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학생 ‘미래라이프대학’ 반대…3일째 본관 점거 시위

입력 2016.07.30 (17:29) 수정 2016.07.30 (22: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연관 기사] ☞ [뉴스9] “고졸 사회인 입학 반대” 이대생들 점거 농성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이 고졸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에 항의하며 사흘째 본관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30일(오늘) 낮 경찰이 투입돼 본관 안에 갇혀 있던 교수 등 5명을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이화여대 학생 수백여 명은 지난 28일 오후부터 학교측에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 폐기를 요구하며 본관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본관 안에는 당시 대학평의원회 회의에 참석해이 안건을 논의했던 교수 4명과 교직원 1명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갇혀 있었다.

대치가 길어지자 학교 측은 오늘 경찰의 협조를 요청했으며 경찰은 21개 중대, 1,600여 명을 투입해 본관 정문을 막고 있던 학생들을 끌어내고 교수 등 5명을 밖으로 빼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여성 재교육을 위한 평셩교육원이 이미 있는 상황에서 중복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학위를 판매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기존 전공과 비슷한 전공 개설로 교육환경이 열악해 질 것이며, 재학생의 교육권 침해에 대한 대응책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이번 사태를 대학당국의 국책사업 수주를 둘러싼 건설적인 의견수렴의 본질을 넘어 폭력적인 집단행동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 기회를 갖고 안전에 책임지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이준식)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원장 기영화)은 '선취업 후진학 활성화'를 위한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 추가 선정결과'를 발표하고 이화여대를 비롯한 4개 대학을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이화여대는 정원 150명 규모의 '미래라이프 대학'을 신설해, 2017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화여대 학생 ‘미래라이프대학’ 반대…3일째 본관 점거 시위
    • 입력 2016-07-30 17:29:17
    • 수정2016-07-30 22:21:11
    사회
[연관 기사] ☞ [뉴스9] “고졸 사회인 입학 반대” 이대생들 점거 농성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이 고졸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에 항의하며 사흘째 본관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30일(오늘) 낮 경찰이 투입돼 본관 안에 갇혀 있던 교수 등 5명을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이화여대 학생 수백여 명은 지난 28일 오후부터 학교측에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계획 폐기를 요구하며 본관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본관 안에는 당시 대학평의원회 회의에 참석해이 안건을 논의했던 교수 4명과 교직원 1명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갇혀 있었다. 대치가 길어지자 학교 측은 오늘 경찰의 협조를 요청했으며 경찰은 21개 중대, 1,600여 명을 투입해 본관 정문을 막고 있던 학생들을 끌어내고 교수 등 5명을 밖으로 빼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찰과상을 입기도 했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여성 재교육을 위한 평셩교육원이 이미 있는 상황에서 중복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학위를 판매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기존 전공과 비슷한 전공 개설로 교육환경이 열악해 질 것이며, 재학생의 교육권 침해에 대한 대응책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이번 사태를 대학당국의 국책사업 수주를 둘러싼 건설적인 의견수렴의 본질을 넘어 폭력적인 집단행동이라고 판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 기회를 갖고 안전에 책임지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교육부(부총리 겸 장관 이준식)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원장 기영화)은 '선취업 후진학 활성화'를 위한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 추가 선정결과'를 발표하고 이화여대를 비롯한 4개 대학을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이화여대는 정원 150명 규모의 '미래라이프 대학'을 신설해, 2017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