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화해·치유재단’ 출범…대학생 반대 시위

입력 2016.07.28 (23:27) 수정 2016.07.2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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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말 한일 두 나라가 합의한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이른바 '화해·치유 재단'이 오늘 공식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재단 설립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행사장에 난입하고, 재단이사장이 캡사이신 세례를 받는 등 출범 첫날부터 진통을 겪었습니다.

최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중단하라...중단하라..."

10여 명의 대학생들이 기자회견장을 점거합니다.

<녹취> 시위 대학생 : "한일합의 폐기하라! 재단 강행 취소하라!"

재단 이사장을 향해 이번엔 한 20대 남성이 휘발성 화합물인 캡사이신을 뿌리다 검거됐습니다.

<녹취> "구급차 쪽으로..따라오세요.. 좀 비켜달라고요..."

병원에 후송된 재단 이사장은 다행히 큰 부상 없이 퇴원했습니다.

이에 앞서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 재단'이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출연하는 10억 엔을 재원으로 피해 할머니들을 돕고 추모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녹취> 김태현(화해·치유재단 이사장) : "10억 엔은 다 할머니들 지원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할머니들을 지원하는 데 다 쓰일 겁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10억 엔 출연 시기가 미정인 데다, 소녀상 철거와의 연계성 문제가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점은 여전히 걸림돌입니다.

특히 일부 위안부 할머니들의 반대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인터뷰> 김복동(90살/위안부 피해 할머니) : "일본한테 사죄 받기 전까지는 절대 일본을 용서할 수가 없어. 죽을 때까지는 싸우고, 우리가 싸우다 죽고 나면 또 후세들이 있잖아요."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는 238명, 지난해 말 46명이던 생존자는 현재 40명으로 줄었습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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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28 23:32:08
    • 수정2016-07-28 23: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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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한일 두 나라가 합의한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이른바 '화해·치유 재단'이 오늘 공식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재단 설립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행사장에 난입하고, 재단이사장이 캡사이신 세례를 받는 등 출범 첫날부터 진통을 겪었습니다.

최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중단하라...중단하라..."

10여 명의 대학생들이 기자회견장을 점거합니다.

<녹취> 시위 대학생 : "한일합의 폐기하라! 재단 강행 취소하라!"

재단 이사장을 향해 이번엔 한 20대 남성이 휘발성 화합물인 캡사이신을 뿌리다 검거됐습니다.

<녹취> "구급차 쪽으로..따라오세요.. 좀 비켜달라고요..."

병원에 후송된 재단 이사장은 다행히 큰 부상 없이 퇴원했습니다.

이에 앞서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 재단'이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출연하는 10억 엔을 재원으로 피해 할머니들을 돕고 추모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녹취> 김태현(화해·치유재단 이사장) : "10억 엔은 다 할머니들 지원하는 것이 합당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할머니들을 지원하는 데 다 쓰일 겁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10억 엔 출연 시기가 미정인 데다, 소녀상 철거와의 연계성 문제가 말끔히 해소되지 않은 점은 여전히 걸림돌입니다.

특히 일부 위안부 할머니들의 반대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인터뷰> 김복동(90살/위안부 피해 할머니) : "일본한테 사죄 받기 전까지는 절대 일본을 용서할 수가 없어. 죽을 때까지는 싸우고, 우리가 싸우다 죽고 나면 또 후세들이 있잖아요."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는 238명, 지난해 말 46명이던 생존자는 현재 40명으로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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