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中·日 해상 갈등 격화…한국 대응은?

입력 2016.08.02 (21:17) 수정 2016.08.0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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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이 새롭게 246발을 구매하기로 한 미국의 함대공 미사일입니다.

이지스함에 탑재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무력화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중국의 군사적 팽창과 함께 일본이 재무장을 가속화 할 수 있는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안보법 개정으로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된 일본이 우선 눈을 돌리고 있는 곳은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입니다.

허솔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중·일,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첨예한 갈등▼

<리포트>

안보법안 통과 뒤 처음 열린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 잠수함 잡는 P-1 대잠 초계기와 초대형 호위함 '이즈모' 등 최신예 함정과 항공기가 총출동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미 항공모함에 올라 중국을 겨냥한 미.일 동맹을 과시했습니다.

<인터뷰>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위협이 쉽게 국경을 넘고 있습니다. 이제 어떤 나라도 한 나라만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닙니다."

한 걸음 더 나가 지난 6월, 동중국해에서 일본은 미국, 인도와 연합 훈련을 하며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이에 맞서 중국은 건군절인 어제 동중국해에서 군함 백 여 척과 전투기 수십대를 투입해 실전 수준의 실탄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갈등은 남중국해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이번 방위백서에서 중국이 힘을 배경으로 현상변경을 시도한다며 지난해보다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치우전하이(시사평론가/봉황위성TV) : "일본은 동중국해뿐만 아니라 남중국해를 통해서도 중국을 막으려 합니다. 일본은 동중국해에 있는 국가로, 코앞에 일이나 잘 관리하면 된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중일간 대립이 격화되며 일본 전투기가 지난 3월까지 1년간 중국 공군기에 맞서 하루 한 차례 이상 급발진하는 등 충돌 직전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중·일 군비 경쟁 확대▼

<기자 멘트>

최근 중국이 남중국해에 4번 째로 추가 배치한 이지스함입니다.

길이 156 미터 너비 18미터 정도로 7500톤급 전함인데요.

64발의 미사일과 수직발사 시스템도 갖췄습니다.

또 남중국해 분쟁을 겨냥해 중국은 오키나와의 주일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16'과 전략폭격기 '훙-6K'도 공개했습니다.

군사력 과시를 통해 영유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입니다.

이에대해 일본은 잠수함을 15년만에 필리핀 수비크만에 보내는 등 주변국과 군사 협력을 강화하며 중국에 대한 포위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동중국해로 가볼까요?

중일 두 나라가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입니다.

일본은 오키나와 나하 기지의 F-15 전투기를 기존 20대에서 40대로 증강시켰고, 중국은 분쟁 해역까지 갈 수 있는 천t급 이상 함정을 111척으로 늘려 숫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간 군비경쟁이 가열되면서 국방예산은 일본이 지난해에 비해 1.5%, 중국은 무려 7.6% 늘어났습니다.

이처럼 북핵 위협, 남중국해 분쟁 등 동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어떤 대응책이 있는지 유광석 기자가 짚어봅니다.

▼요동치는 동북아…한국 대응은?▼

<리포트>

지난달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는 현재 동아시아지역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그대로 투영됐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남중국해와 사드문제로 대립했고, 일본과 상당수 동남아국가들도 남중국해 문제로 중국과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중국은 사드 배치를 결정한 우리나라에도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녹취> 왕이(중국 외교부장) : "최근 한국 측의 행위는 양국의 상호 신뢰에 해를 끼쳤습니다."

<녹취> 윤병세(외교부 장관) :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서 자위적으로 취하는.."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하려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노력이 좌절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 문제와 사드 문제를 타협하면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의장성명에 담길 수 있었습니다.

미중간 패권 경쟁에 재무장을 추진하는 일본이 가세하면서 동북아의 긴장은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미동맹을 중심축으로 중국과 일본이 우선, 북핵 문제 해결에 집중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중일간 갈등 국면에서 현안이 우리의 사활적 이익이 아니라면 우리 외교 전략은 로키로 가는 것이 매우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북한 핵이 해결되지 않으면, 중국을 염두에 둔 일본이 북한 핵을 빌미로 핵무장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도 면밀히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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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02 21:17:40
    • 수정2016-08-02 21: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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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새롭게 246발을 구매하기로 한 미국의 함대공 미사일입니다.

