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비하 역풍…트럼프 ‘사면초가’

입력 2016.08.02 (21:41) 수정 2016.08.0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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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선 공화당 대선후보, 트럼프의 막말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했던 이라크전 전사자의 부모를 이슬람이라고 조롱했다가 사면초가에 빠졌는데요,

지지율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라크에서 전사한 이슬람계 미군 칸 대위의 부모가 민주당 전당대회에 나왔습니다.

트럼프에게, 자유와 평등을 보장한 미국 헌법을 읽어나 봤냐고 호통을 칩니다.

<녹취> 키즈르 칸(전사자 아버지) : "트럼프에게 내 헌법전을 기꺼이 빌려주겠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부모가 나와서 어머니는 그냥 서 있기만 했다며, 무슬림이라, 여자가 말하는 게 허용되지 않았을 거라고 빈정댔다가 거센 역풍에 직면했습니다.

전사자의 희생은 외면하고 무슬림을 비하하기만 했다는 겁니다.

미군 참전용사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고 칸 대위의 묘역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녹취> 브라이언 헤이즈(추모객) : "전사자 가족을 공격한 건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칸 대위가 잠들어 있는 곳을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공화당 안에서도 비난이 거셉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칸 대위의 아버지처럼 헌법을 손에 든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의 지지율도 뚝 떨어져 일주일 새 클린턴에게 큰 폭의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미국이 더 분열될 거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고, 트럼프의 베트남전 징병 기피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트럼프가, 사면초가에 빠진 듯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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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슬림 비하 역풍…트럼프 ‘사면초가’
    • 입력 2016-08-02 21:48:20
    • 수정2016-08-02 22: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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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에선 공화당 대선후보, 트럼프의 막말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했던 이라크전 전사자의 부모를 이슬람이라고 조롱했다가 사면초가에 빠졌는데요,

지지율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라크에서 전사한 이슬람계 미군 칸 대위의 부모가 민주당 전당대회에 나왔습니다.

트럼프에게, 자유와 평등을 보장한 미국 헌법을 읽어나 봤냐고 호통을 칩니다.

<녹취> 키즈르 칸(전사자 아버지) : "트럼프에게 내 헌법전을 기꺼이 빌려주겠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부모가 나와서 어머니는 그냥 서 있기만 했다며, 무슬림이라, 여자가 말하는 게 허용되지 않았을 거라고 빈정댔다가 거센 역풍에 직면했습니다.

전사자의 희생은 외면하고 무슬림을 비하하기만 했다는 겁니다.

미군 참전용사들이 항의 시위를 벌였고 칸 대위의 묘역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녹취> 브라이언 헤이즈(추모객) : "전사자 가족을 공격한 건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칸 대위가 잠들어 있는 곳을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공화당 안에서도 비난이 거셉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칸 대위의 아버지처럼 헌법을 손에 든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트럼프의 지지율도 뚝 떨어져 일주일 새 클린턴에게 큰 폭의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미국이 더 분열될 거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고, 트럼프의 베트남전 징병 기피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트럼프가, 사면초가에 빠진 듯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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