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스스로 결단할 때

입력 2016.07.27 (07:42) 수정 2016.07.2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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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춘 해설위원]

특별감찰관이 조사에 착수하면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논란은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대통령 소속으로 특별감찰관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첫 감찰입니다. 직무상으로는 독립된 기관이지만 대통령의 뜻이 담긴 감찰로 볼 수 있습니다.

우병우 수석에 대해선 그동안 너무 많은 의혹이 터져 나왔습니다.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부터 처가의 회사에 대한 횡령 배임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그의 아내는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고위 공직자에 대한 인사 검증과 공직 기강 감찰이 주 임무인 민정수석입니다. 사실이든 아니든 의혹이 잇따르는데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요? 야당은 물론 여당 지도부에서도 사퇴론이 나오는 이윱니다.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말라는 얘깁니다. 사실, 우병우 수석은 넥슨과의 토지 거래가 드러났을 때 거취를 표명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진경준 검사장이 120억 원이 넘는 주식을 뇌물로 받은 바로 그 회삽니다. 인사 검증 책임자인 우병우 수석은 그걸 걸러내지 못 했습니다.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책임이 컸던 겁니다. 그런데 그 회사와 토지 거래를 한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세간의 의혹을 사기에 충분했지만, 우 수석은 자신의 억울함만 토로했습니다. 정무직 공무원이란 신분을 망각하고 기회를 놓친 겁니다.

휴가 중인 대통령은 우병우 수석에 대한 특별 감찰을 용인했습니다. 청와대는 ‘소명의 시간까지’라는 대통령의 말이 논란이 됐을 때 우 수석 관련 얘기가 아니라는 해명도 내놓았습니다. 본인은 억울하겠지만, 개인의 명예보다는 국정의 안정을 우선 고려해 이제라도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요?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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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스스로 결단할 때
    • 입력 2016-07-27 08:08:33
    • 수정2016-07-27 08: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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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춘 해설위원]

특별감찰관이 조사에 착수하면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둘러싼 논란은 새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대통령 소속으로 특별감찰관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첫 감찰입니다. 직무상으로는 독립된 기관이지만 대통령의 뜻이 담긴 감찰로 볼 수 있습니다.

우병우 수석에 대해선 그동안 너무 많은 의혹이 터져 나왔습니다. 아들의 의경 보직 특혜 의혹부터 처가의 회사에 대한 횡령 배임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그의 아내는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고위 공직자에 대한 인사 검증과 공직 기강 감찰이 주 임무인 민정수석입니다. 사실이든 아니든 의혹이 잇따르는데 직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요? 야당은 물론 여당 지도부에서도 사퇴론이 나오는 이윱니다.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말라는 얘깁니다. 사실, 우병우 수석은 넥슨과의 토지 거래가 드러났을 때 거취를 표명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진경준 검사장이 120억 원이 넘는 주식을 뇌물로 받은 바로 그 회삽니다. 인사 검증 책임자인 우병우 수석은 그걸 걸러내지 못 했습니다.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책임이 컸던 겁니다. 그런데 그 회사와 토지 거래를 한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세간의 의혹을 사기에 충분했지만, 우 수석은 자신의 억울함만 토로했습니다. 정무직 공무원이란 신분을 망각하고 기회를 놓친 겁니다.

휴가 중인 대통령은 우병우 수석에 대한 특별 감찰을 용인했습니다. 청와대는 ‘소명의 시간까지’라는 대통령의 말이 논란이 됐을 때 우 수석 관련 얘기가 아니라는 해명도 내놓았습니다. 본인은 억울하겠지만, 개인의 명예보다는 국정의 안정을 우선 고려해 이제라도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요?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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