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생태계의 보고 갯벌…이색 체험 현장
입력 2016.08.04 (08:40)
수정 2016.08.0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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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요즘 휴가를 정말 많이 떠나신 것 같습니다.
서울 시내 도로 사정이 한결 나아졌는데요.
대신 휴가지마다 피서객들로 요즘 성황이라는데, 전 아직 휴가 전이라 어디로 갈지 고민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생각보다 별로면 어쩌나, 바가지 쓰면 어쩌나 싶어 작년에 갔던 곳 또 찾게 되는데, 올해는 좀 특별한 경험을 하고도 싶어요.
정지주 기자, 그런 특별한 휴가 가능한 곳 어디 있을까요?
<기자 멘트>
정말 우리나라에도 갈 곳 많아요.
특히 삼면이 바다잖아요. 해수욕도 좋지만 바닷물 말고요.
갯벌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서해와 남해는 갯벌이 만들어 질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는데요.
특히 서해는 미네랄이 풍부해 세계 5대 갯벌로 인정받았다는데요.
갯벌 위가 온갖 바다 생물의 보고라고 하죠.
그런 갯벌에서 닭싸움도 하고 맨손으로 장어도 잡으면 금방 온몸이 펄 범벅이 됩니다. 그러면 어떻습니까. 영양 풍부한 머드팩 하는 거죠.
발이 푹푹 빠지는 갯벌에서 펄 배라는 걸 타고, 다니는 것도 색다른 체험을 선사한다는데요. 갯벌 200% 즐기는 법, 지금 바로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서해안 갯벌 대표 주자 전남 영광 갯벌입니다.
지난 주말 갯벌축제가 열렸는데요. 푹푹 빠지는 펄 속에서 아이들 마냥 신이 났습니다.
<녹취> “재밌어요.”
<인터뷰> 김경민(경기도 안양시) : “갯벌이 정말 부드러워요.”
영광 갯벌은 모래 갯벌과 펄 갯벌이 섞여 있습니다.
겨우내 조류에 밀려나갔다 여름에 다시 쌓이는데요.
바다의 영양을 고루 담아 와 숨 쉬는 갯벌로 불립니다.
<인터뷰> 임준채(전남 영광군 갯벌축제 집행위원장) : “서해안 갯벌은 세계 5대 갯벌에 선정된 만큼 미네랄이 풍부한 갯벌입니다. 뛰어난 갯벌을 우리나라와 전 세계로 알리고, 또한 여러 가지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는 축제입니다.”
갯벌 안에서 비장한 각오로 선 남성들. 닭싸움 출전자들입니다.
여러 명이 동시에 나가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사람이 우승하는 경기입니다.
<녹취> “자세 준비하고 지금부터 닭싸움을 시작하겠습니다. 준비!”
갯벌 위, 한판 승부가 펼쳐집니다. 미끄러워서 중심 잡기 쉽지 않죠.
생각과는 달리 넘어지고 엎치락뒤치락 접전입니다.
지켜보는 사람도 가슴 졸일 만큼 흥미진진합니다.
드디어 두 사람만 남았습니다. 이보다 더 열심히 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회심의 일격에 최후의 승자가 가려졌습니다. 이긴 소감, 안 들어 볼 수 없죠?
<인터뷰> 박용삼(전남 나주시) : “닭싸움이 이렇게 치열할 줄 몰랐고요. 이기니까 좋아요. 최고입니다.”
이번엔 짜릿한 손맛 즐겨볼까요.
<녹취> “조금 있다가 장어 체험이 있어서 지금 장어를 들고 가고 있습니다.”
바로 맨손 장어 잡기인데요. 장어 150마리를 풀었습니다.
영광 장어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준비된 행사라고 합니다.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겠죠.
장어를 잡기 전부터 각오 대단합니다.
<인터뷰> 이명기(경남 김해시) : “저희가 12명이 왔으니까요. 기본으로 24마리는 잡아야죠.”
<인터뷰> 정병준(전남 영광군) : “장어 열 마리 잡고 싶어요.”
<녹취> “준비!”
출발 신호에 일제히 달려가는 사람들. 과연 장어를 잡을 수 있을까요?
갯벌을 샅샅이 파헤쳐보고, 온몸으로도 찾아봅니다.
그런데 그 많던 장어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습니다.
<녹취> “장어가 금세 다른 데로 가버렸어요.”
야속한 장어는 애만 태우는데요, 드디어 장어를 발견했습니다.
잡힐 듯 말 듯, 잡는가 싶었더니 놓치고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건 거의 장어와의 전쟁입니다.
마침내, 장어 잡기 성공.
<녹취> “장어 잡았다.”
<녹취> “장어 두 마리 잡았어요.”
