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턱 내기’ 사라질까…접대·선물 문화 변화 온다

입력 2016.07.29 (07:31) 수정 2016.07.29 (1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식사 비용을 각자 계산하기 보다는 누군가 한턱 내는 게 우리 문화에선 아직 익숙한 모습이죠.

김영란 법이 시행되면 '각자 내기'가 확산되는 것은 물론, 접대와 선물 문화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장인 이효준 씨에게 한턱 내기는 사회 생활을 하는데, 아주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인터뷰> 이효준(직장인) : "고기, 회 종류 저녁 때 먹으면 3만 원 이하 는 거의 없지 않나요. 1차는 어떤 친구가 내고 2차는 제가 내고..."

하지만 직무 관련성이 있다면 '한턱'도 처벌 대상.

사람을 만나더라도 이젠 접대가 아닌, 자기 몫은 자기가 내는 문화가 확산될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이런 것 주시면 안됩니다."

명절 때 선물을 돌리거나, 기념일 등에 축의금을 챙겨주는 것에도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은 선물까지 사라지면, 사람 간의 관계가 메마를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줄이나 친분을 쌓기 위한 일종의 '보험'을 드는 식의 오랜 관행은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김진홍(서울시 강서구) : "(접대 문화가) 흥청 망청에 가까웠잖아요. 카드도 법인카드 쓰고 그런 게 많잖아요. 좀 더 검소하자, 좀 더 자제하자..."

외국에서도 선물과 접대 문화가 있지만, 부작용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이제 김영란 법은 시작되지만, 결국 문화의 변화로 풀어내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턱 내기’ 사라질까…접대·선물 문화 변화 온다
    • 입력 2016-07-29 07:44:35
    • 수정2016-07-29 11:00:13
    뉴스광장
<앵커 멘트>

식사 비용을 각자 계산하기 보다는 누군가 한턱 내는 게 우리 문화에선 아직 익숙한 모습이죠.

김영란 법이 시행되면 '각자 내기'가 확산되는 것은 물론, 접대와 선물 문화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장인 이효준 씨에게 한턱 내기는 사회 생활을 하는데, 아주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인터뷰> 이효준(직장인) : "고기, 회 종류 저녁 때 먹으면 3만 원 이하 는 거의 없지 않나요. 1차는 어떤 친구가 내고 2차는 제가 내고..."

하지만 직무 관련성이 있다면 '한턱'도 처벌 대상.

사람을 만나더라도 이젠 접대가 아닌, 자기 몫은 자기가 내는 문화가 확산될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이런 것 주시면 안됩니다."

명절 때 선물을 돌리거나, 기념일 등에 축의금을 챙겨주는 것에도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감사의 마음을 담은 선물까지 사라지면, 사람 간의 관계가 메마를 것이란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연줄이나 친분을 쌓기 위한 일종의 '보험'을 드는 식의 오랜 관행은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김진홍(서울시 강서구) : "(접대 문화가) 흥청 망청에 가까웠잖아요. 카드도 법인카드 쓰고 그런 게 많잖아요. 좀 더 검소하자, 좀 더 자제하자..."

외국에서도 선물과 접대 문화가 있지만, 부작용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이제 김영란 법은 시작되지만, 결국 문화의 변화로 풀어내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