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섭 해군총장 “남중국해 불안정 대응 한미 해군협력 중요”

입력 2016.08.05 (16:07) 수정 2016.08.0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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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이 북한과 남중국해 대응을 위해 한미 해군의 협력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정 총장이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 국방부에서 존 리처드슨 미 해군참모총장을 만나 "북한의 위협과 남중국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안정성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동맹의 중요성에 공감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두 총장은 양국 해군이 대잠·대기뢰전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과 정보 공유를 강화함으로써 인도·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미 태평양사령부는 덧붙였다.

리처드슨 총장은 "한미 양국 해군이 협력하면서 우리 두 사람이 서로를 형제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친밀한 관계를 갖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더 나은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지난달 31일부터 7박 8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고 있다. 정 총장은 리처드슨 총장과 레이 메이버스 해군장관, 스콧 스위프트 태평양함대사령관을 비롯한 미 해군 수뇌부들을 만나며, 고위급 군사외교를 하고 있다.

한편 해군은 정 총장의 '남중국해' 관련 발언이 미중 간 첨예한 갈등 공간으로 떠오른 남중국해에서 한미 양국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자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해명에 나섰다.

해군은 "정 총장의 발언은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으며 남중국해에서 한미 간 새로운 군사 협력을 언급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해군은 "정 총장의 발언은 한미 해군이 지금까지 상호 협력해 왔고 앞으로도 양국 해군 간 지속적인 협력을 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은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항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는 원칙에서는 미국과 보조를 함께하면서도 남중국해에서 미군과 함께 군사 활동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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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05 16: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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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미국을 방문 중인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이 북한과 남중국해 대응을 위해 한미 해군의 협력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정 총장이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 국방부에서 존 리처드슨 미 해군참모총장을 만나 "북한의 위협과 남중국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안정성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동맹의 중요성에 공감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두 총장은 양국 해군이 대잠·대기뢰전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과 정보 공유를 강화함으로써 인도·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미 태평양사령부는 덧붙였다.

리처드슨 총장은 "한미 양국 해군이 협력하면서 우리 두 사람이 서로를 형제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친밀한 관계를 갖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면서 "이를 통해 더 나은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지난달 31일부터 7박 8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고 있다. 정 총장은 리처드슨 총장과 레이 메이버스 해군장관, 스콧 스위프트 태평양함대사령관을 비롯한 미 해군 수뇌부들을 만나며, 고위급 군사외교를 하고 있다.

한편 해군은 정 총장의 '남중국해' 관련 발언이 미중 간 첨예한 갈등 공간으로 떠오른 남중국해에서 한미 양국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자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해명에 나섰다.

해군은 "정 총장의 발언은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으며 남중국해에서 한미 간 새로운 군사 협력을 언급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해군은 "정 총장의 발언은 한미 해군이 지금까지 상호 협력해 왔고 앞으로도 양국 해군 간 지속적인 협력을 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은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항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는 원칙에서는 미국과 보조를 함께하면서도 남중국해에서 미군과 함께 군사 활동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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