이렇게 잡은 장어는 바로 맛 볼 수 있습니다.
장어는 뭐니 뭐니 해도 소금구이죠.
먼저 손질된 장어를 달궈진 철판에 올린 다음, 그 위에 소금을 솔솔 뿌려 간을 맞춥니다. 영광 장어는 전국 생산량의 23%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양식장에서 천연 암반수로 키워 자라 살이 단단하고 맛이 담백합니다.
고생 끝에 맛보는 장어라 더 꿀맛이겠죠.
<인터뷰> 이주영(전남 영광군) : “아빠가 잡아준 장어라서 맛있어요.”
<인터뷰> 김호산(광주 남구) : “장어는 남자의 음식이 확실합니다. 기운이 펄펄 나요.”
갯벌 체험에 이어 9월까진 조개잡이 체험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번엔 남해안 갯벌입니다. 전남 순천만으로 가봅니다.
재밌게 생긴 짱뚱어를 만날 수 있는데요. 짱뚱어는 청정 갯벌에서 산다죠.
그만큼 순천만 갯벌이 깨끗하단 얘기입니다.
잘 발달된 가슴지느러미를 이용해 갯벌을 빠르게 이동합니다.
짱뚱어를 잡으려면 필수복장.
바로 스타킹을 신는 겁니다.
<인터뷰> 허정수(경남 김해시) : “맨몸으로 갯벌에 들어가면 상처를 입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준비물로 스타킹과 여분의 옷이 제시되어 있어요.”
<녹취> “이런 기분은 처음이에요. 새롭네요.”
갯벌로 나가기 위해 꼭 챙겨야 할 장비 또 있습니다.
바로 펄 배입니다.
꼭 서핑 보드처럼 생겼죠?
하지만 타는 곳은 바다가 아닌 펄 위입니다.
<인터뷰> 김만석(전남 순천시 거차마을 어촌계장) : “펄 배는 갯벌에서 어민들이 타고 다니는 이동 수단입니다. 관광객들이 펄 배 체험을 하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체험 마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펄 배를 타려면 방법을 알아야겠죠?
먼저 펄 배에 무릎 한 쪽을 올려 몸의 중심을 잡고 반대쪽 발로 밀어주면 됩니다.
<녹취> “오른발을 밀면 왼쪽으로 가고 왼발을 밀면 오른쪽으로 가요.”
갯벌을 달릴 준비가 끝나고, 이제 실전입니다. 펄 배를 타고 쭉쭉 앞으로 나갑니다.
생각처럼 안 되는 곳도 있고, 빠르게 나가는 곳도 있네요.
<녹취> “스케이트 타는 것 같아요.”
<인터뷰> 배유희(전남 여수시) : “재밌어요.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순천만 갯벌은 남해안 청정 갯벌로 정평 나있죠.
미네랄이 풍부해 짱뚱어와 칠게, 갯고동 같은 갯벌 생물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무분별한 채취를 막기 위해 딱 9월까지만 관광객에게 개방한다고 합니다.
짱뚱어는 지느러미로 거의 날아다니다시피 하죠.
꼭 날치 같아서 잡을 엄두 안 나죠.
느린 화면으로 봐도 정말 빠릅니다.
이런 짱뚱어가 아이들에게 잡힐까요? 번번이 허탕만 치기 일쑤!
<녹취> “어딨지?”
<녹취> “짱뚱어가 너무 빨라서 못 잡았어요.”
<녹취> “빠르네요. 진짜 빨라요.”
눈앞에서 왔다 갔다 하니 쉽게 포기가 안 됩니다.
이번엔 잡을 수 있을까요? 바로 그때!
<녹취> “잡았다!”
드디어 성공. 손을 펴니 요놈, 짱뚱어가 들었습니다.
<녹취> “처음엔 짱뚱어를 잘 잡을 줄 몰라서 몇 마리 못 잡았는데요. 지금은 너무 잘 잡혀요. 저기 또 있네요. 또 잡으러 가야겠어요.”
한 쪽에선 짱뚱어를 포기한 아이들이 칠게 잡기에 한창입니다.
손만 뻗어도 갯고동이 잡히니까 어른들도 정신이 없습니다.
생태계의 보고, 갯벌을 200% 즐긴 사람들, 새로운 추억도 쌓여갑니다.
<인터뷰> 이수환(경남 김해시) : “펄 배를 처음 타봤는데요. 이렇게 힘든 것이라는 걸 처음 느꼈고요. 갯벌이 정말 시원하고 부드럽고,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아요.”
<녹취> “갯벌 체험하러 놀러 오세요.”
