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 승부조작 재현…유명무실 ‘암행감찰제’

입력 2016.07.28 (21:54) 수정 2016.07.2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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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12년 프로야구에서 첫 승부조작 사건이 터졌을 때, KBO는 암행감찰제를 도입해 전경기를 모니터링 해왔습니다.

하지만, 4년 만에 승부조작이 재현되면서, 이런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현준과 김성현의 첫 승부조작이 발각되자, KBO는 당시 비리를 뿌리뽑겠다며 대대적인 대책을 쏟아냈습니다.

승부조작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암행감찰제와 공정센터 개설 등이 KBO의 야심찬 계획이었습니다.

현재는 전직 경찰관 출신인 암행감찰관을 7명까지 늘린 상태. 하지만, 4년 반동안 사전에 정보를 파악한 경기는 전무합니다.

실제 이태양과 유창식의 승부조작은 모두 검경이 밝혀내, 암행감찰제가 유명무실하다는 사실만 입증됐습니다.

<인터뷰> 양해영(KBO 사무총장) : "워낙 은밀하게 이뤄지는 일이다 보니까 전반적인 정보는 파악하지만, 구체적인 정보를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승부조작이 재현된 이번에도 KBO는 클린 베이스볼 센터 확대와 부정방지 교육 등 똑같은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인터뷰> 안치용(KBSN 야구해설위원) : "팬이 없으면 프로야구가 존재 가치가 없는데, 팬들을 위한 야구가 어떤건지 구단이 어떤 운영 방법이 옳은건지 생각을 해볼 시점이죠."

따라서,이런 실효성 없는 대책 대신, 승부조작 구단 적발시 무관중 경기를 하게 하는 강력한 징계나,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에게 계약금의 몇 배를 위약금으로 물게하는 현실적인 징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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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만 승부조작 재현…유명무실 ‘암행감찰제’
    • 입력 2016-07-28 22:07:13
    • 수정2016-07-28 22: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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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2012년 프로야구에서 첫 승부조작 사건이 터졌을 때, KBO는 암행감찰제를 도입해 전경기를 모니터링 해왔습니다.

하지만, 4년 만에 승부조작이 재현되면서, 이런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현준과 김성현의 첫 승부조작이 발각되자, KBO는 당시 비리를 뿌리뽑겠다며 대대적인 대책을 쏟아냈습니다.

승부조작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암행감찰제와 공정센터 개설 등이 KBO의 야심찬 계획이었습니다.

현재는 전직 경찰관 출신인 암행감찰관을 7명까지 늘린 상태. 하지만, 4년 반동안 사전에 정보를 파악한 경기는 전무합니다.

실제 이태양과 유창식의 승부조작은 모두 검경이 밝혀내, 암행감찰제가 유명무실하다는 사실만 입증됐습니다.

<인터뷰> 양해영(KBO 사무총장) : "워낙 은밀하게 이뤄지는 일이다 보니까 전반적인 정보는 파악하지만, 구체적인 정보를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승부조작이 재현된 이번에도 KBO는 클린 베이스볼 센터 확대와 부정방지 교육 등 똑같은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인터뷰> 안치용(KBSN 야구해설위원) : "팬이 없으면 프로야구가 존재 가치가 없는데, 팬들을 위한 야구가 어떤건지 구단이 어떤 운영 방법이 옳은건지 생각을 해볼 시점이죠."

따라서,이런 실효성 없는 대책 대신, 승부조작 구단 적발시 무관중 경기를 하게 하는 강력한 징계나,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에게 계약금의 몇 배를 위약금으로 물게하는 현실적인 징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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