이지스함에 탑재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무력화시키겠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은 중국의 군사적 팽창과 함께 일본이 재무장을 가속화 할 수 있는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안보법 개정으로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된 일본이 우선 눈을 돌리고 있는 곳은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입니다.

허솔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중·일,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첨예한 갈등▼

<리포트>

안보법안 통과 뒤 처음 열린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 잠수함 잡는 P-1 대잠 초계기와 초대형 호위함 '이즈모' 등 최신예 함정과 항공기가 총출동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미 항공모함에 올라 중국을 겨냥한 미.일 동맹을 과시했습니다.

<인터뷰>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위협이 쉽게 국경을 넘고 있습니다. 이제 어떤 나라도 한 나라만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닙니다."

한 걸음 더 나가 지난 6월, 동중국해에서 일본은 미국, 인도와 연합 훈련을 하며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이에 맞서 중국은 건군절인 어제 동중국해에서 군함 백 여 척과 전투기 수십대를 투입해 실전 수준의 실탄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갈등은 남중국해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본은 이번 방위백서에서 중국이 힘을 배경으로 현상변경을 시도한다며 지난해보다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치우전하이(시사평론가/봉황위성TV) : "일본은 동중국해뿐만 아니라 남중국해를 통해서도 중국을 막으려 합니다. 일본은 동중국해에 있는 국가로, 코앞에 일이나 잘 관리하면 된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중일간 대립이 격화되며 일본 전투기가 지난 3월까지 1년간 중국 공군기에 맞서 하루 한 차례 이상 급발진하는 등 충돌 직전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중·일 군비 경쟁 확대▼

<기자 멘트>

최근 중국이 남중국해에 4번 째로 추가 배치한 이지스함입니다.

길이 156 미터 너비 18미터 정도로 7500톤급 전함인데요.

64발의 미사일과 수직발사 시스템도 갖췄습니다.

또 남중국해 분쟁을 겨냥해 중국은 오키나와의 주일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16'과 전략폭격기 '훙-6K'도 공개했습니다.

군사력 과시를 통해 영유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입니다.

이에대해 일본은 잠수함을 15년만에 필리핀 수비크만에 보내는 등 주변국과 군사 협력을 강화하며 중국에 대한 포위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동중국해로 가볼까요?

중일 두 나라가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입니다.

일본은 오키나와 나하 기지의 F-15 전투기를 기존 20대에서 40대로 증강시켰고, 중국은 분쟁 해역까지 갈 수 있는 천t급 이상 함정을 111척으로 늘려 숫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간 군비경쟁이 가열되면서 국방예산은 일본이 지난해에 비해 1.5%, 중국은 무려 7.6% 늘어났습니다.

이처럼 북핵 위협, 남중국해 분쟁 등 동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어떤 대응책이 있는지 유광석 기자가 짚어봅니다.

▼요동치는 동북아…한국 대응은?▼

<리포트>

지난달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는 현재 동아시아지역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그대로 투영됐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남중국해와 사드문제로 대립했고, 일본과 상당수 동남아국가들도 남중국해 문제로 중국과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중국은 사드 배치를 결정한 우리나라에도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녹취> 왕이(중국 외교부장) : "최근 한국 측의 행위는 양국의 상호 신뢰에 해를 끼쳤습니다."

<녹취> 윤병세(외교부 장관) :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서 자위적으로 취하는.."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하려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노력이 좌절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 문제와 사드 문제를 타협하면서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의장성명에 담길 수 있었습니다.

미중간 패권 경쟁에 재무장을 추진하는 일본이 가세하면서 동북아의 긴장은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미동맹을 중심축으로 중국과 일본이 우선, 북핵 문제 해결에 집중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중일간 갈등 국면에서 현안이 우리의 사활적 이익이 아니라면 우리 외교 전략은 로키로 가는 것이 매우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북한 핵이 해결되지 않으면, 중국을 염두에 둔 일본이 북한 핵을 빌미로 핵무장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도 면밀히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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