온 몸이 엉망진창이 되도, 즐거운 시간. 여름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갯벌 체험, 꼭 한번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요즘 휴가를 정말 많이 떠나신 것 같습니다.
서울 시내 도로 사정이 한결 나아졌는데요.
대신 휴가지마다 피서객들로 요즘 성황이라는데, 전 아직 휴가 전이라 어디로 갈지 고민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생각보다 별로면 어쩌나, 바가지 쓰면 어쩌나 싶어 작년에 갔던 곳 또 찾게 되는데, 올해는 좀 특별한 경험을 하고도 싶어요.
정지주 기자, 그런 특별한 휴가 가능한 곳 어디 있을까요?
<기자 멘트>
정말 우리나라에도 갈 곳 많아요.
특히 삼면이 바다잖아요. 해수욕도 좋지만 바닷물 말고요.
갯벌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서해와 남해는 갯벌이 만들어 질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는데요.
특히 서해는 미네랄이 풍부해 세계 5대 갯벌로 인정받았다는데요.
갯벌 위가 온갖 바다 생물의 보고라고 하죠.
그런 갯벌에서 닭싸움도 하고 맨손으로 장어도 잡으면 금방 온몸이 펄 범벅이 됩니다. 그러면 어떻습니까. 영양 풍부한 머드팩 하는 거죠.
발이 푹푹 빠지는 갯벌에서 펄 배라는 걸 타고, 다니는 것도 색다른 체험을 선사한다는데요. 갯벌 200% 즐기는 법, 지금 바로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서해안 갯벌 대표 주자 전남 영광 갯벌입니다.
지난 주말 갯벌축제가 열렸는데요. 푹푹 빠지는 펄 속에서 아이들 마냥 신이 났습니다.
<녹취> “재밌어요.”
<인터뷰> 김경민(경기도 안양시) : “갯벌이 정말 부드러워요.”
영광 갯벌은 모래 갯벌과 펄 갯벌이 섞여 있습니다.
겨우내 조류에 밀려나갔다 여름에 다시 쌓이는데요.
바다의 영양을 고루 담아 와 숨 쉬는 갯벌로 불립니다.
<인터뷰> 임준채(전남 영광군 갯벌축제 집행위원장) : “서해안 갯벌은 세계 5대 갯벌에 선정된 만큼 미네랄이 풍부한 갯벌입니다. 뛰어난 갯벌을 우리나라와 전 세계로 알리고, 또한 여러 가지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는 축제입니다.”
갯벌 안에서 비장한 각오로 선 남성들. 닭싸움 출전자들입니다.
여러 명이 동시에 나가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사람이 우승하는 경기입니다.
<녹취> “자세 준비하고 지금부터 닭싸움을 시작하겠습니다. 준비!”
갯벌 위, 한판 승부가 펼쳐집니다. 미끄러워서 중심 잡기 쉽지 않죠.
생각과는 달리 넘어지고 엎치락뒤치락 접전입니다.
지켜보는 사람도 가슴 졸일 만큼 흥미진진합니다.
드디어 두 사람만 남았습니다. 이보다 더 열심히 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회심의 일격에 최후의 승자가 가려졌습니다. 이긴 소감, 안 들어 볼 수 없죠?
<인터뷰> 박용삼(전남 나주시) : “닭싸움이 이렇게 치열할 줄 몰랐고요. 이기니까 좋아요. 최고입니다.”
이번엔 짜릿한 손맛 즐겨볼까요.
<녹취> “조금 있다가 장어 체험이 있어서 지금 장어를 들고 가고 있습니다.”
바로 맨손 장어 잡기인데요. 장어 150마리를 풀었습니다.
영광 장어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준비된 행사라고 합니다.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겠죠.
장어를 잡기 전부터 각오 대단합니다.
<인터뷰> 이명기(경남 김해시) : “저희가 12명이 왔으니까요. 기본으로 24마리는 잡아야죠.”
<인터뷰> 정병준(전남 영광군) : “장어 열 마리 잡고 싶어요.”
<녹취> “준비!”
출발 신호에 일제히 달려가는 사람들. 과연 장어를 잡을 수 있을까요?
갯벌을 샅샅이 파헤쳐보고, 온몸으로도 찾아봅니다.
그런데 그 많던 장어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습니다.
<녹취> “장어가 금세 다른 데로 가버렸어요.”
야속한 장어는 애만 태우는데요, 드디어 장어를 발견했습니다.
잡힐 듯 말 듯, 잡는가 싶었더니 놓치고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건 거의 장어와의 전쟁입니다.
마침내, 장어 잡기 성공.
<녹취> “장어 잡았다.”
<녹취> “장어 두 마리 잡았어요.”
이렇게 잡은 장어는 바로 맛 볼 수 있습니다.
