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장애인 시설 ‘흉기 난동’…19명 사망

입력 2016.07.26 (17:10) 수정 2016.07.2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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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장애인 시설에 전직 직원이 흉기를 들고 침입해 잠자던 수용자들을 마구 찌르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숨진 사람을 포함해, 사상자만 40명이 넘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2시 반쯤, 도쿄 서쪽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에 있는 한 장애인 시설에 20대 남자가 침입했습니다.

이 남자는 시설에서 잠을 자던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9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 환자 가족 : "복도에 아직 혈흔이 있다고...(시신도?) 네, 있다고 들었습니다"

부상자도 20여 명이 넘고, 중태인 환자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우미노(기타자토 대학병원장) : "(중상자들은) 목에 깊은 상처를 입었고, 모두들 정신적 충격을 받아서 말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건 당시 해당 시설에는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 등 모두 149명이 입소해 있었습니다.

용의자는 이 시설에서 2012년부터 지난 2월까지 3년 넘게 근무했던 전직 직원.

1층 유리장을 깨고 침입해서는 건물 2개 동을 돌아다니며 흉기를 휘두른 뒤 경찰서로 찾아와 자수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용의자는 '장애인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는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2월엔 장애인을 죽이겠다는 편지를 중의원 의장 공관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이상 행동과 발언 때문에 입원한 적이 있으며, 당시 대마초 양성 반응 등 '망상성 장해'가 있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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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장애인 시설 ‘흉기 난동’…19명 사망
    • 입력 2016-07-26 17:12:57
    • 수정2016-07-26 17: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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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장애인 시설에 전직 직원이 흉기를 들고 침입해 잠자던 수용자들을 마구 찌르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숨진 사람을 포함해, 사상자만 40명이 넘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2시 반쯤, 도쿄 서쪽 가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에 있는 한 장애인 시설에 20대 남자가 침입했습니다.

이 남자는 시설에서 잠을 자던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9명이 숨졌습니다.

<인터뷰> 환자 가족 : "복도에 아직 혈흔이 있다고...(시신도?) 네, 있다고 들었습니다"

부상자도 20여 명이 넘고, 중태인 환자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우미노(기타자토 대학병원장) : "(중상자들은) 목에 깊은 상처를 입었고, 모두들 정신적 충격을 받아서 말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건 당시 해당 시설에는 거동이 불편한 중증 장애인 등 모두 149명이 입소해 있었습니다.

용의자는 이 시설에서 2012년부터 지난 2월까지 3년 넘게 근무했던 전직 직원.

1층 유리장을 깨고 침입해서는 건물 2개 동을 돌아다니며 흉기를 휘두른 뒤 경찰서로 찾아와 자수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용의자는 '장애인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는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2월엔 장애인을 죽이겠다는 편지를 중의원 의장 공관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이상 행동과 발언 때문에 입원한 적이 있으며, 당시 대마초 양성 반응 등 '망상성 장해'가 있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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