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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개막
[글로벌 리포트] 함께 더 강하게…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입력 2016.07.30 (21:41) 수정 2016.07.30 (23:35)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앵커 멘트>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공화당에 이어서 이번 주에는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열렸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이 여성으로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됐는데요, 전당대회 현장을 박유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버니 (샌더스)가 트럼프를 이긴다."
공화당처럼 민주당도 전당대회보다 시위가, 먼저 시작됐습니다.
경선에서 힐러리를 편든 민주당 인사들의 이메일이 해킹으로 유출되면서, 샌더스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였고, 수십 명이 연행됐습니다.
전당대회장 안에서도 야유가 나왔고, 연사들은 당의 단합을 호소해야 했습니다.
<녹취> 벤 젤러스(샌더스 지지자) : "오늘은 민주당의 단합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녹취> 미셸 오바마(미국 영부인) : "우리는 언제나 함께하면 더 강합니다."
샌더스도 클린턴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거듭 밝히며 자신의 지지자들을 달랬습니다.
<녹취> 버니 샌더스( 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이번 선거는 미국인을 하나로 단합하는 선거가 돼야 합니다. (나의 경선 패배에 대해) 나보다 더 실망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힐러리 클린턴은 뛰어난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나는 오늘 밤 그와 함께 있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전당대회 첫날 최고의 연사는 영부인 미셸 오바마였습니다.
<녹취>미셸 오바마(미국 영부인) : "클린턴은 높고 단단한 유리 천장에 여러 금들을 냈고, 마침내 그 유리 천장을 깨고 우리 모두를 그녀와 함께 끌어 올렸습니다."
소셜 미디어에는 미셸이, 트럼프의 이름조차 거론하지 않고 그를 뭉개버렸다는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둘째 날에는 각 주의 예비선거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녹취> 뉴욕 주 대의원 : "미국의 차기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에게 대의원 181명을 배정합니다."
한바탕 축제가 연출됐고, 경쟁자였던 샌더스가 클린턴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녹취> 버니 샌더스(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힐러리 클린턴을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할 것을 제안합니다."
미국 주요 정당의 첫 여성 대통령 후보가 탄생하는 순간, 민주당원들은 열광했습니다.
클린턴은 여성을 차별하는 보이지 않는 장벽, 유리 천장을 깨며, 영상으로 등장해 후보 지명에 감사했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제가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될 수는 있지만, 다음은 여러분 중 누군가의 차례입니다. 고맙습니다. 곧 필라델피아로 가서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백인이 대부분이었던 공화당 전당대회와는 달리, 민주당 전대에선 다양성이 돋보였습니다.
객석에서도, 연단에서도, 다양한 피부색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힐러리를 연호했습니다.
<녹취> 아나스타샤 소모사(장애인 인권운동가) : "클린턴은 저를 강한 여인으로, 젊은 전문가이자 이민자의 자랑스런 딸로 봐주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제게 눈길도 주지 않고 귀 기울이지도 않습니다."
<녹취> 시브리나 풀턴(총격에 숨진 흑인 소년의 어머니) : "클린턴에게는 상식적인 총기 규제를 위한 싸움을 이끌 용기가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아이들을 구하는 문제입니다."
둘째 날에는 빌 클린턴, 셋째 날에는 버락 오바마, 연설의 달인이라는 전·현직 두 대통령이 전당대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습니다.
<녹취> 빌 클린턴(전 미국 대통령) : "한 후보는 진짜고 다른 후보는 가짜입니다. 여러분은 진짜 후보를 지명했습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내 힐러리와의 사랑과 가정사까지 이야기하며 전례 없이 감동적인 연설을 했다고 미국의 언론들은 평했습니다.
팀 케인 부통령 후보는 유창한 스페인어로 히스패닉 표심을 끌어안으며 전국 무대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녹취> 팀 케인(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 : "스페인어로 '리스또'는 '준비된, 물러섬 없는, 어떤 상황에서도 굳건한' 사람을 뜻합니다. 여러분, 힐러리 클린턴은 그런 여성입니다. 그녀는 신념 때문에 준비돼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이 왜 최고의 대통령감인지 트럼프가 왜 대통령이 돼서는 안되는지에 연설의 초점을 맞췄습니다.