장어는 뭐니 뭐니 해도 소금구이죠.
먼저 손질된 장어를 달궈진 철판에 올린 다음, 그 위에 소금을 솔솔 뿌려 간을 맞춥니다. 영광 장어는 전국 생산량의 23%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양식장에서 천연 암반수로 키워 자라 살이 단단하고 맛이 담백합니다.
고생 끝에 맛보는 장어라 더 꿀맛이겠죠.
<인터뷰> 이주영(전남 영광군) : “아빠가 잡아준 장어라서 맛있어요.”
<인터뷰> 김호산(광주 남구) : “장어는 남자의 음식이 확실합니다. 기운이 펄펄 나요.”
갯벌 체험에 이어 9월까진 조개잡이 체험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번엔 남해안 갯벌입니다. 전남 순천만으로 가봅니다.
재밌게 생긴 짱뚱어를 만날 수 있는데요. 짱뚱어는 청정 갯벌에서 산다죠.
그만큼 순천만 갯벌이 깨끗하단 얘기입니다.
잘 발달된 가슴지느러미를 이용해 갯벌을 빠르게 이동합니다.
짱뚱어를 잡으려면 필수복장.
바로 스타킹을 신는 겁니다.
<인터뷰> 허정수(경남 김해시) : “맨몸으로 갯벌에 들어가면 상처를 입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준비물로 스타킹과 여분의 옷이 제시되어 있어요.”
<녹취> “이런 기분은 처음이에요. 새롭네요.”
갯벌로 나가기 위해 꼭 챙겨야 할 장비 또 있습니다.
바로 펄 배입니다.
꼭 서핑 보드처럼 생겼죠?
하지만 타는 곳은 바다가 아닌 펄 위입니다.
<인터뷰> 김만석(전남 순천시 거차마을 어촌계장) : “펄 배는 갯벌에서 어민들이 타고 다니는 이동 수단입니다. 관광객들이 펄 배 체험을 하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체험 마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펄 배를 타려면 방법을 알아야겠죠?
먼저 펄 배에 무릎 한 쪽을 올려 몸의 중심을 잡고 반대쪽 발로 밀어주면 됩니다.
<녹취> “오른발을 밀면 왼쪽으로 가고 왼발을 밀면 오른쪽으로 가요.”
갯벌을 달릴 준비가 끝나고, 이제 실전입니다. 펄 배를 타고 쭉쭉 앞으로 나갑니다.
생각처럼 안 되는 곳도 있고, 빠르게 나가는 곳도 있네요.
<녹취> “스케이트 타는 것 같아요.”
<인터뷰> 배유희(전남 여수시) : “재밌어요.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순천만 갯벌은 남해안 청정 갯벌로 정평 나있죠.
미네랄이 풍부해 짱뚱어와 칠게, 갯고동 같은 갯벌 생물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무분별한 채취를 막기 위해 딱 9월까지만 관광객에게 개방한다고 합니다.
짱뚱어는 지느러미로 거의 날아다니다시피 하죠.
꼭 날치 같아서 잡을 엄두 안 나죠.
느린 화면으로 봐도 정말 빠릅니다.
이런 짱뚱어가 아이들에게 잡힐까요? 번번이 허탕만 치기 일쑤!
<녹취> “어딨지?”
<녹취> “짱뚱어가 너무 빨라서 못 잡았어요.”
<녹취> “빠르네요. 진짜 빨라요.”
눈앞에서 왔다 갔다 하니 쉽게 포기가 안 됩니다.
이번엔 잡을 수 있을까요? 바로 그때!
<녹취> “잡았다!”
드디어 성공. 손을 펴니 요놈, 짱뚱어가 들었습니다.
<녹취> “처음엔 짱뚱어를 잘 잡을 줄 몰라서 몇 마리 못 잡았는데요. 지금은 너무 잘 잡혀요. 저기 또 있네요. 또 잡으러 가야겠어요.”
한 쪽에선 짱뚱어를 포기한 아이들이 칠게 잡기에 한창입니다.
손만 뻗어도 갯고동이 잡히니까 어른들도 정신이 없습니다.
생태계의 보고, 갯벌을 200% 즐긴 사람들, 새로운 추억도 쌓여갑니다.
<인터뷰> 이수환(경남 김해시) : “펄 배를 처음 타봤는데요. 이렇게 힘든 것이라는 걸 처음 느꼈고요. 갯벌이 정말 시원하고 부드럽고,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아요.”
<녹취> “갯벌 체험하러 놀러 오세요.”
