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무슬림 여성 수영복 ‘부르키니’ 금지 논란

입력 2016.08.0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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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한 지역 시장이 무슬림 여성 수영복 '부르키니'를 입는 수영장 파티를 금지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부르키니는 얼굴을 포함해 신체를 전부 가리는 무슬림 여성 전통의상인 부르카와 비키니의 합성어다. 여성이 신체를 가리는 이슬람 전통을 지키면서도 수영을 할 수 있도록 무슬림 여성을 위해 만들어진 수영복이다.

영국 가디언 보도 등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레펜미라보 시의 미셸 아미엘 시장은 "부르키니 파티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며 이 파티를 '도발'로 규정했다. 아미엘 시장은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 인터뷰에서 "파티가 공공질서에 위협이 될 수 있어 개최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사설 사회문화단체 '스마일13'은 다음달 10일 부르키니 파티를 열기 위해 레펜미라보에 있는 스피드 워터 파크라는 실내 수영장을 대관했다.

스마일13의 재무 담당자인 멜리사 티베는 "우리 모두 각자의 신념을 추구할 수 있는 세속 국가에 살고 있다"며 "종교 생활을 실천하려는 게 무엇이 잘못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종교 중립 원칙을 고수해 공공장소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의 종교를 표시하지 않게 한다. 또 신체 대부분을 가리는 옷이 여성의 권리를 억압하는 수단이라는 이유에서 부르키니 착용도 오랜 논란거리였다.

반면 이슬람 문화의 특수성을 존중해 수영장에서 부르키니 착용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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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서 무슬림 여성 수영복 ‘부르키니’ 금지 논란
    • 입력 2016-08-05 16:27:18
    국제
프랑스의 한 지역 시장이 무슬림 여성 수영복 '부르키니'를 입는 수영장 파티를 금지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부르키니는 얼굴을 포함해 신체를 전부 가리는 무슬림 여성 전통의상인 부르카와 비키니의 합성어다. 여성이 신체를 가리는 이슬람 전통을 지키면서도 수영을 할 수 있도록 무슬림 여성을 위해 만들어진 수영복이다.

영국 가디언 보도 등에 따르면 프랑스 남부 레펜미라보 시의 미셸 아미엘 시장은 "부르키니 파티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며 이 파티를 '도발'로 규정했다. 아미엘 시장은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 인터뷰에서 "파티가 공공질서에 위협이 될 수 있어 개최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과 어린이를 위한 사설 사회문화단체 '스마일13'은 다음달 10일 부르키니 파티를 열기 위해 레펜미라보에 있는 스피드 워터 파크라는 실내 수영장을 대관했다.

스마일13의 재무 담당자인 멜리사 티베는 "우리 모두 각자의 신념을 추구할 수 있는 세속 국가에 살고 있다"며 "종교 생활을 실천하려는 게 무엇이 잘못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종교 중립 원칙을 고수해 공공장소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의 종교를 표시하지 않게 한다. 또 신체 대부분을 가리는 옷이 여성의 권리를 억압하는 수단이라는 이유에서 부르키니 착용도 오랜 논란거리였다.

반면 이슬람 문화의 특수성을 존중해 수영장에서 부르키니 착용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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