또 미국은 이미 위대한 나라라며, 희망에 찬 연설로 청중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냉소주의와 두려움을 거부하기 위해, 우리 안에 있는 최고를 끌어내기 위해, 힐러리 클린턴을 다음 대통령으로 뽑기 위해, 그리고 우리가 이 위대한 나라의 약속을 여전히 믿고 있음을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이번 선거에 동참을 요청합니다. 지금까지 잘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갑시다."
관례를 깨고 클린턴 후보가 깜짝 등장해 벅찬 포옹으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일부 청중들은 눈물까지 흘리며 두 사람의 포옹에 환호했습니다.
마지막 날, 클린턴은 수락 연설로 대선 승리 계획을 밝혔습니다.
일자리를 지키겠다며 보호무역 강화 의지를 밝혔고, 트럼프와는 반대로 동맹을 강화해 미국을 더 강하게 만들겠다고 역설했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오늘 밤 우리는 역사의 새 장을 시작합니다.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운명은 우리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그러니 함께해서 더 강해집니다. 용기와 확신을 가지고 미래를 보면서요. 미국은 어느때보다 더 위대해질 겁니다. 감사합니다. 미국에 신의 가호가 함께하길"
샌더스의 공약을 수용해 최저임금 인상과 부자 증세도 약속했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버니 샌더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샌더스는 경제와 사회 정의 문제들을 더욱 중요하게 다루도록 해주었습니다. 이제 미국은 다시 한 번 결정의 순간에 있습니다."
미국 주요 정당의 첫 여성후보라는 역사를 썼지만, 클린턴의 본선 행보가 녹록진 않을 듯합니다.
이메일 스캔들과 특권층 이미지로 비호감도가 부쩍 높아진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 또 샌더스 지지층을 어떻게 포용할지가, 클린턴에겐 풀어야 할 숙제로 됐습니다.
투표일까지는 이제 백일가량이 남았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박유한입니다.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공화당에 이어서 이번 주에는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열렸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이 여성으로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됐는데요, 전당대회 현장을 박유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버니 (샌더스)가 트럼프를 이긴다."
공화당처럼 민주당도 전당대회보다 시위가, 먼저 시작됐습니다.
경선에서 힐러리를 편든 민주당 인사들의 이메일이 해킹으로 유출되면서, 샌더스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였고, 수십 명이 연행됐습니다.
전당대회장 안에서도 야유가 나왔고, 연사들은 당의 단합을 호소해야 했습니다.
<녹취> 벤 젤러스(샌더스 지지자) : "오늘은 민주당의 단합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녹취> 미셸 오바마(미국 영부인) : "우리는 언제나 함께하면 더 강합니다."
샌더스도 클린턴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거듭 밝히며 자신의 지지자들을 달랬습니다.
<녹취> 버니 샌더스( 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이번 선거는 미국인을 하나로 단합하는 선거가 돼야 합니다. (나의 경선 패배에 대해) 나보다 더 실망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힐러리 클린턴은 뛰어난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나는 오늘 밤 그와 함께 있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전당대회 첫날 최고의 연사는 영부인 미셸 오바마였습니다.
<녹취>미셸 오바마(미국 영부인) : "클린턴은 높고 단단한 유리 천장에 여러 금들을 냈고, 마침내 그 유리 천장을 깨고 우리 모두를 그녀와 함께 끌어 올렸습니다."
소셜 미디어에는 미셸이, 트럼프의 이름조차 거론하지 않고 그를 뭉개버렸다는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둘째 날에는 각 주의 예비선거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녹취> 뉴욕 주 대의원 : "미국의 차기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에게 대의원 181명을 배정합니다."
한바탕 축제가 연출됐고, 경쟁자였던 샌더스가 클린턴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녹취> 버니 샌더스(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힐러리 클린턴을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할 것을 제안합니다."
미국 주요 정당의 첫 여성 대통령 후보가 탄생하는 순간, 민주당원들은 열광했습니다.