온 몸이 엉망진창이 되도, 즐거운 시간. 여름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갯벌 체험, 꼭 한번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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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 기자 꿀! 정보] 생태계의 보고 갯벌…이색 체험 현장
-
- 입력 2016-08-04 08:42:35
- 수정2016-08-04 09:24:22
<앵커 멘트>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요즘 휴가를 정말 많이 떠나신 것 같습니다.
서울 시내 도로 사정이 한결 나아졌는데요.
대신 휴가지마다 피서객들로 요즘 성황이라는데, 전 아직 휴가 전이라 어디로 갈지 고민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생각보다 별로면 어쩌나, 바가지 쓰면 어쩌나 싶어 작년에 갔던 곳 또 찾게 되는데, 올해는 좀 특별한 경험을 하고도 싶어요.
정지주 기자, 그런 특별한 휴가 가능한 곳 어디 있을까요?
<기자 멘트>
정말 우리나라에도 갈 곳 많아요.
특히 삼면이 바다잖아요. 해수욕도 좋지만 바닷물 말고요.
갯벌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서해와 남해는 갯벌이 만들어 질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는데요.
특히 서해는 미네랄이 풍부해 세계 5대 갯벌로 인정받았다는데요.
갯벌 위가 온갖 바다 생물의 보고라고 하죠.
그런 갯벌에서 닭싸움도 하고 맨손으로 장어도 잡으면 금방 온몸이 펄 범벅이 됩니다. 그러면 어떻습니까. 영양 풍부한 머드팩 하는 거죠.
발이 푹푹 빠지는 갯벌에서 펄 배라는 걸 타고, 다니는 것도 색다른 체험을 선사한다는데요. 갯벌 200% 즐기는 법, 지금 바로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서해안 갯벌 대표 주자 전남 영광 갯벌입니다.
지난 주말 갯벌축제가 열렸는데요. 푹푹 빠지는 펄 속에서 아이들 마냥 신이 났습니다.
<녹취> “재밌어요.”
<인터뷰> 김경민(경기도 안양시) : “갯벌이 정말 부드러워요.”
영광 갯벌은 모래 갯벌과 펄 갯벌이 섞여 있습니다.
겨우내 조류에 밀려나갔다 여름에 다시 쌓이는데요.
바다의 영양을 고루 담아 와 숨 쉬는 갯벌로 불립니다.
<인터뷰> 임준채(전남 영광군 갯벌축제 집행위원장) : “서해안 갯벌은 세계 5대 갯벌에 선정된 만큼 미네랄이 풍부한 갯벌입니다. 뛰어난 갯벌을 우리나라와 전 세계로 알리고, 또한 여러 가지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는 축제입니다.”
갯벌 안에서 비장한 각오로 선 남성들. 닭싸움 출전자들입니다.
여러 명이 동시에 나가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사람이 우승하는 경기입니다.
<녹취> “자세 준비하고 지금부터 닭싸움을 시작하겠습니다. 준비!”
갯벌 위, 한판 승부가 펼쳐집니다. 미끄러워서 중심 잡기 쉽지 않죠.
생각과는 달리 넘어지고 엎치락뒤치락 접전입니다.
지켜보는 사람도 가슴 졸일 만큼 흥미진진합니다.
드디어 두 사람만 남았습니다. 이보다 더 열심히 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회심의 일격에 최후의 승자가 가려졌습니다. 이긴 소감, 안 들어 볼 수 없죠?
<인터뷰> 박용삼(전남 나주시) : “닭싸움이 이렇게 치열할 줄 몰랐고요. 이기니까 좋아요. 최고입니다.”
이번엔 짜릿한 손맛 즐겨볼까요.
<녹취> “조금 있다가 장어 체험이 있어서 지금 장어를 들고 가고 있습니다.”
바로 맨손 장어 잡기인데요. 장어 150마리를 풀었습니다.
영광 장어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준비된 행사라고 합니다.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겠죠.
장어를 잡기 전부터 각오 대단합니다.
<인터뷰> 이명기(경남 김해시) : “저희가 12명이 왔으니까요. 기본으로 24마리는 잡아야죠.”
<인터뷰> 정병준(전남 영광군) : “장어 열 마리 잡고 싶어요.”
<녹취> “준비!”
출발 신호에 일제히 달려가는 사람들. 과연 장어를 잡을 수 있을까요?
갯벌을 샅샅이 파헤쳐보고, 온몸으로도 찾아봅니다.
그런데 그 많던 장어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습니다.
<녹취> “장어가 금세 다른 데로 가버렸어요.”
야속한 장어는 애만 태우는데요, 드디어 장어를 발견했습니다.
잡힐 듯 말 듯, 잡는가 싶었더니 놓치고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건 거의 장어와의 전쟁입니다.
마침내, 장어 잡기 성공.
<녹취> “장어 잡았다.”
