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서류 조작은 실수” 발뺌

<앵커 멘트>

폭스바겐이 다음 주 판매정지 처분을 앞두고 열린 청문회에서, 배출가스 조작 사실을 부인하며 서류 조작은 실수일 뿐이라고 발뺌했습니다.

대상차량 79개 모델의 판매를 중단한데 대해서도 과징금 폭탄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1시간여의 청문회를 마치고 나온 폭스바겐 경영진은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습니다.

<인터뷰> 요하네스 타머(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 : "최근 일어난 불미스런 모든 일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폭스바겐 측은 청문회에서 배출가스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문제가 된 인증 서류 조작은 실무 직원의 단순한 실수였다며, 선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정재균(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부사장) :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을 드렸고 그리고 선처를 부탁드렸습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폭스바겐 측의 발뺌일 뿐이며, 행정처분을 뒤집을 만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일, 이미 예고한 대로 32개 차종, 79개 모델에 대한 인증 취소와 판매금지 조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소비자 혼란 등을 이유로 폭스바겐 측은 어제부터 자발적으로 대상 차량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향후 부과될 과징금 폭탄을 면하려는 꼼수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는 28일부터 과징금 상한선이 차종당 100억 원으로 10배 늘어나지만 이미 판매가 중지된 차량에 대해서는 적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