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대에 ‘행복주택’ 사업 곳곳 차질

입력 2016.08.02 (07:38) 수정 2016.08.0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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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 구하기 어려운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를 위해 저렴하게 임대해주는 주택, 바로 행복주택인데요.

그런데 위치 선정을 놓고 주민들과 갈등을 빚으며 곳곳에서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년 넘게 방치돼 있는 서울 도심의 한 공터입니다.

이 지역은 올해 초 행복주택 터로 선정됐지만 사업은 전혀 진척이 없습니다.

주변 학교 학부모들의 반발 때문입니다.

<녹취> 주민(음성변조) : "(입주민) 저소득층 중에 홀로 사는 아저씨들도 있을 것 아냐. (근처) 모두 학굔데 혹시 잘못된 행동이 나올 수 있을까.."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이 지역은 행복주택 건립을 놓고 법정 다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교통난을 이유로 반발하자 해당 자치구는 서울시를 상대로 행정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주민(음성변조) : "여기를 녹지 공간을 만들어야지. 굳이 사십 몇 세대 짓는다고 하는데 너무 복잡하고 여기 들어와봐야..."

올해 서울시가 계획한 행복주택은 모두 4천여 가구, 하지만 교통난 등 주거환경 악화를 이유로 여기저기서 반발에 부딪히며 아직 한 군데서도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입주자 80% 이상이 젊은 세대여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최원석(서울시청 임대계획팀장) : "도서관이라든지 어린이집, 주민 커뮤니티 센터같은 주민 편의시설들을 공급해서 입주민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같이 (사용하도록)..."

최근 진행된 행복주택 입주신청 경쟁률은 27:1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지만, 잇따른 주변 주민들의 반발로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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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 반대에 ‘행복주택’ 사업 곳곳 차질
    • 입력 2016-08-02 08:10:03
    • 수정2016-08-02 08: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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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 구하기 어려운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를 위해 저렴하게 임대해주는 주택, 바로 행복주택인데요.

그런데 위치 선정을 놓고 주민들과 갈등을 빚으며 곳곳에서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0년 넘게 방치돼 있는 서울 도심의 한 공터입니다.

이 지역은 올해 초 행복주택 터로 선정됐지만 사업은 전혀 진척이 없습니다.

주변 학교 학부모들의 반발 때문입니다.

<녹취> 주민(음성변조) : "(입주민) 저소득층 중에 홀로 사는 아저씨들도 있을 것 아냐. (근처) 모두 학굔데 혹시 잘못된 행동이 나올 수 있을까.."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이 지역은 행복주택 건립을 놓고 법정 다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교통난을 이유로 반발하자 해당 자치구는 서울시를 상대로 행정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주민(음성변조) : "여기를 녹지 공간을 만들어야지. 굳이 사십 몇 세대 짓는다고 하는데 너무 복잡하고 여기 들어와봐야..."

올해 서울시가 계획한 행복주택은 모두 4천여 가구, 하지만 교통난 등 주거환경 악화를 이유로 여기저기서 반발에 부딪히며 아직 한 군데서도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입주자 80% 이상이 젊은 세대여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최원석(서울시청 임대계획팀장) : "도서관이라든지 어린이집, 주민 커뮤니티 센터같은 주민 편의시설들을 공급해서 입주민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같이 (사용하도록)..."

최근 진행된 행복주택 입주신청 경쟁률은 27:1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지만, 잇따른 주변 주민들의 반발로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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