<녹취> “장어 두 마리 잡았어요.”
이렇게 잡은 장어는 바로 맛 볼 수 있습니다.
장어는 뭐니 뭐니 해도 소금구이죠.
먼저 손질된 장어를 달궈진 철판에 올린 다음, 그 위에 소금을 솔솔 뿌려 간을 맞춥니다. 영광 장어는 전국 생산량의 23%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양식장에서 천연 암반수로 키워 자라 살이 단단하고 맛이 담백합니다.
고생 끝에 맛보는 장어라 더 꿀맛이겠죠.
<인터뷰> 이주영(전남 영광군) : “아빠가 잡아준 장어라서 맛있어요.”
<인터뷰> 김호산(광주 남구) : “장어는 남자의 음식이 확실합니다. 기운이 펄펄 나요.”
갯벌 체험에 이어 9월까진 조개잡이 체험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번엔 남해안 갯벌입니다. 전남 순천만으로 가봅니다.
재밌게 생긴 짱뚱어를 만날 수 있는데요. 짱뚱어는 청정 갯벌에서 산다죠.
그만큼 순천만 갯벌이 깨끗하단 얘기입니다.
잘 발달된 가슴지느러미를 이용해 갯벌을 빠르게 이동합니다.
짱뚱어를 잡으려면 필수복장.
바로 스타킹을 신는 겁니다.
<인터뷰> 허정수(경남 김해시) : “맨몸으로 갯벌에 들어가면 상처를 입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준비물로 스타킹과 여분의 옷이 제시되어 있어요.”
<녹취> “이런 기분은 처음이에요. 새롭네요.”
갯벌로 나가기 위해 꼭 챙겨야 할 장비 또 있습니다.
바로 펄 배입니다.
꼭 서핑 보드처럼 생겼죠?
하지만 타는 곳은 바다가 아닌 펄 위입니다.
<인터뷰> 김만석(전남 순천시 거차마을 어촌계장) : “펄 배는 갯벌에서 어민들이 타고 다니는 이동 수단입니다. 관광객들이 펄 배 체험을 하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체험 마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펄 배를 타려면 방법을 알아야겠죠?
먼저 펄 배에 무릎 한 쪽을 올려 몸의 중심을 잡고 반대쪽 발로 밀어주면 됩니다.
<녹취> “오른발을 밀면 왼쪽으로 가고 왼발을 밀면 오른쪽으로 가요.”
갯벌을 달릴 준비가 끝나고, 이제 실전입니다. 펄 배를 타고 쭉쭉 앞으로 나갑니다.
생각처럼 안 되는 곳도 있고, 빠르게 나가는 곳도 있네요.
<녹취> “스케이트 타는 것 같아요.”
<인터뷰> 배유희(전남 여수시) : “재밌어요.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순천만 갯벌은 남해안 청정 갯벌로 정평 나있죠.
미네랄이 풍부해 짱뚱어와 칠게, 갯고동 같은 갯벌 생물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무분별한 채취를 막기 위해 딱 9월까지만 관광객에게 개방한다고 합니다.
짱뚱어는 지느러미로 거의 날아다니다시피 하죠.
꼭 날치 같아서 잡을 엄두 안 나죠.
느린 화면으로 봐도 정말 빠릅니다.
이런 짱뚱어가 아이들에게 잡힐까요? 번번이 허탕만 치기 일쑤!
<녹취> “어딨지?”
<녹취> “짱뚱어가 너무 빨라서 못 잡았어요.”
<녹취> “빠르네요. 진짜 빨라요.”
눈앞에서 왔다 갔다 하니 쉽게 포기가 안 됩니다.
이번엔 잡을 수 있을까요? 바로 그때!
<녹취> “잡았다!”
드디어 성공. 손을 펴니 요놈, 짱뚱어가 들었습니다.
<녹취> “처음엔 짱뚱어를 잘 잡을 줄 몰라서 몇 마리 못 잡았는데요. 지금은 너무 잘 잡혀요. 저기 또 있네요. 또 잡으러 가야겠어요.”
한 쪽에선 짱뚱어를 포기한 아이들이 칠게 잡기에 한창입니다.
손만 뻗어도 갯고동이 잡히니까 어른들도 정신이 없습니다.
생태계의 보고, 갯벌을 200% 즐긴 사람들, 새로운 추억도 쌓여갑니다.
<인터뷰> 이수환(경남 김해시) : “펄 배를 처음 타봤는데요. 이렇게 힘든 것이라는 걸 처음 느꼈고요. 갯벌이 정말 시원하고 부드럽고,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아요.”
<녹취> “갯벌 체험하러 놀러 오세요.”