클린턴은 여성을 차별하는 보이지 않는 장벽, 유리 천장을 깨며, 영상으로 등장해 후보 지명에 감사했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제가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될 수는 있지만, 다음은 여러분 중 누군가의 차례입니다. 고맙습니다. 곧 필라델피아로 가서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백인이 대부분이었던 공화당 전당대회와는 달리, 민주당 전대에선 다양성이 돋보였습니다.
객석에서도, 연단에서도, 다양한 피부색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힐러리를 연호했습니다.
<녹취> 아나스타샤 소모사(장애인 인권운동가) : "클린턴은 저를 강한 여인으로, 젊은 전문가이자 이민자의 자랑스런 딸로 봐주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제게 눈길도 주지 않고 귀 기울이지도 않습니다."
<녹취> 시브리나 풀턴(총격에 숨진 흑인 소년의 어머니) : "클린턴에게는 상식적인 총기 규제를 위한 싸움을 이끌 용기가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아이들을 구하는 문제입니다."
둘째 날에는 빌 클린턴, 셋째 날에는 버락 오바마, 연설의 달인이라는 전·현직 두 대통령이 전당대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습니다.
<녹취> 빌 클린턴(전 미국 대통령) : "한 후보는 진짜고 다른 후보는 가짜입니다. 여러분은 진짜 후보를 지명했습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내 힐러리와의 사랑과 가정사까지 이야기하며 전례 없이 감동적인 연설을 했다고 미국의 언론들은 평했습니다.
팀 케인 부통령 후보는 유창한 스페인어로 히스패닉 표심을 끌어안으며 전국 무대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녹취> 팀 케인(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 : "스페인어로 '리스또'는 '준비된, 물러섬 없는, 어떤 상황에서도 굳건한' 사람을 뜻합니다. 여러분, 힐러리 클린턴은 그런 여성입니다. 그녀는 신념 때문에 준비돼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이 왜 최고의 대통령감인지 트럼프가 왜 대통령이 돼서는 안되는지에 연설의 초점을 맞췄습니다.
또 미국은 이미 위대한 나라라며, 희망에 찬 연설로 청중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냉소주의와 두려움을 거부하기 위해, 우리 안에 있는 최고를 끌어내기 위해, 힐러리 클린턴을 다음 대통령으로 뽑기 위해, 그리고 우리가 이 위대한 나라의 약속을 여전히 믿고 있음을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이번 선거에 동참을 요청합니다. 지금까지 잘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갑시다."
관례를 깨고 클린턴 후보가 깜짝 등장해 벅찬 포옹으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일부 청중들은 눈물까지 흘리며 두 사람의 포옹에 환호했습니다.
마지막 날, 클린턴은 수락 연설로 대선 승리 계획을 밝혔습니다.
일자리를 지키겠다며 보호무역 강화 의지를 밝혔고, 트럼프와는 반대로 동맹을 강화해 미국을 더 강하게 만들겠다고 역설했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오늘 밤 우리는 역사의 새 장을 시작합니다.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운명은 우리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그러니 함께해서 더 강해집니다. 용기와 확신을 가지고 미래를 보면서요. 미국은 어느때보다 더 위대해질 겁니다. 감사합니다. 미국에 신의 가호가 함께하길"
샌더스의 공약을 수용해 최저임금 인상과 부자 증세도 약속했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버니 샌더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샌더스는 경제와 사회 정의 문제들을 더욱 중요하게 다루도록 해주었습니다. 이제 미국은 다시 한 번 결정의 순간에 있습니다."
미국 주요 정당의 첫 여성후보라는 역사를 썼지만, 클린턴의 본선 행보가 녹록진 않을 듯합니다.
이메일 스캔들과 특권층 이미지로 비호감도가 부쩍 높아진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 또 샌더스 지지층을 어떻게 포용할지가, 클린턴에겐 풀어야 할 숙제로 됐습니다.
투표일까지는 이제 백일가량이 남았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박유한입니다.
