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 미사일 감지 못 해”…불안감 커져

입력 2016.08.04 (07:02) 수정 2016.08.04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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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이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정보를 한국과 미국에 의지하면서, 요격을 못 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황해도 지역에서 발사된 북한의 탄도 미사일.

일본 아사히 TV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반도의 서쪽에서 발사된 경우, 미사일이 산을 넘어오기 때문에, 아무래도 첫 발사 징후를 한국과 미국의 레이더와 위성에 의존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번 발사는 이동 차량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여, 확인이 어렵고, 요격할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통상 탄도 미사일 발사 징후가 보이면 일본은 이지스함을 통해 해상 요격 대응을 하게 되는데, 요미우리 신문은 이번 발사에서는 자위대에 요격 태세를 갖추라는 '파괴조치명령'이 발령되지 않았다고 전하는 등 대응 태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이번 미사일이 일본 측에 떨어질 위험이 없다고 보고, 무력 공격 등에 관련된 정보를 지방 자치 단체 등에 전파하는 경보 시스템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TV 아사히는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번에 서쪽 250km 배타적 경제 수역 내에 미사일이 떨어진 아키타현 사타케 지사는 현관 앞에 큰 폭탄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최고 요격 고도를 천 킬로미터까지 높인 SM3 개량형 미사일 도입을 서두르는 한편, 정보 대응망 개선에도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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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04 07:04:27
    • 수정2016-08-04 08: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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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정보를 한국과 미국에 의지하면서, 요격을 못 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황해도 지역에서 발사된 북한의 탄도 미사일.

일본 아사히 TV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반도의 서쪽에서 발사된 경우, 미사일이 산을 넘어오기 때문에, 아무래도 첫 발사 징후를 한국과 미국의 레이더와 위성에 의존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번 발사는 이동 차량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여, 확인이 어렵고, 요격할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통상 탄도 미사일 발사 징후가 보이면 일본은 이지스함을 통해 해상 요격 대응을 하게 되는데, 요미우리 신문은 이번 발사에서는 자위대에 요격 태세를 갖추라는 '파괴조치명령'이 발령되지 않았다고 전하는 등 대응 태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이번 미사일이 일본 측에 떨어질 위험이 없다고 보고, 무력 공격 등에 관련된 정보를 지방 자치 단체 등에 전파하는 경보 시스템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TV 아사히는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번에 서쪽 250km 배타적 경제 수역 내에 미사일이 떨어진 아키타현 사타케 지사는 현관 앞에 큰 폭탄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최고 요격 고도를 천 킬로미터까지 높인 SM3 개량형 미사일 도입을 서두르는 한편, 정보 대응망 개선에도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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