온 몸이 엉망진창이 되도, 즐거운 시간. 여름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갯벌 체험, 꼭 한번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요즘 휴가를 정말 많이 떠나신 것 같습니다.
서울 시내 도로 사정이 한결 나아졌는데요.
대신 휴가지마다 피서객들로 요즘 성황이라는데, 전 아직 휴가 전이라 어디로 갈지 고민입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생각보다 별로면 어쩌나, 바가지 쓰면 어쩌나 싶어 작년에 갔던 곳 또 찾게 되는데, 올해는 좀 특별한 경험을 하고도 싶어요.
정지주 기자, 그런 특별한 휴가 가능한 곳 어디 있을까요?
<기자 멘트>
정말 우리나라에도 갈 곳 많아요.
특히 삼면이 바다잖아요. 해수욕도 좋지만 바닷물 말고요.
갯벌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서해와 남해는 갯벌이 만들어 질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는데요.
특히 서해는 미네랄이 풍부해 세계 5대 갯벌로 인정받았다는데요.
갯벌 위가 온갖 바다 생물의 보고라고 하죠.
그런 갯벌에서 닭싸움도 하고 맨손으로 장어도 잡으면 금방 온몸이 펄 범벅이 됩니다. 그러면 어떻습니까. 영양 풍부한 머드팩 하는 거죠.
발이 푹푹 빠지는 갯벌에서 펄 배라는 걸 타고, 다니는 것도 색다른 체험을 선사한다는데요. 갯벌 200% 즐기는 법, 지금 바로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서해안 갯벌 대표 주자 전남 영광 갯벌입니다.
지난 주말 갯벌축제가 열렸는데요. 푹푹 빠지는 펄 속에서 아이들 마냥 신이 났습니다.
<녹취> “재밌어요.”
<인터뷰> 김경민(경기도 안양시) : “갯벌이 정말 부드러워요.”
영광 갯벌은 모래 갯벌과 펄 갯벌이 섞여 있습니다.
겨우내 조류에 밀려나갔다 여름에 다시 쌓이는데요.
바다의 영양을 고루 담아 와 숨 쉬는 갯벌로 불립니다.
<인터뷰> 임준채(전남 영광군 갯벌축제 집행위원장) : “서해안 갯벌은 세계 5대 갯벌에 선정된 만큼 미네랄이 풍부한 갯벌입니다. 뛰어난 갯벌을 우리나라와 전 세계로 알리고, 또한 여러 가지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는 축제입니다.”
갯벌 안에서 비장한 각오로 선 남성들. 닭싸움 출전자들입니다.
여러 명이 동시에 나가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사람이 우승하는 경기입니다.
<녹취> “자세 준비하고 지금부터 닭싸움을 시작하겠습니다. 준비!”
갯벌 위, 한판 승부가 펼쳐집니다. 미끄러워서 중심 잡기 쉽지 않죠.
생각과는 달리 넘어지고 엎치락뒤치락 접전입니다.
지켜보는 사람도 가슴 졸일 만큼 흥미진진합니다.
드디어 두 사람만 남았습니다. 이보다 더 열심히 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회심의 일격에 최후의 승자가 가려졌습니다. 이긴 소감, 안 들어 볼 수 없죠?
<인터뷰> 박용삼(전남 나주시) : “닭싸움이 이렇게 치열할 줄 몰랐고요. 이기니까 좋아요. 최고입니다.”
이번엔 짜릿한 손맛 즐겨볼까요.
<녹취> “조금 있다가 장어 체험이 있어서 지금 장어를 들고 가고 있습니다.”
바로 맨손 장어 잡기인데요. 장어 150마리를 풀었습니다.
영광 장어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준비된 행사라고 합니다.
먼저 잡는 사람이 임자겠죠.
장어를 잡기 전부터 각오 대단합니다.
<인터뷰> 이명기(경남 김해시) : “저희가 12명이 왔으니까요. 기본으로 24마리는 잡아야죠.”
<인터뷰> 정병준(전남 영광군) : “장어 열 마리 잡고 싶어요.”
<녹취> “준비!”
출발 신호에 일제히 달려가는 사람들. 과연 장어를 잡을 수 있을까요?
갯벌을 샅샅이 파헤쳐보고, 온몸으로도 찾아봅니다.
그런데 그 많던 장어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습니다.
<녹취> “장어가 금세 다른 데로 가버렸어요.”
야속한 장어는 애만 태우는데요, 드디어 장어를 발견했습니다.
잡힐 듯 말 듯, 잡는가 싶었더니 놓치고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건 거의 장어와의 전쟁입니다.
마침내, 장어 잡기 성공.
<녹취> “장어 잡았다.”
<녹취> “장어 두 마리 잡았어요.”