- [글로벌 리포트] 함께 더 강하게…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
- 입력 2016-07-30 22:56:46
- 수정2016-07-30 23:35:48

<앵커 멘트>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공화당에 이어서 이번 주에는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열렸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이 여성으로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됐는데요, 전당대회 현장을 박유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버니 (샌더스)가 트럼프를 이긴다."
공화당처럼 민주당도 전당대회보다 시위가, 먼저 시작됐습니다.
경선에서 힐러리를 편든 민주당 인사들의 이메일이 해킹으로 유출되면서, 샌더스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였고, 수십 명이 연행됐습니다.
전당대회장 안에서도 야유가 나왔고, 연사들은 당의 단합을 호소해야 했습니다.
<녹취> 벤 젤러스(샌더스 지지자) : "오늘은 민주당의 단합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녹취> 미셸 오바마(미국 영부인) : "우리는 언제나 함께하면 더 강합니다."
샌더스도 클린턴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거듭 밝히며 자신의 지지자들을 달랬습니다.
<녹취> 버니 샌더스( 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이번 선거는 미국인을 하나로 단합하는 선거가 돼야 합니다. (나의 경선 패배에 대해) 나보다 더 실망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힐러리 클린턴은 뛰어난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나는 오늘 밤 그와 함께 있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전당대회 첫날 최고의 연사는 영부인 미셸 오바마였습니다.
<녹취>미셸 오바마(미국 영부인) : "클린턴은 높고 단단한 유리 천장에 여러 금들을 냈고, 마침내 그 유리 천장을 깨고 우리 모두를 그녀와 함께 끌어 올렸습니다."
소셜 미디어에는 미셸이, 트럼프의 이름조차 거론하지 않고 그를 뭉개버렸다는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둘째 날에는 각 주의 예비선거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녹취> 뉴욕 주 대의원 : "미국의 차기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에게 대의원 181명을 배정합니다."
한바탕 축제가 연출됐고, 경쟁자였던 샌더스가 클린턴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녹취> 버니 샌더스(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힐러리 클린턴을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할 것을 제안합니다."
미국 주요 정당의 첫 여성 대통령 후보가 탄생하는 순간, 민주당원들은 열광했습니다.
클린턴은 여성을 차별하는 보이지 않는 장벽, 유리 천장을 깨며, 영상으로 등장해 후보 지명에 감사했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제가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될 수는 있지만, 다음은 여러분 중 누군가의 차례입니다. 고맙습니다. 곧 필라델피아로 가서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백인이 대부분이었던 공화당 전당대회와는 달리, 민주당 전대에선 다양성이 돋보였습니다.
객석에서도, 연단에서도, 다양한 피부색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힐러리를 연호했습니다.
<녹취> 아나스타샤 소모사(장애인 인권운동가) : "클린턴은 저를 강한 여인으로, 젊은 전문가이자 이민자의 자랑스런 딸로 봐주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제게 눈길도 주지 않고 귀 기울이지도 않습니다."
<녹취> 시브리나 풀턴(총격에 숨진 흑인 소년의 어머니) : "클린턴에게는 상식적인 총기 규제를 위한 싸움을 이끌 용기가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아이들을 구하는 문제입니다."
둘째 날에는 빌 클린턴, 셋째 날에는 버락 오바마, 연설의 달인이라는 전·현직 두 대통령이 전당대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습니다.
<녹취> 빌 클린턴(전 미국 대통령) : "한 후보는 진짜고 다른 후보는 가짜입니다. 여러분은 진짜 후보를 지명했습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내 힐러리와의 사랑과 가정사까지 이야기하며 전례 없이 감동적인 연설을 했다고 미국의 언론들은 평했습니다.
팀 케인 부통령 후보는 유창한 스페인어로 히스패닉 표심을 끌어안으며 전국 무대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녹취> 팀 케인(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 : "스페인어로 '리스또'는 '준비된, 물러섬 없는, 어떤 상황에서도 굳건한' 사람을 뜻합니다. 여러분, 힐러리 클린턴은 그런 여성입니다. 그녀는 신념 때문에 준비돼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이 왜 최고의 대통령감인지 트럼프가 왜 대통령이 돼서는 안되는지에 연설의 초점을 맞췄습니다.
