변>
네, 제주항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제주도는 인근 제주시 탑동 바다에 신항만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국비와 민자 2조 8천억 원을 들여, 크루즈 네 선석과 여객부두 아홉 선석을 마련하겠다는 건데요.

신항으로 여객 기능을 모두 옮기고, 기존 외항을 화물선과 관공선 부두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바다를 대규모로 매립해야 해서 환경 훼손 문제가 걸림돌로 등장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마라도 면적의 4배에 이르는 129만 제곱미터 바다를 메워야 합니다.

환경 파괴는 물론, 어장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제주도는 환경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어업 피해 조사를 거쳐 친환경적인 신항을 건설해가겠다는 계획인데요.

실제 건설까지는 진통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제주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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