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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들 복지수당 받으며 범행모의…실제 ‘IS 생존지침’
입력 2016.08.05 (16:27) 수정 2016.08.05 (17:54) 국제
수많은 시민의 목숨을 앗아간 프랑스 파리·벨기에 브뤼셀 테러를 저지른 범인들이 테러 직전까지 벨기에 당국으로부터 복지수당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파리·브뤼셀 테러 용의자 최소 5명이 벨기에 사회보장제도에 따라 수령한 금액이 모두 합해 5만 유로(약 6천190만원)를 넘는다고 벨기에 당국과 관리들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를 직접 저지른 범인 중 유일한 생존자인 살라 압데슬람은 테러를 저지르기 불과 3주 전까지 실업수당을 받았으며 수령액은 모두 1만9천 유로(2천350만원)에 달한다.

심지어 압데슬람은 당시 술집 지분을 일부 가진 관리인이었기에 실업수당 수령 자격에 해당하지도 않았는데 돈을 받아 챙겼다고 벨기에 관리들은 전했다. 지난해 1월 벨기에 동부 베르비에에서 대형 테러를 모의했던 용의자들 역시 실업수당을 받았다.

이 문제는 이른바 '외로운 늑대'로 불리는 자생적 테러리스트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유럽에 또 다른 난제로 떠올랐다. 복지수당을 챙긴 이들 파리·브뤼셀 테러용의자들은 유럽연합(EU) 시민권자들이다.

테러와 관련한 경제적 비용을 조사한 필립 드 코스테르 벨기에 금융정보처리국장은 테러 용의자들에게 지급된 복지 수당이 직접 테러 자금이 됐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용의자들의 생계를 유지해준 만큼 테러 활동을 간접적으로 지원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IS는 지난해 배포한 지침서 '서방에서 생존하는 법'에서 '손쉽게 돈을 마련하는 아이디어' 중 하나로 "정부에서 받을 수 있는 수당이 있다면 그렇게 하라"고 제시했다.

자생적 테러리스트들이 이런 지침에 따라 '쉽게' 돈을 받는 반면, 실제 테러 공격을 수행하는 데 들어가는 돈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점도 유럽 국가들의 고민을 키우는 요인이다. 지난달 니스에서 군중을 향해 차량을 돌진시켜 80명 이상을 살해한 테러범은 범행에 사용한 트럭을 천600유로(198만원)에 빌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 테러범들 복지수당 받으며 범행모의…실제 ‘IS 생존지침’
    • 입력 2016-08-05 16:27:06
    • 수정2016-08-05 17:54:49
    국제
수많은 시민의 목숨을 앗아간 프랑스 파리·벨기에 브뤼셀 테러를 저지른 범인들이 테러 직전까지 벨기에 당국으로부터 복지수당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파리·브뤼셀 테러 용의자 최소 5명이 벨기에 사회보장제도에 따라 수령한 금액이 모두 합해 5만 유로(약 6천190만원)를 넘는다고 벨기에 당국과 관리들을 인용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를 직접 저지른 범인 중 유일한 생존자인 살라 압데슬람은 테러를 저지르기 불과 3주 전까지 실업수당을 받았으며 수령액은 모두 1만9천 유로(2천350만원)에 달한다.

심지어 압데슬람은 당시 술집 지분을 일부 가진 관리인이었기에 실업수당 수령 자격에 해당하지도 않았는데 돈을 받아 챙겼다고 벨기에 관리들은 전했다. 지난해 1월 벨기에 동부 베르비에에서 대형 테러를 모의했던 용의자들 역시 실업수당을 받았다.

이 문제는 이른바 '외로운 늑대'로 불리는 자생적 테러리스트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유럽에 또 다른 난제로 떠올랐다. 복지수당을 챙긴 이들 파리·브뤼셀 테러용의자들은 유럽연합(EU) 시민권자들이다.

테러와 관련한 경제적 비용을 조사한 필립 드 코스테르 벨기에 금융정보처리국장은 테러 용의자들에게 지급된 복지 수당이 직접 테러 자금이 됐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용의자들의 생계를 유지해준 만큼 테러 활동을 간접적으로 지원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IS는 지난해 배포한 지침서 '서방에서 생존하는 법'에서 '손쉽게 돈을 마련하는 아이디어' 중 하나로 "정부에서 받을 수 있는 수당이 있다면 그렇게 하라"고 제시했다.

자생적 테러리스트들이 이런 지침에 따라 '쉽게' 돈을 받는 반면, 실제 테러 공격을 수행하는 데 들어가는 돈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점도 유럽 국가들의 고민을 키우는 요인이다. 지난달 니스에서 군중을 향해 차량을 돌진시켜 80명 이상을 살해한 테러범은 범행에 사용한 트럭을 천600유로(198만원)에 빌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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