또 미국은 이미 위대한 나라라며, 희망에 찬 연설로 청중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냉소주의와 두려움을 거부하기 위해, 우리 안에 있는 최고를 끌어내기 위해, 힐러리 클린턴을 다음 대통령으로 뽑기 위해, 그리고 우리가 이 위대한 나라의 약속을 여전히 믿고 있음을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이번 선거에 동참을 요청합니다. 지금까지 잘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갑시다."
관례를 깨고 클린턴 후보가 깜짝 등장해 벅찬 포옹으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일부 청중들은 눈물까지 흘리며 두 사람의 포옹에 환호했습니다.
마지막 날, 클린턴은 수락 연설로 대선 승리 계획을 밝혔습니다.
일자리를 지키겠다며 보호무역 강화 의지를 밝혔고, 트럼프와는 반대로 동맹을 강화해 미국을 더 강하게 만들겠다고 역설했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오늘 밤 우리는 역사의 새 장을 시작합니다.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운명은 우리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그러니 함께해서 더 강해집니다. 용기와 확신을 가지고 미래를 보면서요. 미국은 어느때보다 더 위대해질 겁니다. 감사합니다. 미국에 신의 가호가 함께하길"
샌더스의 공약을 수용해 최저임금 인상과 부자 증세도 약속했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버니 샌더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샌더스는 경제와 사회 정의 문제들을 더욱 중요하게 다루도록 해주었습니다. 이제 미국은 다시 한 번 결정의 순간에 있습니다."
미국 주요 정당의 첫 여성후보라는 역사를 썼지만, 클린턴의 본선 행보가 녹록진 않을 듯합니다.
이메일 스캔들과 특권층 이미지로 비호감도가 부쩍 높아진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 또 샌더스 지지층을 어떻게 포용할지가, 클린턴에겐 풀어야 할 숙제로 됐습니다.
투표일까지는 이제 백일가량이 남았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박유한입니다.
미국 대선 소식입니다.
공화당에 이어서 이번 주에는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열렸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이 여성으로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됐는데요, 전당대회 현장을 박유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버니 (샌더스)가 트럼프를 이긴다."
공화당처럼 민주당도 전당대회보다 시위가, 먼저 시작됐습니다.
경선에서 힐러리를 편든 민주당 인사들의 이메일이 해킹으로 유출되면서, 샌더스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였고, 수십 명이 연행됐습니다.
전당대회장 안에서도 야유가 나왔고, 연사들은 당의 단합을 호소해야 했습니다.
<녹취> 벤 젤러스(샌더스 지지자) : "오늘은 민주당의 단합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녹취> 미셸 오바마(미국 영부인) : "우리는 언제나 함께하면 더 강합니다."
샌더스도 클린턴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거듭 밝히며 자신의 지지자들을 달랬습니다.
<녹취> 버니 샌더스( 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이번 선거는 미국인을 하나로 단합하는 선거가 돼야 합니다. (나의 경선 패배에 대해) 나보다 더 실망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힐러리 클린턴은 뛰어난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나는 오늘 밤 그와 함께 있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전당대회 첫날 최고의 연사는 영부인 미셸 오바마였습니다.
<녹취>미셸 오바마(미국 영부인) : "클린턴은 높고 단단한 유리 천장에 여러 금들을 냈고, 마침내 그 유리 천장을 깨고 우리 모두를 그녀와 함께 끌어 올렸습니다."
소셜 미디어에는 미셸이, 트럼프의 이름조차 거론하지 않고 그를 뭉개버렸다는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둘째 날에는 각 주의 예비선거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녹취> 뉴욕 주 대의원 : "미국의 차기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에게 대의원 181명을 배정합니다."
한바탕 축제가 연출됐고, 경쟁자였던 샌더스가 클린턴의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녹취> 버니 샌더스(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힐러리 클린턴을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할 것을 제안합니다."
미국 주요 정당의 첫 여성 대통령 후보가 탄생하는 순간, 민주당원들은 열광했습니다.
