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팀목’ 장현수, 공수 맹활약…‘와일드카드 효과’

입력 2016.07.30 (11:07) 수정 2016.07.3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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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선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믿을맨' 장현수(25·광저우 푸리)가 본선 무대를 앞둔 마지막 평가전에서 와일드카드의 품격을 제대로 과시했다.

장현수는 3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치러진 신태용호의 스웨덴 평가전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며 3-2 역전승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공격수 1명, 수비수 2명의 와일드카드 구상을 했다.

하지만 수비수로 낙점했던 홍정호(장쑤 쑤닝)가 당시 소속팀이었던 아우크스부르크의 반대 때문에 발탁이 무산되자 신 감독은 공격수 2명(석현준·손흥민)에 수비수로 유일하게 장현수를 선택했다.

장현수는 이미 '슈틸리케호'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 측면 풀백, 중앙 수비수 등 수비와 관련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는 능력을 발휘한 터라 신 감독은 주저 없이 장현수를 와일드카드로 선택했다.

신태용호의 주장 완장까지 맡은 장현수는 지난 26일부터 팀에 합류해 후배들과 긴밀한 호흡을 맞췄고, 이날 본선을 앞두고 자신의 첫 경기를 치렀다.

첫 역할은 박용우(서울)와 짝을 이룬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공격수처럼 화려한 활약을 보여주는 자리는 아니지만 장현수는 공수 양면에 걸쳐 소금 같은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장현수는 전반 22분 스웨덴이 빠르고 짧은 패스로 한국의 페널티지역 중앙까지 치고 들어왔을 때 재빠르게 중앙 수비수 자리에서 백업 플레이를 펼쳐 로빈 콰이손의 슈팅 동작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사실상 첫 실점을 막아낸 효과였다.

수비가 중심이었지만 장현수는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185㎝의 큰 키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결국 장현수는 0-1로 끌려가던 전반 35분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에 나섰고, 스웨덴 골키퍼가 어설프게 펀칭한 볼을 잡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해냈다.

키커로 나서 실축한 게 아쉬웠지만 이날 선발로 나선 태극전사 가운데 최고참이자 주장으로 동점골의 발판을 놓는 역할을 해내 와일드카드의 책임을 다했다.

장현수는 전반 42분에도 최후방에서 최전방을 향해 기습적인 패스를 내주는 등 공수 양면에 걸쳐 신태용호의 '믿을맨'으로 우뚝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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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팀목’ 장현수, 공수 맹활약…‘와일드카드 효과’
    • 입력 2016-07-30 11:07:05
    • 수정2016-07-30 11:24:20
    연합뉴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선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믿을맨' 장현수(25·광저우 푸리)가 본선 무대를 앞둔 마지막 평가전에서 와일드카드의 품격을 제대로 과시했다.

장현수는 3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치러진 신태용호의 스웨덴 평가전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며 3-2 역전승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공격수 1명, 수비수 2명의 와일드카드 구상을 했다.

하지만 수비수로 낙점했던 홍정호(장쑤 쑤닝)가 당시 소속팀이었던 아우크스부르크의 반대 때문에 발탁이 무산되자 신 감독은 공격수 2명(석현준·손흥민)에 수비수로 유일하게 장현수를 선택했다.

장현수는 이미 '슈틸리케호'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 측면 풀백, 중앙 수비수 등 수비와 관련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는 능력을 발휘한 터라 신 감독은 주저 없이 장현수를 와일드카드로 선택했다.

신태용호의 주장 완장까지 맡은 장현수는 지난 26일부터 팀에 합류해 후배들과 긴밀한 호흡을 맞췄고, 이날 본선을 앞두고 자신의 첫 경기를 치렀다.

첫 역할은 박용우(서울)와 짝을 이룬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공격수처럼 화려한 활약을 보여주는 자리는 아니지만 장현수는 공수 양면에 걸쳐 소금 같은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장현수는 전반 22분 스웨덴이 빠르고 짧은 패스로 한국의 페널티지역 중앙까지 치고 들어왔을 때 재빠르게 중앙 수비수 자리에서 백업 플레이를 펼쳐 로빈 콰이손의 슈팅 동작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사실상 첫 실점을 막아낸 효과였다.

수비가 중심이었지만 장현수는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185㎝의 큰 키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결국 장현수는 0-1로 끌려가던 전반 35분 프리킥 상황에서 공격에 나섰고, 스웨덴 골키퍼가 어설프게 펀칭한 볼을 잡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해냈다.

키커로 나서 실축한 게 아쉬웠지만 이날 선발로 나선 태극전사 가운데 최고참이자 주장으로 동점골의 발판을 놓는 역할을 해내 와일드카드의 책임을 다했다.

장현수는 전반 42분에도 최후방에서 최전방을 향해 기습적인 패스를 내주는 등 공수 양면에 걸쳐 신태용호의 '믿을맨'으로 우뚝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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