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터키, 난민 송환 협정 ‘흔들’…왜?

입력 2016.08.01 (07:12) 수정 2016.08.0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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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터키에서의 쿠데타 이후 유럽연합과 터키의 난민 송환협정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협정이 깨질 경우 난민들이 다시 유럽으로 몰려들 수 있어, 유럽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베를린 연결합니다.

이민우 특파원, 터키 측이 최종 현상 시한까지 제시했다고요?

<리포트>

터키 측은 난민들을 떠안는 대신, 자국민들에게 유럽연합 비자를 면제해달라고 요구해왔는데요.

차부숄루 터키 외무장관이 비자 면제에 관련한 최후통첩을 유럽연합에 통보했다고, 독일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오는 10월까지 비자 면제 여부를 결정하지 않으면, 난민 송환 협정이 깨질 것이라고 경고한 것입니다.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수 차례 협정 파기를 암시해왔다며, 지금껏 유지돼온 난민 협정이 흔들리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터키에서는 쿠데타 실패 뒤 수천 명의 공무원이 해임되면서 난민 업무를 처리하던 공무원들도 함께 쫓겨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만약 이 협정이 무효가 된다면, 지난해 유럽으로 몰려온 난민 행렬이 재연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최근, 잇단 테러에도 불구하고 난민 포용 정책을 수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후에도 독일 곳곳에서 메르켈 퇴진 시위가 벌어지는 등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려 있습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터키와의 협정마저 무산돼 난민들이 다시 유럽으로 몰려든다면 독일 뿐 아니라 전 유럽이 다시 한 번 혼돈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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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01 07:20:56
    • 수정2016-08-01 08: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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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의 쿠데타 이후 유럽연합과 터키의 난민 송환협정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협정이 깨질 경우 난민들이 다시 유럽으로 몰려들 수 있어, 유럽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베를린 연결합니다.

이민우 특파원, 터키 측이 최종 현상 시한까지 제시했다고요?

<리포트>

터키 측은 난민들을 떠안는 대신, 자국민들에게 유럽연합 비자를 면제해달라고 요구해왔는데요.

차부숄루 터키 외무장관이 비자 면제에 관련한 최후통첩을 유럽연합에 통보했다고, 독일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오는 10월까지 비자 면제 여부를 결정하지 않으면, 난민 송환 협정이 깨질 것이라고 경고한 것입니다.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수 차례 협정 파기를 암시해왔다며, 지금껏 유지돼온 난민 협정이 흔들리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터키에서는 쿠데타 실패 뒤 수천 명의 공무원이 해임되면서 난민 업무를 처리하던 공무원들도 함께 쫓겨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만약 이 협정이 무효가 된다면, 지난해 유럽으로 몰려온 난민 행렬이 재연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최근, 잇단 테러에도 불구하고 난민 포용 정책을 수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이후에도 독일 곳곳에서 메르켈 퇴진 시위가 벌어지는 등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려 있습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터키와의 협정마저 무산돼 난민들이 다시 유럽으로 몰려든다면 독일 뿐 아니라 전 유럽이 다시 한 번 혼돈 속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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