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카고 흑인소년 16발 총격사살 사건 특검제 도입

입력 2016.08.05 (07:41) 수정 2016.08.0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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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경찰의 공권력 남용과 인종차별 관행에 전국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흑인 소년 16발 총격 사살 사건'의 수사에 특별검사제가 도입됐다.

현지시간 4일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흑인 절도 용의자 라쿠안 맥도널드(당시 17세)에게 16차례 집중 총격을 가해 사살한 시카고 시경 소속 백인 경관 제이슨 반 다이크(38)와 이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가 2명의 특별검사에게 맡겨졌다. 사건 발생 1년 10개 월, 현장 동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산 지 9개월 만의 일이다.

시카고를 관할하는 일리노이 주 쿡 카운티 법원은 케인 카운티 검찰 소속 조지프 맥마흔(50) 검사와 쿡 카운티 판사를 지낸 패트리샤 브라운 홈즈(55) 변호사를 이 사건의 수사 책임자로 임명했다. 맥마흔 검사는 4일, 홈즈 변호사는 앞서 지난주 각각 '독립 검사'로서 선서를 하고 특검 업무에 착수했다. 앞으로 맥마흔 검사는 반 다이크 개인 기소와 관련한 수사를, 홈즈는 그 외 관계자들을 사건 은폐 시도 혐의로 기소해야 할지 여부를 판단하는 수사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반 다이크는 2014년 10월 시카고 남부 트럭 터미널에서 소형 칼을 이용해 절도를 시도한 맥도널드에게 무려 16차례 총을 쐈다. 반 다이크를 비롯 현장에 있던 경관들은 "맥도널드가 위협적인 태도를 취했다"고 주장했으나 순찰차 블랙박스에 녹화된 동영상을 통해 맥도널드가 경찰을 피해 달아나는 와중에 총에 맞았고 땅에 쓰러진 후에도 총격이 계속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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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05 07:41:57
    • 수정2016-08-05 08:47:56
    국제
미국 시카고 경찰의 공권력 남용과 인종차별 관행에 전국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흑인 소년 16발 총격 사살 사건'의 수사에 특별검사제가 도입됐다.

현지시간 4일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흑인 절도 용의자 라쿠안 맥도널드(당시 17세)에게 16차례 집중 총격을 가해 사살한 시카고 시경 소속 백인 경관 제이슨 반 다이크(38)와 이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가 2명의 특별검사에게 맡겨졌다. 사건 발생 1년 10개 월, 현장 동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산 지 9개월 만의 일이다.

시카고를 관할하는 일리노이 주 쿡 카운티 법원은 케인 카운티 검찰 소속 조지프 맥마흔(50) 검사와 쿡 카운티 판사를 지낸 패트리샤 브라운 홈즈(55) 변호사를 이 사건의 수사 책임자로 임명했다. 맥마흔 검사는 4일, 홈즈 변호사는 앞서 지난주 각각 '독립 검사'로서 선서를 하고 특검 업무에 착수했다. 앞으로 맥마흔 검사는 반 다이크 개인 기소와 관련한 수사를, 홈즈는 그 외 관계자들을 사건 은폐 시도 혐의로 기소해야 할지 여부를 판단하는 수사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반 다이크는 2014년 10월 시카고 남부 트럭 터미널에서 소형 칼을 이용해 절도를 시도한 맥도널드에게 무려 16차례 총을 쐈다. 반 다이크를 비롯 현장에 있던 경관들은 "맥도널드가 위협적인 태도를 취했다"고 주장했으나 순찰차 블랙박스에 녹화된 동영상을 통해 맥도널드가 경찰을 피해 달아나는 와중에 총에 맞았고 땅에 쓰러진 후에도 총격이 계속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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