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재, 야신상 눈앞에

⊙앵커: 이운재 선수, 막고 또 막아냈습니다.
위기 때마다 눈부신 선방으로 골문을 지킨 거미손 이운재 선수가 세계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야신상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김봉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수호신 이운재.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야신상의 영광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유력한 후보였던 프랑스의 바르테즈, 잉글랜드의 시먼 등은 팀 탈락과 함께 후보에서 사라졌습니다.
현재는 이운재와 독일의 칸, 터키의 레체베르 등으로 압축된 상태입니다.
이운재는 5경기에서 2골만을 내줘 경기당 평균실점은 0.4점입니다.
0.2점인 독일의 칸에게는 뒤지지만 결정적인 슛을 막아낸 개인방어 횟수는 17개로 칸보다 2개 앞서 있습니다.
특히 이운재는 명골키퍼들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해 그의 기록은 더욱 값집니다.
유럽 최고의 수문장 가운데 하나인 폴란드의 두덱도, 명문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이자 스페인의 수문장인 카시야스도 이운재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눈앞에 둔 야신상의 수상 여부는 이제 독일과의 준결승전 활약에 달려 있습니다.
⊙이운재(대표팀 골키퍼): 개인상보다도 저희팀이 독일을 이기고 좋은 성적이 난다면 그것은 저한테는 언젠가는 따라오는...
⊙기자: 야신상은 러시아의 전설적인 골키퍼 야신의 이름을 따 FIFA가 지난 94년 월드컵부터 시상한 상입니다.
이운재가 야신상을 수상하면 월드컵 사상 첫 한국인 타이틀 수상자 영광도 함께 안게 됩니다.
KBS뉴스 김봉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