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 부르는 ‘해상 펜션’…안전엔 취약

입력 2016.07.28 (19:24) 수정 2016.07.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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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다위 배에서 숙박하며 낚시를 즐길 수 있는 '해상 펜션'이 요즘 인기인데요.

난간이 낮아 추락 위험이 지적되는 등 안전에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경남 창원 앞바다 상에서 바다낚시를 즐기던 남성 두 명이 밤 사이 사라졌습니다.

실종된 이들은 2주가 넘게 지나서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전영렬(마산해양경비안전센터) : "해양경찰은 최선을 다해 수색을 하였지만, CCTV나 목격자가 없었고 실종 당시 정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사망자들이 이용한 시설은 바다 위에서 숙박을 하며 낚시도 즐길 수 있는 '해상펜션'.

하지만 위험 요소가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이 해상콘도의 경우 가장 낮은 곳의 난간 높이가 50cm도 채 되지 않습니다.

높이가 1m 이상이어야 되는 일반 낚시터 난간 기준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주의하지 않을 경우 추락 위험이 높습니다.

전선은 습기에, 가스 통은 안전막도 없이 햇빛에 그대로 노출돼 있고, 통로 폭도 좁아 화재 등의 사고가 났을 경우 대피도 어렵습니다.

<녹취> 채희영(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국 대리) : "낚시터나 해상 레저 관련해서는 안전 기준이 있는데요, 해상펜션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안전 시설이 미비한 부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전국의 해상 펜션은 190개 가량,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해상펜션에 대한 규정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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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낚시꾼 부르는 ‘해상 펜션’…안전엔 취약
    • 입력 2016-07-28 19:26:50
    • 수정2016-07-29 10: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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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다위 배에서 숙박하며 낚시를 즐길 수 있는 '해상 펜션'이 요즘 인기인데요. 난간이 낮아 추락 위험이 지적되는 등 안전에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경남 창원 앞바다 상에서 바다낚시를 즐기던 남성 두 명이 밤 사이 사라졌습니다. 실종된 이들은 2주가 넘게 지나서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전영렬(마산해양경비안전센터) : "해양경찰은 최선을 다해 수색을 하였지만, CCTV나 목격자가 없었고 실종 당시 정황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사망자들이 이용한 시설은 바다 위에서 숙박을 하며 낚시도 즐길 수 있는 '해상펜션'. 하지만 위험 요소가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이 해상콘도의 경우 가장 낮은 곳의 난간 높이가 50cm도 채 되지 않습니다. 높이가 1m 이상이어야 되는 일반 낚시터 난간 기준에 비해 매우 낮은 것으로 주의하지 않을 경우 추락 위험이 높습니다. 전선은 습기에, 가스 통은 안전막도 없이 햇빛에 그대로 노출돼 있고, 통로 폭도 좁아 화재 등의 사고가 났을 경우 대피도 어렵습니다. <녹취> 채희영(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국 대리) : "낚시터나 해상 레저 관련해서는 안전 기준이 있는데요, 해상펜션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안전 시설이 미비한 부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전국의 해상 펜션은 190개 가량,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해상펜션에 대한 규정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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