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한중 관계의 미래를 생각할 때

입력 2016.08.05 (07:43) 수정 2016.08.0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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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춘 해설위원]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당장 피해를 입게 될 업계는 중국이 사드 보복에 나선 것 아니냐는 걱정이 큽니다. 중국의 이런 행보는 G2 세계 양대 강국으로서 부적절하며 자충수가 될 수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상용비자 발급 절차를 까다롭게 만들었습니다. 비자 신청용 초청장 발급을 대행해온 업체의 자격을 취소한 겁니다. 중국에 현지 법인이나 협력업체가 없는 기업인들은 비자 발급이 그만큼 힘들어졌습니다. 사업과 교류에 타격을 받게 생겼습니다. 이와 함께 영화와 방송을 관장하는 중국 광전총국이 한류 제재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면서 관련 업계는 비상입니다. 광전총국이 한국 연기자의 신규 출연을 금지했다는 등 여러 얘기가 나옵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사설로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사드 배치 결정을 비난했습니다. 가장 먼저 공격받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둥 도를 넘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그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서 재확인했듯이 사드 배치의 원인은 북한 핵에 있습니다. 중국이 한국의 자위적 조치에 대해 저급한 공세를 펼치는 것은 대국답지 않은 행동입니다.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넘어 도약해야 할 한중 관계의 미래를 생각해야 합니다. 1992년 수교 이후 어렵게 다져온 한중 관계를 사드 하나로 허물어선 안 됩니다.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에 박근혜 대통령이 베이징 천안문 성루에 올랐을 때 한중관계는 그렇게 좋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를 기억하며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사드를 미국의 MD 미사일 방어체계 편입으로 보는 중국의 의심을 해소할 정부의 창의적인 외교가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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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한중 관계의 미래를 생각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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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8-05 08: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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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춘 해설위원]

한반도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당장 피해를 입게 될 업계는 중국이 사드 보복에 나선 것 아니냐는 걱정이 큽니다. 중국의 이런 행보는 G2 세계 양대 강국으로서 부적절하며 자충수가 될 수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상용비자 발급 절차를 까다롭게 만들었습니다. 비자 신청용 초청장 발급을 대행해온 업체의 자격을 취소한 겁니다. 중국에 현지 법인이나 협력업체가 없는 기업인들은 비자 발급이 그만큼 힘들어졌습니다. 사업과 교류에 타격을 받게 생겼습니다. 이와 함께 영화와 방송을 관장하는 중국 광전총국이 한류 제재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면서 관련 업계는 비상입니다. 광전총국이 한국 연기자의 신규 출연을 금지했다는 등 여러 얘기가 나옵니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사설로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사드 배치 결정을 비난했습니다. 가장 먼저 공격받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둥 도를 넘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그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서 재확인했듯이 사드 배치의 원인은 북한 핵에 있습니다. 중국이 한국의 자위적 조치에 대해 저급한 공세를 펼치는 것은 대국답지 않은 행동입니다.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넘어 도약해야 할 한중 관계의 미래를 생각해야 합니다. 1992년 수교 이후 어렵게 다져온 한중 관계를 사드 하나로 허물어선 안 됩니다.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에 박근혜 대통령이 베이징 천안문 성루에 올랐을 때 한중관계는 그렇게 좋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를 기억하며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사드를 미국의 MD 미사일 방어체계 편입으로 보는 중국의 의심을 해소할 정부의 창의적인 외교가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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