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 폭염과의 전쟁…‘폐사를 막아라!’

입력 2016.08.05 (07:34) 수정 2016.08.0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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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록적인 불볕더위 때문에 가축들이 줄지어 폐사해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농민들은 폭염에 대응해 특별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피해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뜨거운 햇볕을 막기 위해 차광막을 설치했지만, 축사 내부 온도는 33도를 웃돕니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대형 선풍기 바람으로도 열기를 몰아내는 건 역부족입니다.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고, 특제 사료까지 먹여도, 우유의 양과 품질이 신통치가 않습니다.

<인터뷰> 김진걸(목장운영) : "올해는 유별나게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등급이 좀 안 좋더라고요. 안 좋으면 저희가 손해 보는 거죠."

폭염이 괴롭기는 돼지도 마찬가지.

가쁜 숨을 몰아쉬는 돼지에게 얼음을 먹여보지만, 더위를 잊는 건 그때뿐입니다.

축산 당국은 비상 체제를 가동했습니다.

<인터뷰> 정동완(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농촌지도관) : "농가에서는 가축에게 신선한 물 공급, 새벽과 저녁에 사료 주기, 차광막 설치 등 폭서기 가축 관리를 통해서 가축피해를 최소화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땀구멍이 없는 닭과 같은 가금류는 기온이 30도가 넘어가면 폐사가 속출합니다.

지금까지 신고된 올여름 가축 폐사는 닭 217만 마리를 포함해 225만여 마리에 달해 지난해보다 피해가 심각합니다.

축산농가들은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8월에도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축산 농가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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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산농가 폭염과의 전쟁…‘폐사를 막아라!’
    • 입력 2016-08-05 07:46:34
    • 수정2016-08-05 08: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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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불볕더위 때문에 가축들이 줄지어 폐사해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농민들은 폭염에 대응해 특별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피해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박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뜨거운 햇볕을 막기 위해 차광막을 설치했지만, 축사 내부 온도는 33도를 웃돕니다.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대형 선풍기 바람으로도 열기를 몰아내는 건 역부족입니다.

물을 뿌려 온도를 낮추고, 특제 사료까지 먹여도, 우유의 양과 품질이 신통치가 않습니다.

<인터뷰> 김진걸(목장운영) : "올해는 유별나게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등급이 좀 안 좋더라고요. 안 좋으면 저희가 손해 보는 거죠."

폭염이 괴롭기는 돼지도 마찬가지.

가쁜 숨을 몰아쉬는 돼지에게 얼음을 먹여보지만, 더위를 잊는 건 그때뿐입니다.

축산 당국은 비상 체제를 가동했습니다.

<인터뷰> 정동완(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농촌지도관) : "농가에서는 가축에게 신선한 물 공급, 새벽과 저녁에 사료 주기, 차광막 설치 등 폭서기 가축 관리를 통해서 가축피해를 최소화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땀구멍이 없는 닭과 같은 가금류는 기온이 30도가 넘어가면 폐사가 속출합니다.

지금까지 신고된 올여름 가축 폐사는 닭 217만 마리를 포함해 225만여 마리에 달해 지난해보다 피해가 심각합니다.

축산농가들은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8월에도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축산 농가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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