클린턴은 여성을 차별하는 보이지 않는 장벽, 유리 천장을 깨며, 영상으로 등장해 후보 지명에 감사했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제가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될 수는 있지만, 다음은 여러분 중 누군가의 차례입니다. 고맙습니다. 곧 필라델피아로 가서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백인이 대부분이었던 공화당 전당대회와는 달리, 민주당 전대에선 다양성이 돋보였습니다.
객석에서도, 연단에서도, 다양한 피부색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힐러리를 연호했습니다.
<녹취> 아나스타샤 소모사(장애인 인권운동가) : "클린턴은 저를 강한 여인으로, 젊은 전문가이자 이민자의 자랑스런 딸로 봐주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는 제게 눈길도 주지 않고 귀 기울이지도 않습니다."
<녹취> 시브리나 풀턴(총격에 숨진 흑인 소년의 어머니) : "클린턴에게는 상식적인 총기 규제를 위한 싸움을 이끌 용기가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아이들을 구하는 문제입니다."
둘째 날에는 빌 클린턴, 셋째 날에는 버락 오바마, 연설의 달인이라는 전·현직 두 대통령이 전당대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습니다.
<녹취> 빌 클린턴(전 미국 대통령) : "한 후보는 진짜고 다른 후보는 가짜입니다. 여러분은 진짜 후보를 지명했습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내 힐러리와의 사랑과 가정사까지 이야기하며 전례 없이 감동적인 연설을 했다고 미국의 언론들은 평했습니다.
팀 케인 부통령 후보는 유창한 스페인어로 히스패닉 표심을 끌어안으며 전국 무대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녹취> 팀 케인(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 : "스페인어로 '리스또'는 '준비된, 물러섬 없는, 어떤 상황에서도 굳건한' 사람을 뜻합니다. 여러분, 힐러리 클린턴은 그런 여성입니다. 그녀는 신념 때문에 준비돼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이 왜 최고의 대통령감인지 트럼프가 왜 대통령이 돼서는 안되는지에 연설의 초점을 맞췄습니다.
또 미국은 이미 위대한 나라라며, 희망에 찬 연설로 청중들의 환호를 받았습니다.
<녹취>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냉소주의와 두려움을 거부하기 위해, 우리 안에 있는 최고를 끌어내기 위해, 힐러리 클린턴을 다음 대통령으로 뽑기 위해, 그리고 우리가 이 위대한 나라의 약속을 여전히 믿고 있음을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이번 선거에 동참을 요청합니다. 지금까지 잘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갑시다."
관례를 깨고 클린턴 후보가 깜짝 등장해 벅찬 포옹으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일부 청중들은 눈물까지 흘리며 두 사람의 포옹에 환호했습니다.
마지막 날, 클린턴은 수락 연설로 대선 승리 계획을 밝혔습니다.
일자리를 지키겠다며 보호무역 강화 의지를 밝혔고, 트럼프와는 반대로 동맹을 강화해 미국을 더 강하게 만들겠다고 역설했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오늘 밤 우리는 역사의 새 장을 시작합니다. 세계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운명은 우리의 선택에 달렸습니다. 그러니 함께해서 더 강해집니다. 용기와 확신을 가지고 미래를 보면서요. 미국은 어느때보다 더 위대해질 겁니다. 감사합니다. 미국에 신의 가호가 함께하길"
샌더스의 공약을 수용해 최저임금 인상과 부자 증세도 약속했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버니 샌더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샌더스는 경제와 사회 정의 문제들을 더욱 중요하게 다루도록 해주었습니다. 이제 미국은 다시 한 번 결정의 순간에 있습니다."
미국 주요 정당의 첫 여성후보라는 역사를 썼지만, 클린턴의 본선 행보가 녹록진 않을 듯합니다.
이메일 스캔들과 특권층 이미지로 비호감도가 부쩍 높아진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 또 샌더스 지지층을 어떻게 포용할지가, 클린턴에겐 풀어야 할 숙제로 됐습니다.
투표일까지는 이제 백일가량이 남았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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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한 기자 han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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