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승부조작, 구단이 예방·징계 책임져야

입력 2016.07.29 (21:53) 수정 2016.07.2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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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승부조작 후속 연루자에 대한 소문만 무성한 프로야구에는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승부조작 재발 방지에 성공한 일본의 사례처럼 구단이 예방과 징계에 직접 책임지고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969년 일본 프로야구 최초의 승부조작 스캔들인 이른바 검은 안개 사건이 터졌습니다.

무려 13명의 현역 선수들이 적발된 가운데, 사건을 먼저 들춰낸 건 바로 구단이었습니다.

이후 승부조작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구단의 적극적인 역할이 주효한 모범 사례로 손꼽힙니다.

불과 4년만에 승부조작이 재발했지만 관련 구단들의 사과문 발표가 전부인 KBO리그와는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양해영(KBO 사무총장) : "(불법스포츠 토토가) 외국에 서버를 두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로 (단속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 1990년 출범한 타이완 프로야구에서는 구단들의 미온한 대처 때문에 승부조작 사건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한 때 11개팀,양대리그까지 성장했던 리그는 관련팀들의 해체로 현재 4개팀만 남았습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특별전담팀을 꾸리고, 구단에 대한 부정행위 예방 및 제재를 강화하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인터뷰> 안치용(KBS N 해설위원) : "선수들을 믿을 수밖에 없지만 구단이 할 수 있는 것들은 해야 한다는 거죠...그래야 다른 구단들도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일본처럼 구단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적극적인 대처가 없다면, 팬들의 신뢰를 결코 회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타이완 사례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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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승부조작, 구단이 예방·징계 책임져야
    • 입력 2016-07-29 21:55:48
    • 수정2016-07-29 22: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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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승부조작 후속 연루자에 대한 소문만 무성한 프로야구에는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승부조작 재발 방지에 성공한 일본의 사례처럼 구단이 예방과 징계에 직접 책임지고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969년 일본 프로야구 최초의 승부조작 스캔들인 이른바 검은 안개 사건이 터졌습니다.

무려 13명의 현역 선수들이 적발된 가운데, 사건을 먼저 들춰낸 건 바로 구단이었습니다.

이후 승부조작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구단의 적극적인 역할이 주효한 모범 사례로 손꼽힙니다.

불과 4년만에 승부조작이 재발했지만 관련 구단들의 사과문 발표가 전부인 KBO리그와는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양해영(KBO 사무총장) : "(불법스포츠 토토가) 외국에 서버를 두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로 (단속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 1990년 출범한 타이완 프로야구에서는 구단들의 미온한 대처 때문에 승부조작 사건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한 때 11개팀,양대리그까지 성장했던 리그는 관련팀들의 해체로 현재 4개팀만 남았습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특별전담팀을 꾸리고, 구단에 대한 부정행위 예방 및 제재를 강화하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인터뷰> 안치용(KBS N 해설위원) : "선수들을 믿을 수밖에 없지만 구단이 할 수 있는 것들은 해야 한다는 거죠...그래야 다른 구단들도 생각이 달라질 겁니다."

일본처럼 구단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적극적인 대처가 없다면, 팬들의 신뢰를 결코 회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타이완 사례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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