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롯데家 6천억 탈세 ‘포착’…정책본부 압수수색

입력 2016.08.05 (12:02) 수정 2016.08.0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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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이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와 딸에게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6천억 원대 세금을 포탈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불법 증여를 주도한 롯데그룹 정책본부를 추가 압수수색했습니다.

최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롯데 오너 일가의 재산 증여 과정에서 수천억 원대 세금이 포탈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은 지난 2005년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와 딸에게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6%를 넘겼는데, 이 과정에서 6천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포탈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롯데그룹을 지배하는 핵심 기업 일본 롯데홀딩스의 기업가치는 수십조 원으로 추정됩니다.

검찰은 롯데 측이 거액의 세금을 피하기 위해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에 4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여러 차례 주식을 양도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롯데그룹 정책본부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불법 증여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어제 오전 이봉철 부사장실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정책본부 지원실장을 역임한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또, 재산 증여 과정을 자문한 법무법인 변호사를 계속 소환 조사하는 등 탈세 혐의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서 씨 모녀 소유의 한 회사가 롯데그룹으로부터 일감을 몰아서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관련 계좌 분석을 마치는 대로 서 씨 등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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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롯데家 6천억 탈세 ‘포착’…정책본부 압수수색
    • 입력 2016-08-05 12:03:16
    • 수정2016-08-05 13: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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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이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와 딸에게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6천억 원대 세금을 포탈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불법 증여를 주도한 롯데그룹 정책본부를 추가 압수수색했습니다.

최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롯데 오너 일가의 재산 증여 과정에서 수천억 원대 세금이 포탈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은 지난 2005년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와 딸에게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6%를 넘겼는데, 이 과정에서 6천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포탈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롯데그룹을 지배하는 핵심 기업 일본 롯데홀딩스의 기업가치는 수십조 원으로 추정됩니다.

검찰은 롯데 측이 거액의 세금을 피하기 위해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에 4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여러 차례 주식을 양도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롯데그룹 정책본부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불법 증여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어제 오전 이봉철 부사장실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정책본부 지원실장을 역임한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검찰은 또, 재산 증여 과정을 자문한 법무법인 변호사를 계속 소환 조사하는 등 탈세 혐의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서 씨 모녀 소유의 한 회사가 롯데그룹으로부터 일감을 몰아서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관련 계좌 분석을 마치는 대로 서 씨 등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준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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