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6만여 명 우울·불안…조기 치료 중요

입력 2016.07.27 (19:26) 수정 2016.07.2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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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루의 절반을 학교에서 보내는 청소년들,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곳도 학교입니다.

또래와의 관계와 학업 문제로 우울과 불안 증세를 겪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조기에 증세를 발견하고 치료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얼마 전부터 짜증이 많아지고 우울 감에 빠진 중학생 이모 양, 가족과 대화조차 힘들어 했습니다.

또래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이 양의 부모는 조울증이란 진단 결과를 받고 놀랐습니다.

<인터뷰> 학부모(음성 변조) : "내 자식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병원을 간다는 게 사실 좀 마음이 그래요. 그런데 자연스럽게 학교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도움을 많이 받은 거죠."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정서 행동 특성 검사에서 우울 등을 호소한 학생은 지난해 6만 여 명.

특히 서울 강남 지역에선 상담 받은 학생 세 명 중 한 명 꼴로 이같은 증세를 보였습니다.

대인 관계와 학업 스트레스가 주원인입니다.

하지만, 증상을 호소한 학생의 30%는 치료 센터로 연계되지 못했습니다.

학부모들이 사춘기에 겪는 일시적 감정으로 보거나, 치료 받기를 부담스러워 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백형태(신경정신과 전문의) : "스트레스 호르몬이 뇌에 작용해서 뇌를 굉장히 망가뜨려요. 이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이 되면 회복이 되는 데 한계가 있는 거죠"

교육부는 이 같은 문제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 내년까지 전문의 2백여 명을 산하 상담센터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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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중고생 6만여 명 우울·불안…조기 치료 중요
    • 입력 2016-07-27 19:38:23
    • 수정2016-07-27 20: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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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루의 절반을 학교에서 보내는 청소년들,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곳도 학교입니다.

또래와의 관계와 학업 문제로 우울과 불안 증세를 겪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조기에 증세를 발견하고 치료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얼마 전부터 짜증이 많아지고 우울 감에 빠진 중학생 이모 양, 가족과 대화조차 힘들어 했습니다.

또래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이 양의 부모는 조울증이란 진단 결과를 받고 놀랐습니다.

<인터뷰> 학부모(음성 변조) : "내 자식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병원을 간다는 게 사실 좀 마음이 그래요. 그런데 자연스럽게 학교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도움을 많이 받은 거죠."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정서 행동 특성 검사에서 우울 등을 호소한 학생은 지난해 6만 여 명.

특히 서울 강남 지역에선 상담 받은 학생 세 명 중 한 명 꼴로 이같은 증세를 보였습니다.

대인 관계와 학업 스트레스가 주원인입니다.

하지만, 증상을 호소한 학생의 30%는 치료 센터로 연계되지 못했습니다.

학부모들이 사춘기에 겪는 일시적 감정으로 보거나, 치료 받기를 부담스러워 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백형태(신경정신과 전문의) : "스트레스 호르몬이 뇌에 작용해서 뇌를 굉장히 망가뜨려요. 이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이 되면 회복이 되는 데 한계가 있는 거죠"

교육부는 이 같은 문제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 내년까지 전문의 2백여 명을 산하 상담센터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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