이렇게 잡은 장어는 바로 맛 볼 수 있습니다.
장어는 뭐니 뭐니 해도 소금구이죠.
먼저 손질된 장어를 달궈진 철판에 올린 다음, 그 위에 소금을 솔솔 뿌려 간을 맞춥니다. 영광 장어는 전국 생산량의 23%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양식장에서 천연 암반수로 키워 자라 살이 단단하고 맛이 담백합니다.
고생 끝에 맛보는 장어라 더 꿀맛이겠죠.
<인터뷰> 이주영(전남 영광군) : “아빠가 잡아준 장어라서 맛있어요.”
<인터뷰> 김호산(광주 남구) : “장어는 남자의 음식이 확실합니다. 기운이 펄펄 나요.”
갯벌 체험에 이어 9월까진 조개잡이 체험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번엔 남해안 갯벌입니다. 전남 순천만으로 가봅니다.
재밌게 생긴 짱뚱어를 만날 수 있는데요. 짱뚱어는 청정 갯벌에서 산다죠.
그만큼 순천만 갯벌이 깨끗하단 얘기입니다.
잘 발달된 가슴지느러미를 이용해 갯벌을 빠르게 이동합니다.
짱뚱어를 잡으려면 필수복장.
바로 스타킹을 신는 겁니다.
<인터뷰> 허정수(경남 김해시) : “맨몸으로 갯벌에 들어가면 상처를 입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준비물로 스타킹과 여분의 옷이 제시되어 있어요.”
<녹취> “이런 기분은 처음이에요. 새롭네요.”
갯벌로 나가기 위해 꼭 챙겨야 할 장비 또 있습니다.
바로 펄 배입니다.
꼭 서핑 보드처럼 생겼죠?
하지만 타는 곳은 바다가 아닌 펄 위입니다.
<인터뷰> 김만석(전남 순천시 거차마을 어촌계장) : “펄 배는 갯벌에서 어민들이 타고 다니는 이동 수단입니다. 관광객들이 펄 배 체험을 하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체험 마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펄 배를 타려면 방법을 알아야겠죠?
먼저 펄 배에 무릎 한 쪽을 올려 몸의 중심을 잡고 반대쪽 발로 밀어주면 됩니다.
<녹취> “오른발을 밀면 왼쪽으로 가고 왼발을 밀면 오른쪽으로 가요.”
갯벌을 달릴 준비가 끝나고, 이제 실전입니다. 펄 배를 타고 쭉쭉 앞으로 나갑니다.
생각처럼 안 되는 곳도 있고, 빠르게 나가는 곳도 있네요.
<녹취> “스케이트 타는 것 같아요.”
<인터뷰> 배유희(전남 여수시) : “재밌어요.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순천만 갯벌은 남해안 청정 갯벌로 정평 나있죠.
미네랄이 풍부해 짱뚱어와 칠게, 갯고동 같은 갯벌 생물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무분별한 채취를 막기 위해 딱 9월까지만 관광객에게 개방한다고 합니다.
짱뚱어는 지느러미로 거의 날아다니다시피 하죠.
꼭 날치 같아서 잡을 엄두 안 나죠.
느린 화면으로 봐도 정말 빠릅니다.
이런 짱뚱어가 아이들에게 잡힐까요? 번번이 허탕만 치기 일쑤!
<녹취> “어딨지?”
<녹취> “짱뚱어가 너무 빨라서 못 잡았어요.”
<녹취> “빠르네요. 진짜 빨라요.”
눈앞에서 왔다 갔다 하니 쉽게 포기가 안 됩니다.
이번엔 잡을 수 있을까요? 바로 그때!
<녹취> “잡았다!”
드디어 성공. 손을 펴니 요놈, 짱뚱어가 들었습니다.
<녹취> “처음엔 짱뚱어를 잘 잡을 줄 몰라서 몇 마리 못 잡았는데요. 지금은 너무 잘 잡혀요. 저기 또 있네요. 또 잡으러 가야겠어요.”
한 쪽에선 짱뚱어를 포기한 아이들이 칠게 잡기에 한창입니다.
손만 뻗어도 갯고동이 잡히니까 어른들도 정신이 없습니다.
생태계의 보고, 갯벌을 200% 즐긴 사람들, 새로운 추억도 쌓여갑니다.
<인터뷰> 이수환(경남 김해시) : “펄 배를 처음 타봤는데요. 이렇게 힘든 것이라는 걸 처음 느꼈고요. 갯벌이 정말 시원하고 부드럽고,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아요.”
<녹취> “갯벌 체험하러 놀러 오세요.”
온 몸이 엉망진창이 되도, 즐거운 시간. 여름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갯벌 체험, 꼭 한번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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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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